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센터 게임

1.e4 e5 2.d4 exd4 3.Qxd4

누구보다 빠르게 퀸을 출격시킨다.

Nc6에 퀸이 한 대 맞고 템포를 뺏기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배우고 대부분 넘어가는데,

그게 틀린 말은 아니지만, 못 쓸 정도는 아니고 나름의 플랜이 있으니

우리 힙스터 친구들에게는 딱 맞는 무기 아닐까?

기본적으로 퀸이 가는 곳은 화살표로 제시한 2가지 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후 퀸이 아주 안전하진 않아도, 적어도 마구잡이로 괴롭힐 수는 없게 됨.

참고로 네포가 센터 게임을 여러 번 플레이했는데, 그 중 딩 리런/카르아킨/칼슨을 상대로 쓴 게 Qe3 "파울센 어택"
(칼슨에게는 졌고, 카르아킨에게는 2번 다 이겼다)

흑이 뭘 하건 개의치 않고 Nc3, Bd2 후 퀸 사이드로 캐슬링한다.

Qc4 홀 바리에이션도 마찬가지임. 퀸 사이드로 캐슬링 후 폰 스톰을 박는다.

리체스 기준, 흑백이 가장 많이 두는 수를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이런 포지션에 도달한다.

저런 각을 봐서 f4를 올려쳐서 폰 스톰을 하는 거

참고로 저 포지션에서 백 승률이 58%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건 너가 정신병자라는 뜻이니까, 아마 e5를 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거라고 봄

블리츠 등 속기에서 써 보자.

흑은 Ng4로 퀸을 공격하면서 폰에 대해서도 공격을 넣으면, 백은 Qe2로 피하는 수밖에 없는데

저거 먹으면 지는데 참 많이들 먹는다.

흑이 d6하면 흑이 좋은데, 날카롭고 피곤한 진행이 되니까 속기라면 해볼 만 하다

2. 피어츠 디펜스인 것처럼 수순을 속여서 들어가는 "데 슈메트 갬빗"

흑을 위한 초이스. 원하는 포지션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정상인 코스프레를 하고,

폰 교환하고 퀸까지 교환해서 노잼 게임을 만드는 게 의도인 것처럼 상대를 한번 더 속인다.

"de Smet Gambit" (이름은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 킹스버리 카운티의 도시에서 유래했다. 지명에서 유래한 것)

백이 dxe5를 할 때 본색을 드러내면 된다.

백이 뭘 하건 다음과 같이 전개하면 되고, 이 쪽 라인은 어려울 게 없음

문제는 폰을 밀어서 포지션을 닫는 놈들인데,

공략법을 알면 쉽다. 참고로 대부분은 Nc3이고,

c6으로 백의 중앙 폰 구조를 아작내면 된다.

아니 누가 이딴 라인을 공부해오나 싶겠지만, 지금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세상에는 또라이들이 많다. (너만 미친 게 아님)

준비된 친구라면 Bd3을 둘 것. 우리는 a5로 응수한다. 반드시 a5를 둬야만 함 아주 중요함

제일 많이 나오는(심지어 마스터 레벨에서도) Be7을 두면 고대-로 백 영역 이점에 눌려 죽는다

(1) 퀸사이드 확장 (2) a파일을 비움으로서 Na6을 했을 때 더블 폰이 만들어지지 않게 됨
∴ Na6 - Nc5 나이트 기동으로 아웃포스트를 먹는다. 백이 가져간 공간이점에 대해서 흑이 갖게 되는 보상임.

오프닝 뭐 할지 자꾸 물어보는 애들 많은데 아무리 봐도 자기만의 색다른 무기를 갖고 싶어하는 힙스터들 같더라고

내가 주는 선물임 찡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