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숍이 쟝좋은 대각선을 잡을 수 있기 때문.

쫓겨났다고 해서 비숍이 안 좋은 위치로 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아주 좋은 위치를 잡을 수 있음.

저 대각 잡고 싶은 거면 굳이 루이로페즈 할 거 없이 처음부터 비숍을 c4지점에 둬서 이탈리안 게임을 하면 되지 않냐 할 수 있는데, 물론 이탈리안도 좋은 오프닝이지만 문제가 뭐냐면

비숍이 좀 더 앞에 있는 만큼 루이로페즈에 비해 더 위험한 위치에 놓인다는 게 문제임.

공격받을 방법도 더 다양하고, 폰에게 당장 지켜지고 있지도 않음.

간단하게 비숍을 저격수라고 생각해 보셈. 우리 팀 저격수를 안전한 후방에서 줌 땡기게 하고 싶음, 아니면 적 바로 앞에다 갖다놓고 싸우게 시키고 싶음?

좀 더 후방에 두고 싶잖아

요것도 그런 거임. 비숍을 더 안전한 후방 자리에 놓을 수 있다면 흑의 a폰 b폰 전진 정도는 감수하겠다 하는 사람들이 루이로페즈를 쓰는 거임.

실제 오프닝 라인을 봐도 이탈리안에선 요로코롬 흑이 백의 비숍을 공격하면서 이어지는 라인이 많음.

첫 짤은 이후 비숍이 쫓겨나서 턴손해+비숍이 덜 좋은 위치로 이동하게 되고, 아래 짤은 폰교환이 강제되어서 기껏 얻었던 중앙 영역 우위가 많이 사라지게 됨

비숍이 덜 안전한 위치에 있다 해서 실제로 당장 비숍이 죽는 경우는 잘 없지만, 결국 비숍이 불안정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런 라인들이 성립하는 셈임.

루이로페즈가 좀 반직관적인 오프닝이라 종종 관련 글이 올라오길래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