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리스 스페이스2는 4X 게임이지만, 문명과 달리

다양한 외계인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굉장히 독특한 시스템이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런 독특한 시스템에 현혹되지 말고 

이럴 때일 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그래서 FIDS 공략에 대해서 적어 보기로 했다.

0. FIDS에 대하여

FIDS 이건또 무슨 암호인가 의아할 것이다.

FIDS란

Food(음식,식량)

Industry(산업력)

Dust(더스트, 돈)

Science(과학력)

의 줄임말을 뜻하는데, 기본적인 자원수치를 뜻하는 말이다.

이 자원들은 문명같은 어지간한 4x 게임에 모두 존재하는 자원이고,

모든 엔드리스 시리즈(심지어 로그라이크 게임인 던전 오브 엔드리스 에서도)에 등장한다.

1. Industry (산업력)에 관하여

산업력은 엔드리스 스페이스2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과학,경제,정복 모든 분야에서 산업력은 필수적이다.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싶다? 그럼 과학건물이 필요하다

과학건물을 지으려면? 우선 산업력이 필요하다.

경제력을 올리고 싶다? 그럼 경제건물이 필요하다

경제건물은? 역시 산업력이다

정복군주가 되고 싶다? 그럼 전투함이 필요하다

전투함도 산업력이 있어야 뽑는다.

그래서 초반에 빠르게 산업건물을 지어주는게 

엔드리스 스페이스2 내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좀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초반 산업건물의 핵심은 외계산업인프라와 예측형 물류에 있다.

이때 재미있는건 이 두가지 건물 모두 행성 갯수당 산업력을 올려주는 종류의 건물이라는데 있다.

외계산업 인프라는 행성당 +10의 산업력, 예측형 물류는 행성당 +20의 산업력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건물이 인구수에 비례해서 스텟이 결정되는 엔드리스 스페이스1과 다르게

엔드리스 스페이스2에서는 

행성 갯수에 비례하는 건물, 인구수에 비례하는 건물, 성계레벨에 비례하는 건물, %로 올려주는 건물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초반에 짓는 건물들의 대부분은 행성 갯수에 비례해서 보너스를 받는다.

엔드리스 스페이스2에서 인구가 모잘라도 

행성을 미리미리 개척할 수 있으면 개척을 해놓는게 유리한 이유이고

굳이 엔스2 유저들이 인구수와 상관없이 

1행성 스타팅 보다 2행성, 3행성 스타팅이 좋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 Science(과학력)에 관하여

엔스2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이 산업력 이라면 

그 다음으로 중요한 자원은 과학력이다.

사실 과학력이 안 중요한 4x 게임이 어디 있겠는가?

엔드리스 스페이스2에서 내정이라는 요소는 

얼마나 핵심키가 되는 건물을 빨리 지어주느냐 인데

과학력이 우월하면, 더 중요하고 핵심적인 건물들을 빨리 지을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산업건물을 지으려고 해도 산업건물을 짓는 기술이 먼저 열려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쟁역시 마찬가지다. 소형함 보다 중형함이 더 강하고, 중형함 보다 대형함이 더 강하다.

더 좋은 함선모듈과 더 큰 함선을 만들수만 있다면 전쟁에서 승리하는 건 어렵지 않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다른 FIDS들과 다르게 과학은 특별한 꼼수라고 부를만한 것이 없다.

꾸준히 과학건물들을 지어주고, 추운 기후의 행성에 과학특화를 걸어주는게 전부이다.

만약 좀더 꼼꼼이 하고 싶다면, 과학보너스 효과를 가진 종족을 더 좋은 행성계에 배치해주고

메자리나 소폰같은 종족들을 더 키워주는 정도?

하지만 굳이 핵심 건물을 찾자면 중후반부 이후에 얻게될 F-차원 기관을 꼽고 싶다.

무려 과학력 40%증가라는 사기적인 표과를 가지고 있다.

다만, 이 건물은 반물질을 25개나 잡아먹기 때문에,

반물질이 충분해야 한다는걸 잊지 말자.

3. Food(식량)에 관하여

사실 전작 엔스1에서는 가장 중요한 FIDS는 식량이었다.

왜냐하면 엔스1에서 건물들은 대부분 인구수에 비례해서 FIDS가 산출되었기 때문에

인구수 = 국력 이라고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엔스2에서도 식량은 여전히 중요하다.

