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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팬픽] eoe후일담/매움/번역 A Throne of Bayonets (完)

ㅇㅇ(14.6) 2021.05.18 20:47:44
조회 846 추천 25 댓글 16
														

엔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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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 신지)

(2화 - 아스카)

(3화 - 신지1)

(3화 - 신지2)

(4화 - 아스카1)

(4화 - 아스카2)










에필로그: 신지



한 달 후





서드 임팩트 이후 동원된 최대 규모의 함대가 출항 준비를 하는 광경 너머로 붉은 석양이 지고 있었다.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배들이 주변의 너른 바다도 좁다는 듯 해역을 꽉 채우고 있었다. 우리의 오른쪽에는 거대한 유조선들이 떠 있었다. 수송선으로 개조된지 얼마 되지 않아 기름 냄새가 끔찍하다는 불만이 나오는 물건들이었다. 아마 세상에 남은 마지막 항공모함일 카보우르는 수평선 끄트머리에 구축함 몇 대의 호위를 받으며 정박해 있었다. 사무총장이 함명을 나나미로 변경했지만 선원들은 옛 이탈리아식 이름을 선호했다. 그 비행갑판 밑에는 우리 함대 공중 세력의 전부인 20대의 전폭기가 수납되어 있었다. 유엔 태평양 함대와 그 기함 오버 더 레인보우호를 겪어본 내겐 별로 인상깊은 광경은 아니었다.


남아메리카로는 편도로만 몇개월이 걸릴 것이었다. 돌아왔을때 베를린이 어떻게 변해 있을지 궁금했다. 두번째 에바는 수리 완료까진 한참 남은 시점이었지만 S2 기관은 멀쩡히 작동하고 있었다. 기술 팀은 거기서 전력을 뽑아내는 방법을 알아낸 상태였는데, 아마 산업 재건에 초석으로 쓸 수 있겠지.


아스카는 "자기" 에바를 화물선에 싣는 크레인 조종사들에게 고래고래 소리치는걸로 하루를 꼬박 보냈다. 난 혹시 몇 있을지도 모르는, 우리에게 저항할 어리석은 남미 군벌들에게 벌써부터 동정심을 느꼈다.


농담이 아니다.


"오늘도 활기차기 짝이 없구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오바씨! 어디 있었어요?"


아오바는 슬쩍 미소지으며 내 어깨에 손을 올려보였다. 입고 있는 옷이 하도 황당해 난 잠깐동안 나한테 무슨 장난을 치려는건가 생각했다. 몇 겹의 어깨 술, 트리플 브레스티드 버튼, 금박 밧줄 장식이 치렁치렁 달린 제복이 마치 나폴레옹 전쟁 중에 타임머신을 타고 나타난 듯한 모양새였다.


"옷이 그게 뭐야?" 아스카가 콧방귀를 뀌었다.


"진나이식 농담."


"뭔 소린지 모르겠는데."


"영전당했다 이거지." 아오바가 말했다. "기술군 총괄 장군. 날 정치, 그리고 너희 둘 한테서 최대한 먼 곳으로 떼어내려고 되도않은 직함 하나 만들어서 두둑한 월급과 함께 쫓아낸거야. 후임들한테 마기 관리법 훈련 다 했더니 이런 식으로 갚아주셨다."


"꼴사납게 됐네."


아오바는 킥킥거리며 웃었다. 설령 속으로 분하거나 부끄럽더라도 겉으론 아무 내색이 없는 모습이었다.


"편하게 무위도식할 수 있다면 꼴사나운 제복도 참을만하지."


난 고개를 끄덕이며 뭘 해야 나도 그런걸 얻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아오바의 말은 끝나지 않았다. "난 제때 잘 도망나온거야. 보면 진나이가 윈스롭보다 더 미친거 아닌가 싶다니까. 에바가 실패 했을때 계획이 뭐였는지 알아? 마기가 통제중인 N2 폭뢰들 써서 베를린을 한블록 한블록 지워버릴 계획이었어. 군이 항복할때까지."


우리 둘 모두 입을 벌리고 아오바를 쳐다봤다. 계획에 그런 부분이 있다는건 금시초문이었다.


"그러니까, 이거라도 받아서 나온게 다행이다 이거지."


"거시적으로 자기 주제 파악하는 것도 능력이야." 아스카가 말했다. "신지한테 좀 가르쳐줘봐."


"오오?" 아오바는 가짜임이 명백한 흥미를 내보였다.


아스카는 심호흡하더니 아마 좀 있다 내게 쏟아내려고 준비 중이었을 말들을 폭포수처럼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 바보가 반역자들한테 돈을 주고 있다니까? 전에는 한창 실시간으로 비밀 경찰한테 끌려가고 있는 계집애를 멈춰 세우더니 집이 어디냐고 묻는거야? 도와주겠다면서? 눈치 없는 것도 이 정도면-"


"아스카, 그 여자 자식들이 굶어죽을뻔했어."


