이 겜을 용량 줄여보겠다고 낑낑대며 다운로드 어거지로 한 내 시간이 너무 서러워서 글 씀

유저들이 기대한 건 블소 클래식임 근데 이건 블소 클래식은 커녕 블소의 탈을 쓴 뭔가 기괴한 게 나왔음 니새끼들 재작년 비무제 때부터 광고해왔잖아 시발

난 본섭 강철장벽 때 과금 유도랑 스펙 인플레에 지쳐서 그만뒀는데 본섭으로 연어할까? 라는 생각이 3초 들 정도로 병신겜이야

0. 3D 무협 리니지

이건 이 겜 근간의 문제임 필드 pvp 강제로 열어둔 것도 그렇고 자동사냥도 그렇고 유저 타겟을 리니지 하던 쪽에 맞춘 거 같음

니가 상대 때리기 해제해놓으면 쌩피빞 안될 거 같지? 너는 쳐맞지만 상대는 못때리는 그런거임 바람의 나라도 배극서버 빼면 이러지 않았다

1. 특정 구간 팅기는 버그

일단 게임 자체가 진행이 안됨 초반에 사부 시네마틱 보다가 팅기는 건 기본이고 특정 몹을 잡거나 어느 지형에 끼었을 때 팅김

이게 나만 그런 게 아니고 같이 진행하던 4명 중 3명이 똑같은 구간에서 팅겼음 지역챗 봐도 다수임

근데 메인퀘 중에 팅기면 트리거가 꼬인건지 진행이 안되는 구간이 있다. 나는 송암도에서 메인퀘가 멈춰버렸음

2. 어색한 시점 고정

난 암살자로 플레이했는데 홍문지기 사용 시 시점이 부드럽게 변하지 않는 수준이 아니라 지멋대로 뚝뚝 끊김

무슨 씹덕겜 마냥 정면캠 보여주다가 갑자기 후방 캠으로 넘어갔다가 부드럽게 캠 이완되는 거 없이 그냥 바로 원래 시점으로 돌아가버림

3. 용맥

블소 처음 했을 때 뽕 차올랐던 게 절벽 용맥 타는 건데 이상하게 열화되어버렸음 해상도 잘려서 나오는 건 100보 양보해서 봐줄만 하다 쳐도 내 앞에 용맥 탄 사람이 내 발 밑에 겹쳐서 나타남

그리고 그 하늘에서 유영하듯 움직이던 모션들이 제대로 작동을 안하고 통나무가 되어버림 나는 내 발 밑에 린족 기공사가 매달리고 내 캐릭터가 사지 뻣뻣하게 서서 이동하는데 욕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서 버그로 시점이 고정되어버려서 탈출이나 재접속으로 해결해야됨 븅신겜임

그 외에 용맥으로 이동하는 구간도 많이 잘렸음 송암도였나 녹명촌인가 처음 입장할 때 다리에서 용맥타는 것도 사라져버림

4. 퀘스트+동선

서브퀘는 싹 다 밀어버렸음 그 대신에 보라색으로 무슨 지령인가 날아오는데 문제는 이게 메인퀘 동선이랑 겹치지 않을 때가 있음

메인퀘는 보라색 퀘 무시하고 저 멀리 가버리는데 보라색 퀘는 굳이 그 사이 길을 가리킴 근데 본섭과 다르게 가보지 않아도 축지를 탈 수 있다

즉 보라퀘 구간을 통하지 않고 메인퀘 하러 갈 수 있고 보라색 퀘 하려면 굳이 축지를 탔다가 다시 내려와서 퀘를 해야 하는 경우가 다수야

그런데 이 새롭게 생긴 지령이 기존의 서브퀘들을 대체하느냐? 그렇지도 않다. 몇 마리를 잡으세요, 어디를 방문하세요가 끝이고 그 외의 설명은 하나도 없음 모바일 퀘 일일퀘스트 수준이다

옛 블소의 장점은 서브퀘랑 메인퀘 동선이 굉장히 치밀하단 거였고 세계관이나 분위기를 잘 풀어내는 것들도 섞여있었음. 퀘스트를 모두 쭉 따라가다보면 저절로 레벨이 맞춰지기도 했다. 여러 캐 하던 사람들은 그게 귀찮아서 황풍굴이나 마약초 밭 가서 용봉탕 빨고 몰이사냥하고 그랬지만 어쨌든 굉장히 잘 만들었었음

그런데 그 장점을 스스로 다 잘라냈다

물론 이제 와서 유재수 박면수 노홍칠 같은 엔피씨들 본다고 옛날처럼 웃기진 않겠지 씨발 근데 리마스터가 원래 추억팔이 아니냐 대체 이해할 수가 없어

서브퀘가 다 사라지다보니 거치지 않아도 되는 지점들이 다수 생김 환야의 숲은 입구에서 대화만 하고 나오면 되고 귀염꼬리, 거대 맹독충 있는 동굴은 들어갈 필요도 없음

