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1.언폴른은 게임 세팅시 게임의 직접적인 난이도보다 부차적인 것들이 보다 크게 난이도를 좌우한다.

언폴른은 외교에 특화된 팩션이며, 종족 수가 너무 적을 경우 불리하다. 아무리 적어도 5종족은 있어줘야 의미있는 수준의 보너스를 받는것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맵이 좁고 다른 종족들끼리 거리가 가까운 편이며, 한 별자리에 너와 다른 종족이 있는데 별자리가 일직선으로 이어져 있는 형태이거나(하이퍼레인 연결 정도), 원반 은하와 같이 은하계 형상이 너무 탁 트인 형태이거나(은하계 모양) 별자리가 너무 많아서 별자리 하나에 성계가 적은 경우(별자리 규모)도 너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2.스타팅은 옆에 뭐가 있느냐보다 누가 옆에 있느냐가 중요하다

가장 좋은것은 최소한 네가 있는 별자리에는 아무도 없는 것인데, 그 이유는 천상의 줄기 특성 덕에 꿀성계가 바로 옆에 떨어져 있지 않은 이상 너는 그거 못 먹기 때문이다. 바로 옆에 볼터라도 있는 날에는 네 별자리에 있는 5개짜리 꿀성계는 죽어도 못 먹는다고 보면 될 것이다. 아르고시는 전초기지 과정 없이 그냥 확장을 해서 전초기지 견제가 불가능한데, 아르고시의 재사용 타이밍이 줄기선으로 첫 성계를 확보하고 줄기선을 하나 더 생산한 뒤 줄기선을 옆 성계로 보내 두개의 줄기선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언폴른으로 초반 확장때문에 암걸리는건 어쩔 수 없다. 언폴른의 초반 전투력은 처참한 편이며, 처참한 수준의 소형함 슬롯이 그것을 뒷받침한다.

바로 옆 크레이버라도 있다면 그냥 리겜해주자.

3. 초반에 남아도는 영향력으로는 다른 종족과 강제평협을 날려주자.

평화주의 정당의 특성으로 인해 상대방에게 강제로 평화협정을 강요할 수 있는 언폴른은 평화관계를 많이 맺을수록 높은 행복도 보너스를 받으며, 수호자의 행복도 보너스와 함께 이 보너스로 늘어나는 행복도 덕에 행복도 관련 건물을 하나도 지어주지 않아도 행복도를 잔뜩 까버리는 이상현상이 있는 성계나 어느 정도의 과확장은 그냥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다. 초반에 알박기로 인해 확장방향을 막힌 경우에도 평협은 필수적이다. 상대의 영토를 가로지르는 한이 있더라도 최대한 성계와 노드를 확보해둬야 편해진다. 난이도가 높다면 소수종족은 무시하자. 언폴른은 자신의 영토와 연결되여 영향력을 주고 있는 마이너 팩션들만을 합병 가능하며, 보통 그 전에 다른 종족이 채갈 확률이 매우 높다.

크레이버는 강제평협을 할 경우 선전포고를 걸어오니 크레이버에게는 하지 말자.

중반

언폴른에게 중반이란 대충 중형함 연구를 완료하고 지휘포인트가 7 이상일 시점으로 보면 된다.

1. AI의 높은 점수는 대개 거품이다.

AI는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높은 성계 산출량 보너스를 받고 있으며, 너보다 많은 성계를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실제 내실에 비해서 점수가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언폴른은 확장시 전초기지 과정을 생략하기 때문에 수도성계를 포함한 극초반부터 키워온 성계들의 인구성장이 상당한 편이라 내정을 잘 했을 경우 내실이 굉장히 튼튼한 편이다. 덕분에 점수가 2배 정도 벌어져 명백하게 차이가 나는 수준이 아니라면 실제 상대방 함대의 전투력과, 다른 팩션과의 전쟁 상태(와 함대의 분산 정도)를 보고 전쟁각을 잡을 수도 있다. 바로 옆에 붙어있고 상대와 평화관계가 끝날시 중간에 잘려서 소멸하는 성계가 없는 녀석을 타겟으로 잡자. 전쟁이 길어지면 최대한 단기간에 전쟁을 끝내기 위해 성계를 빠르게 잘라먹고 네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평협이 가능한지 미리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전쟁을 할 경우 추가 징집 법령 꼭 찍어라. 지상군 전투력 하나 안 붙어있는 언폴른으로 지상전을 이기려면 상대의 최대 인력풀보다 2배는 부어야 할 거다. 어차피 중반이면 초반에 확장했던 성계 인구가 꽉 차서 큰 문제도 아니다.

2. 동맹은 신중하게 해야한다.

보통 중반쯤 되면 AI끼리의 외교관계가 확실해지는데, 덕분에 일단 한 녀석과 동맹을 맺게 되면 네가 동맹을 맺을 수 있는 팩션들이 정해진다고 보면 편하다. 이 때 쉽게 동맹을 받아준다고 해서 아무에게나 동맹을 걸게 되면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전쟁을 건 턴에 어디선가 네 동맹중 하나에서 휴전협정에 서명했다는 메시지가 뜨는건 아주 자주 있는 일이다. 동맹 내 팩션간 호전성과 적대수준에 차이가 있어서 그런것 같긴 한데 문제가 이게 누가 걸고 받았는지 아무도 모른다. 언폴른은 동맹 시스템으로 얻을 수 있는게 많아서 동맹을 하긴 해야하지만 동맹 시스템 자체가 병신같으니 플레이하는 당신이라도 신중하게 잘 해야한다.

3.  날아오를 준비를 하자.

언폴른은 어느 순간 갑자기 강해져서 왕귀를 잡는다. 4티어 외교기술과 과학 건물들의 시너지를 시작으로 팩션 퀘스트보상인 삼림지 테라포밍과 5티어 기술인 바이오연료(잉여식량을 산업으로 전환)에서 화룡정점을 찍는다. 개인적으로 3티어 과학건물을 지을 때 부터 스노우볼이 굴러가는 것으로 보고 있으니 꾸준한 확장과 내정으로 내실을 다질 필요가 있다. 확장하고 남은 성계라도 확보하자. 의외로 진짜 쓰레기인 성계는 없는게 행성 두개짜리라 버려지는 똥성계라도 후반 전략자원이 곧잘 보이곤 한다. 동맹 많이 확보해 놨으면 과학장 염려도 없겠다 얼른 집어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