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네크가 좋아서 창고캐 제외

오로지네크만 3개 키우고 있는 게이다. (조넥, 독넥, 본넥)

하지만 풀방도 내놓으라 하는 타 클래스에 비해서는 주춤거리는 면도 크고,

내가 모든 빌드 3개를 키우고 있다곤 하지만

네크는 결국기승전 시폭넥에 불과하단 것도 난 알고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게임 플레이의 목적, 취향이 같을 순 없다.

나는 단지 네크의 대한 로망 하나로 디아를 하고있다.

네크의 설정, 외형, 간지에푹 빠져서 긴 시간 쏟아가며 디아를 즐기고 있었고..

내 조넥이 하이엔드 세팅인 야수, 20컨센 긍지,황금레지, 130마쟁 1500마나통, 75블럭을맞추고

화려한 오라로 해골들을 감싸게 되었을 때그 기쁨은 엄청났다. (성능 체감은 없음)

그런데 아무리 강해져도 조넥의 메인 딜은 용병인데

무려 망자의 군대를 다스리는 딥 다크메이지의 용병이데스나이트도 아닌 고작왠

사막 빈라덴 창놈인것이 게임을 할 수록 매우 아니꼬왔다.

그래서 며칠동안 스킨 제작법을 열심히 독학한 후

나만의 커스텀 스킨을 제작하기로 결심,

내 네크로맨서들의 '로망 상승 작업'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영혼수확자 낫의 모델링 크기 및 텍스쳐를 수정하여 들려주어 강력해보이는 영혼수확자, 즉 사신을 완성시켰다.

한손엔 마법구, 한손엔 근접무기라는 컨셉은 소환 네크로맨서의

해골마법학자(마법구)와 해골전사(근접무기)두가지 특성의 상위호환이라는 상징적 모습을 담았다.

스케일(크기) 값도 수정하여 덩치가 상당하다.

액2 용병의 찌르기(잽) 모션과 공속 일체화를 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는데,

모델링의 애니메이션 코드값 등을 수정하여 호환시켰고,

찌르기 스킬을 쓸 때 낫을 휙휙 휘두르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추가로 미세하게 메피스토 오라를 입혀주어 '내 기준' 소환 네크로맨서의궁극의 표상다운 외형을 완성시켰음.

다음은 아이언 골렘의 수정이다.

아이언골렘(강철골렘)의 경우 나름 네크로맨서의 스킬 중 화염골렘을 제외하고 상위에 속하며,

그 활용도도 엄청난 반면, 매우 초라한 덩치에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는게 보통 아니꼬운게 아니었다.

디아블로2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좀 더 내 취향에 맞게 좀 더 강력한 포스를 풍겼으면 했었고,

더군다나 나는 무려 긍지로 아골을 만들었는지라 아무래도 죽는 것이 신경쓰여

기능적으로는 좀더 눈에 띄게 하는것에 필요성을 느꼈다.

디아블로2 특유의 다크한 고어함에 묻어나게 수정 하고자 노력했다.

나름 피가 묻어있는 파츠들을 신경썼는데 (칼 부분과, 주먹부분)

더듬더듬대면서 이 텍스쳐가 어떤 파츠인지 찾느라 무진장 애를 먹었었다. (아골 수정만 디아를 한 100번은 넘게 껐다 킨듯)

다음은 해골들의 복장수정이다.

해골들 (전사, 메이지) 의 경우 해골 베이스면서 백색 옷을 입고있기에,

특유의 뼈 간지가 잘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였다.

또 전사의 경우 해골숙련 만렙시 하얀색 화살이 박힌 방패와 시미터를 들고 있는데

이 또한 해골들이 뭉쳐졌을 때조잡스럽게 느껴졌고,죽음의 기운을 풍기는 차분한 간지가 나질 않아

텍스쳐 수정과 모델링을 바꿔주었다.

인벤에 보면 해골의 불칼이니, 이주알소드니, 홀리쉴드 스킨이니하는것은 '내 개인적 기준'으로는 근본이 없어보였고

디아2의 컨셉과 분위기에서 많이 동떨어진탈선을 이루고 싶지는 않았다.

북유럽 분위기의 혹한의 추위 속, 사악한 마법으로 죽음에서 부활한 언데드 병사를 상상하며

최종적으로 흑복을 입혀줌으로써 내가 만든 용병, 네크와 깔맞춤으로 검은색 거적데기로 색상을 통일하였고,

대비되어 뼈가 더욱 잘 보이게 되었다.

이로써 와우시절 언데드 뼈간지만 추종하던 내 취향과 딱 들어맞게 되었고,

추가적으로 모델링 수정으로 바스타드소드와 타워실드를 색상과 텍스쳐를 수정하여 들려주었다.

개인적으로는 깔끔한 느낌이다.

마지막으로는 자잘하게 내 네크로맨서 커스텀 스킨의 퀄리티를 상승하고자

용병의 UI 수정, 용병 음성제작, 야수 무기의 텍스쳐 수정을 추가적으로 작업하였다.

용병 UI 초상화 추가, 그리고 직업 명을 '사막 용병' 에서 '영혼 수확자'로

이름은 임시로 하데스라고 작명하였다.

초상화까지 작업해주었는데 저렇게 포스있는 지옥의 용병에게서 사막용병 목소리가 나온다면 모양새가 웃기겠지?

영혼수확자의 걸맞는 대사와 음성으로 작업에 들어갔다.

존나게 작업하고,

부캐로 실험 당시 녹화한 영상, 명계의 제왕같은 음성과 대사! 잘 적용되었다. 대사 출력 메시지도 수정해주었다.

플레이어 캐릭터는 이질감을 발생시키기 싫어서 거의 건드리지 않았다.

다이어뎀, 코로니트, 티아라, 써클릿 류의 투구 숨기기를 해주었고,

버섴액스 야수의 피 묻은 텍스쳐를 작업해주었더니

호우먼의 뚝배기를 싱싱하게 방금 베어온 것 같은 포스를 풍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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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최종적으로 더욱 낭만있게 네크로맨서를 플레이하기위한 나만의 커스텀 스킨 작업기였는데

아이템 필터 이외 외형스킨을 극혐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알고있다.

나 또한, 너무 말도 안되게 화려하거나 디아 분위기와동떨어지는 외형스킨들에 거부감을 갖고있어

디아의 분위기에 거스르지 않는 선을 설정하고 스스로 더 다크하거나 고어함을 더하기 위해서 작업하였다.

하지만 결국 이런것도 모두의 취향에 맞을 수는 없고, 내가 정한 선과 결과물이좋게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는법.

그냥 스스로 좋아하는 캐릭터를 더 재미있게 플레이하기위해

이런 짓도하면서 하는 놈이 있구나 생각해주면 감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