하지만 산업력과 과학에 비교하면 비교적 그 위상이 떨어진다.

식량이란건 여전히 필수적이지만, 

과학 산업력 처럼 그렇게 급하진 않은 그런 자원이 되었다.

여기에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게임 초반에는, 건물들이 인구수 보다는 행성의 갯수에 따라서 보너스를 얻는 건물이 더 많고

게임 중반부 이후에는 인구에 대해서 약간만 신경을 써줘도 이미 행성 대부분을 충분히 채울만큼 인구가 나오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지을 만한 건물의 갯수가 모자르다는 문제가 있다.

1티어의 행성조경화, 2티어의 식물 분석기술을 제외하면 후반부 까지 마땅히 식량을 올려주는 건물이 안나온다.

볼터같은 예외를 제외하면, 적응형 거주지나, 카오스 기상학같은 후반부 식량을 올려주는 건물을 찍기 전에

이미 행성계에 인구수가 꽉꽉 들어차기 때문에, 더더욱 식량은 불필요해진다.

물론 게임 극후반부에 들어서면, 식량을 그대로 생산력으로 치환하는 초규모 바이오연료 공장이 있기 때문에

식량도 매우 효율적인 자원이 될 수 있다.

근데 솔직히 이거 지을때면 이미 게임 다 터지고 엔딩 직전이라서 별 의미는 없다.

4. Dust(더스트)에 관하여

기존의 엔스1, 엔레에서 더스트는 돈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마법의 가루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게임을 하면 뒤로갈 수록 얻게되는 더스트 양이 폭증해서

후반부에는 더스트로 건물들을 순식간에 척척 지어내거나 

병력을 1턴만에 마구 뽑아낼 수 있다.

더스트 자체가 산업력을 대체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엔스2에서는 인플레이션이라는 개념이 도입되면서

더이상 더스트는 마법의 가루라기 보다는 진짜 돈으로서 느낌이 강해졌다.

은하계의 전체 더스트 수입이 늘어난다면 그것에 비례해서 물가도 올라간다.

즉 나의 더스트 얻는 양이 폭증하면, 그에 비례해서 물가도 올라가기 때문에 

더스트의 가치는 이전 시리즈에 비하면 매우 떨어졌다.

인플레이션은 굉장히 재미있는 시스템이다.

기존의 더스트(돈)은 그저 생산력을 대체하는 수단에 불과한 재미없는 자원이었지만

인플레이션 덕분에, 더스트를 많이 버는 행위는 단순한 생산활동이 아니라

그 자체로 다른 국가에 대한 경제공격이 되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자)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oegame&no=2260392

아무튼 더스트는 상대방의 경제를 마비시키는 공격의 일종이 되었다.

문제는 엔드리스 난이도의 ai들은 더스트 보너스를 하도 많이 받아서 

더스트 경제공격을 하는게 아니라 받는 경우가 더 많다.

그렇기 때문에, 종종 초보 유저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게임이 잘 풀려 나가다가 갑자기 물가가 폭증해서 파산을 당하는 경우가 있고

매우 당황해 한다.

초보 유저 입장에서는 그럴 것이다.

왜냐하면 해당 유저는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갑자기 물가가 폭등한 것이니까.

하지만 물가가 오른 원인은 플레이어에게 있는게 아니라

ai에게 있는 것이다. ai가 어떤 이유 때문에 갑작스럽게 더스트 수득량이 급증했고

그에 따라서 물가가 폭증하면서 간접적으로 플레이어에게 피해가 끼친 것이다.

결국 더스트는 필사적으로 얻어야할 자원이라기 보다는

어떻게든 적자만 안나도록 굴릴때 쓰는 자원이 된다

(루메리스 제외)

많으면 좋지만, 적어도 그만인 그런 자원이다

(물론 없으면 좆될 수 있다.)

다만 주의할 부분은 중반이다.

이 타이밍에 지을 수 있는 더스트 건물이 2개정도 밖에 없는데

이때에는 상단도 제대로 굴리기 힘들어서 벌리는 더스트 수입은 고만고만한데

루메리스나, 크레이버, 고티어 건물을 뚫은 ai들이

대규모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면, 굉장히 난감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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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위의 순서

(산업력 - 과학력 - 식량 - 더스트)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엔스2에서 중요한 순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