"그게 뭐 어쨌다고? 말 끊지-"


"어차피 반역자도 아니었고. 야채 상인이 무슨 반역자야!"


"야채 상인이자 치앙-시에 연루된 용의자였다고. 그리고 말 끊지 말-"


"중국인도 아니었는데 무슨 치앙-시야!"


"그래 결백했다치자! 그래서? 그년은 리스크야!" 다리를 벌리고 서고 머리 위로 팔을 흔들어대는 자세로 보아하건대 처음부터 무슨 수를 써도 이길 수 없는 논쟁이었다. 아오바는 근처의 천막 기둥에 기대고 서서, 흥미가 살짝 동했지만 결국엔 무관심한 표정으로 우릴 구경했다.


당연하지. 난 생각했다. 이제 우리 볼 일도 없는걸.


우린 향후 몇분간 나름 최선을 다해 대화를 이어갔다. 말인즉슨, 아스카가 뾰족한 말들을 던지고 난 땅을 바라보며 단답형으로 대꾸했단거다. 매력적인 광경이었겠지만 아오바는 곧 그럴싸한 핑계를 찾아내고 사라졌다. 땅거미가 질 무렵 우리는 다시 둘만 남았다.


"해지는거 보러 갈래?" 내가 물었다.


"왜?"


"그냥 좋으니까. 아스카만 좋다면 보러가자."


아스카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전망이 그럭저럭 좋은 편인 지점까지 몇백미터쯤 걸어가 앉았다. 나도 아스카의 옆에 앉았다. 구름이 어두워지고 태양이 물 밑으로 가라앉는 광경을 보며 난 한숨을 내쉬었다.


"뭐야?" 아스카가 물었다.


"어?"


"왜 한숨쉬고 그래?"


"석양."


"아."


난 다리를 쭉 펴고 발을 바닷물에 담궜다. 서드 임팩트 이후 두려워서 잘 하지 못한 일이었다. 수십억의 시체가 녹아내린 LCL의 흔적이 아직도 바다 곳곳에 떠 있었으니까. 그 전이라고 딱히 바다를 좋아한적도 없고.


난 주저하면서, 아스카의 가까운 쪽 어깨에 손을 얹었다. 아스카는 반응해주지 않았다. 내 행동을 인식했다는 어떤 종류의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나랑 함께 갈 수 없으면 파일럿도 안하겠다고 최후통첩 했던 것치고 너무 차가운거 아냐?" 난 부드럽게 대화를 시작하려는 의도였다. 매번 그렇듯 고를 수 있는 최악의 선택지를 고른 것 같았다. 아스카의 어깨가 굳어지더니, 곧 움츠려 내 손에서 벗어났다. 난 내밀었던 손을 되돌렸다.


"몇 달 안에 새 더미 플러그가 완성될거니까. 그런 협박도 써먹을 수 있을때 한번은 써봐야지. 그리고, 그런 애정은 네 담당이라고, 내가 아니라."


"아스카..."


"우리 합의 벌써 질렸어?"


"그런건 아니지만-"


"그럼 그만해." 내 답을 들은 아스카는 안심하는게 눈에 보였고, 그만하란 말에도 다른 감정보단 슬픔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미안해." 내가 말했다.


아스카는 역겹다는듯 콧방귀를 뀌고 일어섰다. 팔이 상체를 껴안고 있었다.


"나 추워. 텐트에 있을거니까 내 몸 쓰고 싶으면 와."


아스카가 해변을 가로질러가는 모습을 보며, 난 방금 그게 나에 대한 거부인지 아스카식의 평화 제의인지 고민했다. 아스카쪽에서 답을 가르쳐줄 일은 절대 없으리라. 그것 하나만은 확실했다. 수천번째로, 나는 우리 둘 다 감히 소리내어 말하지 못하는 의문을 품었다. 우리 언제까지 이럴 수 있을까. 잔잔한 파도는 답을 주지 않았지만, 잠은 가져다줬다.


그리고 잠과 함께 꿈이 왔다.


난 다시 열다섯 살이었다. 끝도 없이 펼쳐진 LCL의 바다를 바라보며. 하늘에는 영혼의 붉은 고리가 거대하게 펼쳐져 있었다. 내 시간보다 두배는 두꺼웠다. 저 멀리, 잘려나간 아야나미의 머리가 하나 남은 눈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죽은 뒤에도 여전히 세심하게 관찰하는 눈빛으로.


파도치는 붉은 바다 위에 레이가 떠있었다.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에겐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교복 차림의 열네살 모습 그대로. 갑작스러운 등장에 놀랐어야 정상이겠지만 난 놀라지 않았다.


"안녕, 아야나미."


