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스: "...꽃들은 나에게 하고 싶은 중요한 말들이 있는것 같아요. 뭔가... 나와 공유하고 싶은 것이라고나 할까..."

"하지만...그러기 위해선 마지막 단계를 거쳐야만 해요. 반면에... 우리는 꽃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죠."

에어리스는 꽃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하여 드문드문 미래를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에어리스는 자신이 본 (혹은 들은) 미래를 남에게도 보여줄 수 있는 것같다.

위 스샷처럼 두려움에 질린 마린을 안심시킨 그 장면이 그 증거중 하나.

이 일련의 정보들을 정리해보면 해외팬들의 추측은 대략 이렇다.

1. 에어리스가 꽃과 부분적으로나마 소통할 수 있는 이유는 그녀가 '고대종'이기 때문이다.

2. 꽃이 에어리스와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는 다름아닌 '라이프 스트림'

3. 에어리스가 완전히 꽃과 소통할 수 있는 저 '마지막 단계'는 바로 죽음. 곧 에어리스의 희생이다.

생명들은 죽어야만 소통의 매개체인 '라이프 스트림'으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정말 에어리스에게 미래를 가르쳐주는 존재가 겨우 꽃인가?>

물론 단순히 꽃 그 자체가 에어리스에게 미래를 가르쳐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꽃'은 곧 '에어리스'를 상징한다. 애시당초 에어리스란 캐릭터 자체가 꽃을 의인화한 캐릭터이기 때문.

그렇다면...'에어리스'가 '에어리스'에게 미래를 가르쳐주는 거라고???

세월에 발맞춰 기술의 발전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한데 어쨌든...

저 장면이 파판7 시리즈의 오프닝 장면중 하나라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프닝 장면에만 주목하지 말고 엔딩 장면을 한 번 봐보도록 하자.

이 동영상이 바로 파판7 오리지날의 엔딩 동영상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볼 필요는 없다.

정확히 22:00부터 23:00까지 1분 동안만 봐보도록 하자. 눈치 챘는가?

22분 12초부터 22분 15초까지 나오는 '엔딩의 에어리스 장면'은

원작 '오프닝의 에어리스의 장면'과 거의 완전히 같다.

히지만 알다시피 원작의 진짜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위의 에어리스가 아니다.

500년 후 레드 써틴이 자손들을 이끌고 녹지로 어우러진 행성을 달리는 장면이

(동영상 기준으로는 22:40초부터가) 진짜 원작게임 엔딩의 마지막 장면이다.

하지만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행성의 500년 후 미래는 오지 않았고...

마지막에 홀리가 메테오를 막자마자 파이널 판타지7의 세계관이

다시 게임의 오프닝으로 루프되는 것이라면???

보통 내용 수정은 잘 안하는 편인데 이부분만큼은 너무나도 확실해 보여서 지금이라도 내용을 조금 수정함

원작의 엔딩장면 = 리메이크의 오프닝 장면!

저 가설이 사실이라면 위 상황 또한 논리적으로 납득이 가게 된다.

리메이크 버전에서 처음 클라우드가 에어리스를 만나는 장면인데

아무리 봐도 에어리스가 운명을 거스르려고 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그냥 평소처럼 거리에 나와 꽃을 팔고 있을 뿐인데 왜 필러들은 에어리스에게 개입하는 것일까?

이는 원래라면 죽었어야 할 에어리스가 버젓이 살아있는 것 자체부터가

정해진 운명과는 맞지 않는다고 필러들이 판단한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현재의 에어리스'는 '라이프 스트림의 에어리스'로부터 이미 운명을 전수받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아닌, 주인공 클라우드에게 먼저 다가가 도움을 요청함으로서

필러들이 원하는 운명에 맞게 장단을 맞춰주었고

그 덕분에 필러들은 그제서야 납득하고 에어리스를 놓아준 것이라는 것.

그리고 오프닝 시작하자마자 주위에 아무 기척도 소리도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에어리스가 '화들짝!"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는 이 장면은

이런 운명의 '변화' 혹은 '징조'를 에어리스가 감지했기 때문 아니냐는 추측도 있음.

물론 다시 말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해외팬들의 가설이다.

확대해석일 수도 있고, 오판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게임의 오프닝과 엔딩이 이어진다는

고인물들의 발견이 흥미로워서 넣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