RPG에서 모험하는 느낌은 커녕 대체 여기는 왜 있지?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새끼들 검수 제대로 안해본 게 확실함 용맥이 이미 다 뚫려 있는데 처음 지역 입장 시 이제부터 XXX 지역의 용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메세지 뜸

5. 무공

본섭 무공이 좀 기괴하긴 함. 오토나 간소화가 아니면 손으로 돌리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직업들도 있으니 프론티어에서는 좀 개선해서 내겠지 하는 생각은 있었다

근데 프론티어 문제는 무공 쓰는 맛이 없음 이펙트는 째깐하고 타격감도 없다

무공 자체도 너무 많이 쳐냈음. 암살은 은신해서 나가는 스킬이 없어서 은신이 왜 있지? 싶은 정도임

근데 암살만 그런 게 아니라 검사도 권사도 기공사도 그래

그렇게 잘라낸 무공들을 몹들은 멀쩡히 구사하는데 그거 보면 속이 뒤틀리는 거 같음 우리 기공사는 손에서 화염 밖에 못쏘는데 상대는 한빙장 던지고 난리 남 대체 누가 홍문파냐? 

그리고 이상한 내력 시스템을 달아놨는데 평타로도 회복이 안되고, 막아도 회복이 안되는데 무공을 쓰면 소모만 된다. 이거 회복하려면 물약 빨아야되는데 기본 지급 물약은 내력이 1씩 참. 총 내력은 100이고 무공에 5~10이 드는데. 물론 물약 글쿨도 약 1초 존재한다 

블소 초기에는 평타나 막기를 통한 내력 수급이 꽤 신경써야 할 부분이었고 내력 관리도 실력이었음 근데 본섭 무한 내력만도 못한 기괴한 시스템을 만들어버렸다

6. 저항+탈기+합격기

저항 시스템이 블소에서 큰 재미를 담당했다고 생각함 근데 아예 삭제해버림 병신 같은 회피랍시고 달아놨는데 저항이 아님

나사 빠진 무공과 시너지를 일으켜서 게임에서 속도감이랑 액션이 사라져버렸음

탈출기 뒤구르기 다운기상 다운반격 다 사라짐 그냥 맞기 전에 피하던가 아니면 엎어지던가 둘 중 하나임

그래서인가 합격기 갯수는 팍 줄였음 사실은 무공이 싹 다 뒤져버린거지만 

근데 보스한테 그로기를 넣어도 다운 모션인 초록색이 뜸 가시성도 같이 뒤져버림

7. 보스전

보스가 절망적으로 재미가 없고 미완성이야

진짜 게임 좆같이 못만들었고 필드는 자동사냥보다 효율이 떨어지지만 이 겜은 원래 인던 뺑이 겜이니까 인던까지만 참고 가보잔 생각으로 거거붕 갔음

저항 없음+합격기 모자람이 시너지를 일으켜서 심각하게 재미가 없다 보라색 장판이 뜨면 저항 준비하는 게 아니라 발에 땀나게 뛰어서 원 밖으로 나가야 함

그런데 그 보스 장판조차도 본섭에서는 테두리가 명확히 뜨고 천천히 차올랐는데 프론티어에서는 테두리 처음에 보여주고 사라지더라 

그리고 프레임 뚝뚝 끊기면서 내부에서 원이 차오름. 체감상 0.5초에 한 번 씩 갱신되는 거 같았다 혹시 초저옵이라 그런 게 아니냐 할까봐 얘기하는데 옵션 전부 4로 땡겨놓고 프레임 쌩쌩하게 돌아갔다 보스 장판 빼고는 다 멀쩡했음

합격기 넣으라고 설명하지만 합격기 모션이 다 다운으로 뜨는데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다. 어이가 없어서 다른 합격기를 겹쳐서 넣어보진 못했는데, 혹시 그로기+다운을 넣어도 그로기가 적용되는지는 확인 못했음

8. 캐빨 어려움

그래픽은 나아졌으니 이미 조진 겜 캐릭이라도 보면서 자기만족을 해야할텐데 그것조차 시원찮음. 대체 광원을 어떻게 떡칠했는지 모르겠음

개선한 그래픽도 딱 모바일게임 그 이상 이하도 아님 남소유 나올 때 어이가 없었음

뽕이 차오르던 부분들은 자기들이 스스로 쳐내고 과금 뽑아내기 좋은 것들을 새로 넣어놨음

물약 시스템이 딱 그래보이고 강화 20강도 그래보이는데 내가 강화까지는 건드려보질 않았으니 말 안한다

패치로 얼마나 개선되고 바뀔진 모르겠는데 이 겜은 근간부터 잘못 만들어졌다 난 희망을 버렸고 엔씨겜에 다시는 손도 안 댈 거임

이건 첫사랑이 인체의 신비전에 박제된 수준을 넘었음

한 줄 요약

블소 클래식인 줄 알고 왔으면 블래식이 아니라 무협리니지니까 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