"안녕, 이카리군."


레이가 내게 천천히 날아오는 동안 난 해변에 앉아, 물에 비친 내 모습을 봤다.


"아야나미, 나 왜이렇지?"


레이는 살짝 고개를 까딱인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내 나이. 난 더이상 열다섯살이 아니야."


"이카리군은 전에 나와 대화할때 ...불편해했어. 혹시 나이 때문에 그랬던거야?"


난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더 편해?"


"응."


레이는 미소 지으며, 특유의 오싹하고 아름다운, 먼 곳을 바라보는 듯한 눈빛을 내게 보내왔다.


"다행이야."


"날 편하게 해주려고 그런거야?"


레이의 얼굴에 다시 의문이 떠오르더니, 고개를 저었다.


"내가 한 일이 아니야. 이카리군의 형상은 이카리군이 자신을 상상하는 그대로야. 이카리군 마음 속의 자신의 모습이지."


"내 자아가 십대 소년에 못박혀 있단 말일까?"


레이는 계속 날 쳐다봤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무 말 할 필요도 없었다. 난 레이가 전인류의 기억속에서 몇년을 지내다보니 수사적 질문이란 개념에 익숙해진걸까 생각했다. 혹은, 특유의 비자연적일 정도로 효율적인 성격상 서로가 답을 아는 질문에 낭비할 시간은 없었던걸지도 모른다.


"이게 이카리군이 바랬던 삶이야?"


"아마도..."


난 말을 멈췄다. 지나가는 잡담처럼 가벼운 답을 던져버리기엔 이 질문엔 생각을 요구할 자격이 있었다.


"아니. 그렇지 않아. 그래도 이게 내 삶이야." 내가 말했다. "난 계속 나아가겠어."


뭔가가 LCL에 떨어졌다. 그렇게 커선 안되는데 큰 잔물결이 퍼져 수면에 반사된 내 얼굴을 찌그러트렸다. 난 고개를 들었다. 레이가 울고 있었다.


"만약...만약 잘 되지 않으면...내가 기다리고 있어, 이카리군."


오늘 벌써 두번째로, 난 할 말을 잃었다. 두번째로, 난 고를 수 있는 최악의 선택지를 골랐다.


"내가 너무 늙었으면 어색하지 않을까, 우리." 한심한 조크가 그녀를 미소짓게 하길 기대하고 있었다. 제 5 사도를 죽인 그날 밤처럼. 날 노려보는 물기어린 눈에는 내가 아야나미는 물론이고 누구에게서도 본 적 없는 사나움이 가득했다.


"난 언제나 기다릴거야! 보완된 인류에게 육체는 무의미해. 난 영혼의 빛을 볼 수 있어."


"아야나미, 그렇게 해도 난 다른 영혼들과 하나가 될거야."


"그렇게 두지 않겠어." 레이가 말했다. "특별한 장소를 마련해놨어. 유이가 에반게리온에 남은 것처럼."


레이는 애원하는 눈빛을 보내왔다. 난, 신적 존재가 방치당한 어린 시절 자신에게 처음으로 애정을 보여준 사람에 대한 추억에 이렇게까지 붙잡혀 있는 그 우주적 아이러니를 생각했다.


내가 쓸데없이 가혹한 생각을 하는걸지도 모른다. 내겐 그녀의 능력이 없으니까. 나는 영혼의 빛을 보지 못하니까. 혹시 내 영혼에는 정말 무언가 가치 있는게 있고 레이가 그걸 보고 있는걸지도 모른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미안해, 아야나미. 오늘은 아니야." 내 말을 듣고 레이는 고개를 푹 숙였다. 교복 앞자락이 눈물에 젖었다. 난 레이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천천히, 레이는 팔을 들어 내 손을 쓰다듬었다.


"내 인내심은 무한해, 이카리군. 기다리고 있을게."


시야가 흐릿해지더니 난 원래의 해변으로 돌아왔다. 난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잠들기 전에 시간을 확인한건 아니었지만 1~2분 이상의 시간이 지나지 않은건 확신할 수 있었다. 온 몸의 근육이 마치 몇시간을 그러고 있었던 것처럼 뻐근했지만. 난 무거운 걸음을 옮겨 우리 천막으로 돌아왔다. 지퍼를 열고, 안에 들어가 한숨을 내쉬며 바닥에 드러누웠다.


"내가 말한거 다 챙겼지?" 아스카가 묻는다.


"여행 짐?"


"그럼 뭐겠어, Dummkopf(바보야)?"


"배낭에 있어."


"줘봐."


난 신음을 내뱉고 싶은걸 참으며 억지로 일어나 책상 위에 놓인 배낭으로 갔다. 내용물을 책상 위에 쏟아놓은 다음 하나하나 아스카에게 확인용으로 넘겨준다.


"수학책?"


"여기."


