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대각선 구도와 소실점을 활용한 스샷찍기입니다.

보통 일정 길이 이상의 강조된 오브젝트를 보여주고자 할 때 씁니다.

위 사진은 애프터라이프 메인 바의 공간감을 나타내기 위해 치우친 대각선 1점 소실법을 이용했습니다.

V와 타케무라가 시장의 공중 브릿지에서 접선을 하고 있습니다.

브릿지의 독특한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오브젝트들 중 가장 길게 각도를 잡고

공중에 떠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아래가 보이도록 노출값을 일부 조정하였습니다.

인게임 내에서 이 정도의 대규모 인원이 집결하는 것은 몇번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상황이 무엇을 나타내는지 담기 위해서는 사실 주인공들과 군중만 찍기 보다는

구도를 만들어주는 무대의 전경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만약 배경에 유달리 세로선이 강조된 듯한 느낌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인물의 동작을 정적이고 서있는 상태로 찍었을 경우 상당히 잘 어울리게 됩니다.

인체 비율이 기본적으로 세로 강조이므로 쉽게 동화가 되는 원리입니다.

마찬가지로 기둥과 중앙의 빨간 오브젝트에 잘 어울리는 두 인물의 자세입니다,

물론 이런 것들은 법칙이라기보다는 심미적인 판단의 한 기준입니다,

다음으로는 다중 소실점과 역삼각 혹은 마름모꼴 구도의 활용입니다.

이 구도는 상황을 넓은 시야에서 주변을 많이 담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보통은 탁 트인 사거리나 고지대에서 지상의 전반적인 형태를 찍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인물의 위치보다는 보여주고 싶은 지상 구조 우선으로 펼치듯 화각을 조절합니다.

역삼각 이중 소실점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

사이버펑크 2077은 특히 지형이나 도시 자체의 디테일이 매우 훌륭하기 때문에

구도만 조금 신경쓴다면 얼마든지 좋은 스샷을 찍을 수 있어서 만족스럽습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사진 찍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