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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번역] 핏빛 궁정의 기록 - 15. 새로운 피

일기장빌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7.21 18:06:38
조회 471 추천 5 댓글 2
														

https://www.reddit.com/r/darkestdungeon/comments/8usfdj/darkest_dungeon_diaries_new_blood/



131주차 - 노상강도 소비니


흡혈귀 사냥이라니, 별 일을 다 한다. 그렇다고 최악의 직업까지는 아니지만, 이상한 일이기는 하다.


놈들은 생긴 것도 이상하다. 벌레처럼 생겨서는 갑자기 흡혈귀처럼 목을 노리고 달려들어 피를 빨아 댄다. 더럽게 불쾌하지만 어쨌든 다른 놈들처럼 죽기는 죽는다.


가주님께서 원하시는 놈들은 찾을 수가 없었지만, 결국 찾아내긴 할 것이다. 매주마다 언덕길에 지하도에 나가는 사람들이 수십이다. 차도가 없을 리가 없다.


뭐, 막간을 이용해서 이 피땀 흘려 번 돈을 갖고 선술집에나 가야겠다.


소비니




132주차 - 총사 피츠롤프


엠마누엘 피츠롤프의 일기


집에 온 것만 같다.


머나먼 땅에서 사나운 야수들이란 야수는 다 사냥해 보았다. 성전기사단과 동행하며 사자를 쫓고, 사막 한가운데의 거대한 뱀들을 잡고, 동쪽에서는 산적떼와 맞서 싸우고 서쪽에서는 모두들 두려워하던 괴조를 사냥했다. 그런데 여기 도착해서 하게 된 사냥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전율이 넘쳤다.


심장이 쿵쾅대서 제대로 묘사할 수도 없다. 광기 가득찬 보랏빛 우주에서 한참을 떨어지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어느새 우리는 이 세계, 아니 어느 세계에도 없을 것 같은 거대한 괴물을 마주하고 있었다!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그리고 그 촉수들이 우리를 베어 가르며, 생사의 경계에서 움직이는 느낌이란... 영광! 환희! 삶과 와인, 젊음의 샘이여!


이 영지를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


피츠롤프




133주차 - 야만인 바르디체


지난 이십 년간 창에 기대 살았는데 이렇게 이상한 곳에서 싸워 보기는 처음이다.


여주인이 주는 보수는 다른 어느 곳보다 많다. 당연한 일이다. 흡혈귀와 악마들을 상대하려는 사람들을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 붉은 저주에 걸린 사람들의 얼굴을 보았다. 다들 퀭한 얼굴이다. 내 피부 밑 뭔가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 같다.


상관없다.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싸움과 글 쓰는 일뿐이다. 다른 곳에서 그랬던 것처럼 여기서도 빵 한 조각과 침대 하나에 목숨을 걸게 될 것 같다.


바르디체




134주차 - 야만인 바르디체 


피가 몸에 닿는 순간 머리가 어지러워지면서 야만적이고 흉폭해진다. 술에 취하거나 발정이 난 것 같다. 생전 처음 느껴 보는 느낌도 있다.


최악인지 최선인지 모를 것이 지나가서, 겨우 글을 쓴다. 일단 망치로 얻어맞은 느낌이 들면서 온몸이 떨리다가 진정된다. 고요함과 함께 정신이 각성되지만 때때로 진동하는 실처럼 몸이 이상한 곳으로 튀어나간다.


어느샌가 다른 이들의 피부 아래 핏줄을 쳐다보고 있었다. 눈을 뗄 수가 없다.


바르디체 




135주차 - 역병의사 보스크


드디어 결론을 냈어. 이 저주받을 역병을 제대로 연구할 유일한 방법은 저 흡혈귀 놈들 중 하나를 생포하는 것뿐이야.


어떻게 그러느냐가 문제지.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어. 쿠어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지만 요즘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여서 믿을 수가 없어. 새로 들어온 총사는 아직 피를 덜 묻혔고.


브레비던트. 아마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이런 연구에 필요한 무모함을 딱 가지고 있단 말씀이지.


보스크, 의학 박사, 의사.



다음에가 완결임. 뭐 제목에 써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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