"있지, 나 수학 전공이야." 아스카가 말했다. 난 알고 있었다. 벌써 몇번이나 들어서.


"대단하네."


"놀란 척하는 연기력보단 대단하지. 게임은?"


"우리 집 근처 가게에 데몬 데스 4가 들어왔던데."


"다 깼어."


"스타 배틀 3D는?"


"그것도."


"퀘스터즈 2는?"


"깼...이걸 다 샀다고?"


"응. 안해봤을 것 같은거 아직 두개 있는데 확인해봐. 뭘 사야할지 모르겠어서 다 샀어. 별거 못 찾아서 미안-"


"돈 엄청나게 썼겠는데?"


난 뒤통수를 긁적였다. 아스카가 끊임없이 뭐라해도 아직 끊지 못한 버릇이었다.


"뭐 대충. 어차피 쓸데도 없는걸."


아스카의 목소리가 부드러워지며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걸렸다.


"바보."


아스카는 남은 짐더미를 뒤적이기 시작했다.


"맞아. 이 두개는 아직 안해봤어." 아스카가 말했다. "어때? 지금 꺼내서 몇판하자. 자기 전에 본때를 보여줄게."


"게임기는 벌써 다 배에 실렸잖아."


"Scheisse, 그랬지."


아스카는 계속 짐을 뒤지다, 낡은 책 한 권을 꺼내들더니 어이없다는 듯 날 쳐다봤다.


"타임머신? 장난해?"


"왜? 괜찮은 책이야."


"그래. 1895년에 나온거란거 빼면."


"가끔 난 과거를 바꾸고 싶어." 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뭐, 지금 갖고 있는 지식으로 과거로 가서 역사를 바꾸고 그런거?"


난 고개를 끄덕였다.


"똑똑하네. 이 얘기 하고 싶어서 가져온 책이지?"


나는 또 고개를 끄덕였다.


"나 if 시나리오 같은거 싫어하는거 알텐데." 목소리에 경고가 담겨 있었다.


"아스카는 나보다 상상력이 좋잖아." 난 아부를 통해서라도 어떻게든 대화가 이어지길 기대하며 말했다.


아스카는 책상에 몸을 숙이고 손을 베개삼아 머리를 갖다댔다.


"좋아. 이번 한번만 놀아줄게. 우리 돌아가서 그 일 전부 다시 한다고 치자. 네 아빠가 며칠 안에 눈치챌거야. 그것도 최대 며칠. 그럼 널 가두고, 날 죽인 다음 더미 플러그를 쓰겠지."


기대한 답은 아니었지만, 지난 몇년간 내가 망상해온 소망들보다 현실적인건 인정해야했다.


"그러고보니, 혹시 뭔 수를 써서 재판에서 살아남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 내가 말했다. "그렇게 쉽게 죽을 사람은 아니니까."


"뭐? 겐도?" 놀란 어조다.


"응."


"영상 뒷부분 안봤어?"


또 익숙한 느낌. 듣고 싶지 않은 것을 듣기 직전에 내장이 조여오는 역겨운 느낌.


"안봤어."


"어...나도. 넌 봤을줄 알았지."


거짓말이었다. 둘 다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더 묻고 싶진 않았다.


"다 봤으면 짐 다시 쌀게." 내가 말했다. 고개를 돌려보니 아스카는 이미 자기 침낭에 들어가 있었다. 혹시라도 지금 날 무시하고 있는게 아니라 진짜 잠든 것일 가능성을 고려해 난 최대한 조용히 짐을 쌌다.


"신지. 첼로도 가져왔어?" 갑자기 묻는다.


"응? 아, 응. 문 옆 트렁크에 있을걸."


"꺼내서 좀 연주해줄 수 있어?"


"딱히 듣고 싶은 곡이라도 있어?"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난 첼로를 꺼내 아스카가 잠들때까지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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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이나 봤지만 참 복잡한 감상이 드는 엔딩이다


여운 미쳐


eoe 엔딩에 대한 해석(아스카의 증오, 레이의 집착, 겐도의 인류보완 합류 등등등)이 좀 깨름칙한 구석이 있지만 어쨌든 소재를 굉장히 잘 살린 수작이라고 생각함


어쩌면 구관이 명관일지도 모르는 새 독재자, 여전히 활개치는 비밀경찰, 여전히 이어지는 전쟁, 신지와 아스카의 자리를 곧 위협할 더미 플러그, 시크한 아오바, 서로 사랑하면서도 삐걱거리는 LAS, 답답한 신지, 자기혐오를 극복하지 못한 아스카


희망이 있을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기도 한 황폐한 분위기. 그냥 스트레이트로 매운게 아니라 단맛이 좀 섞여 있어서 더 정신 빠질 것 같은 그런 맛

ㄹㅇ 갓갓 팬픽이라 핫산하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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