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엔마갤러들 하이라는 뜻ㅎ)

 난 엔레로 입문해서 엔스 2 즐기고 있는 갤럼인데 이 게임의 가장 재밌는 요소인 설정에 대한 글이 별로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직접 써볼까 함.

 우선 각 종족의 개요랑 뉴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게 종족 특성을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종족 스토리(세력 퀘스트)를 적어볼거야.

 부족한 점/지적할 점 있으면 댓글로 적어줘.

 일단 이번 글에서는 종족별보다는 아카데미를 짧게 설명해줄까 함.

 이 영상이 바로 아카데미 퀘스트를 나타내는 거야. 영상에서 나오는 흰색 옷에 금가루 흩뿌리는 보디야니가 바로 아카데미의 총장 이샨더지. 플레이어블 보디야니가 눈에 불키고 찾는 고대의 악마를 소환하려 한 이단이기도 하고.

 아카데미는 엔드리스의 시설물인데, 파괴된 행성에 위치해있어. 이샨더는 아카데미에서 영웅들을 육성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데, 주로 더스트를 통해 초인적인 능력을 주입하는 방식이야. 그래서 영웅이 포함된 함대로 아카데미를 찾는 도전과제 이름이 돌아온 졸업생이지.

 하지만 이샨더는 숨겨진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 영상에서 나오듯 이샨더는 현재 더스트가 오용되고, 왜곡됐으며 오염됐다고 믿어. 그리고 더스트의 완벽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잃어버린자라는, 고대에 엔드리스에 의해 쫓겨난 종족들을 소환해서 이 은하의 타락한 영혼들을 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이 주장을 듣고 플레이어와 AI는 '님은 바로 잃어버린 자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거리면서 이샨더를 돕거나 '개소리 집어쳐! 무슨 님을 만난다는 거야!'거리면서 이샨더를 막아야 해. 이샨더를 따르는 구원파들은 로드스톤 성계에서 더스트의식을 치뤄서 잃어버린 자들을 부르려 하고 방어자들은 구원파를 두들겨 패서 막으려 하지.

 이게 아카데미 퀘스트야. 엔레가 ㅈ되가는 아우리가에서 탈출하거나(퀘스트 승리) 엔드리스의 시설들을 수리해서 행성을 복구하는게(불가사의 승리) 주 목적이라면 엔스 2는 이샨더를 중심으로 은하의 운명을 건 스토리가 전개돼.

 일단 아카데미는 이걸로 끝.

 댓글로 원하는 종족 적어주면 그 종족 먼저 써볼게. 그런데 내가 아직 루메리스는 한 판도 안 해봐서 루메리스 먼저 써달라는건 무리.

 --이하 잡담, 언폴른 스포일러--

 그런데 여기서 이해가 안 가는 건, 언폴른 스토리를 하다보면 잃어버린 자들이 보디야니가 말하는 악마나 이샨더가 말하는 구원자라는 느낌은 안 들어. 언폴른 스토리의 마지막에서, 언폴른에게 신앙의 대상이자 상담자인 '심장'의 정체에 대해서 밝혀지는데 바로 이 심장이 잃어버린 자들의 생존자였어.

 그녀의 영혼은 언폴른의 모성인 코야실에 있는 상태로 언폴른을 만들었는데, 언폴른은 엔스 2에서 평화의 상징과도 같은 종족이야. 그리고 수호자는 은하 전체에 퍼져있고 그 수호자를 깨우는 방법이 언폴른 탐사선의 탐사라는 걸 생각해보면 이 수호자들은 잃어버린 자들이 만들던 언폴른의 초기 프로토타입 같은게 아닌가 싶어. 아니면 심장이 수호자를 개조해서 독자적으로 언폴른을 만들었다던가. 아무튼 크레이버따위나 만들던 엔드리스랑 악마라고 언플이나 해대는 보디야니 둘다 1패씩 챙겨가는 부분이지.

 하지만 심장은 언폴른 스토리에서 언폴른에게 최후의 수단이 아닌 이상 파괴의 불은 불허한다고 해. 즉, 협상이 됐든 뭐가 됐든 파괴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절대로 파괴를 허락하지 않아. 게다가 이샨더의 목적은 더스트의 완벽성을 회복하는 일인데, 잃어버린 자들은 더스트에 대해 잘 모를 가능성이 크다고 봐. 잃어버린 자들을 유인하는데 쓰였다고 한 로드스톤 성계가 더스트로 의식을 치룰 수 있고, 잃어버린 자들이 그 더스트 의식과 공양에 낚여서 엔드리스에게 쫓겨났다는 식으로 묘사되는데 그런 애들이 이샨더 말대로 더스트를 회복시키고, 은하계의 영혼들을 정화시키려 들까?

DLC 등에서 스토리가 더 나와봐야 알겠지만 언폴른 스토리를 생각해보면 이샨더나 이샨더를 따르는 구원파나 이샨더를 막으려드는 방어자나 뭔가 다들 삽질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