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원이 세자릿수가 되고

어디 한자리 꿰찬사람은 다 우리가문이거나 방계가문, 사돈들이고 졸라 짱쎈 집안이 되었는데.

이정도쯤 되면 뭔가 일이 잘 안풀리는지 장가도 못가고 자리도 없고 가난하게 사는 애들이 생기더라고,

불쌍해서 수소문해다가 궁궐 불러서 지내게 해주고

어디 쓸만한 능력하나 있다 싶으면 궁정직도 하나씩 주고 장가도 보내주고 그러는데,

이게 아니꼬운지 가문원 하나가 걔랑 라이벌이 되어서 죽이려고함....

"아니 얘야 그러지 말거라 너의 친척이다 그러지 말아라"하고 달래줘도 어른말을 듣지를 않는다.

아니 자기 친척을 대체 왜그렇게 질투하고 시기하는거냐

괜히 데려온 가문원이 암살당하거나 해코지 당할까봐 신경쓰여서 계속 지켜보고 그러다 보니까

옛날에 조그만한 백작령하나로 허허벌판에서 시작할때는

콩 한쪽도 나눠먹을정도로 사이가 좋았고

심지어 전에는 어디 큰 가문이랑 싸움이 났을 때 한몸처럼 뭉쳐서 모략전을 벌이고 이겨냈는데...

지금은 그때랑 비교하면 적수도 더이상 없고, 재산은 모두가 풍족하게 나눠가질수 있을정도로 충분한데

대체 왜 서로 못죽여서 안달인거냐....

우리는 남이 아니야 같은 핏줄이라고....

선조의 자랑스러운 후손들이라고, 우리는 한지붕 아래 있는것이 당연한 가족이란 말이다....

라고 생각해보니 어린시절에 좀 덜 떨어진 친척동생을 유달이 아끼던 노인들이 이해가 안갔는데,

이제 뭔가 뭔가 알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