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ㅎㅇ 인생갓겜인 프로스트펑크가 보드게임으로도 나온거 아는 사람은 다 알 거임
보드게임 오거나이저(정리함)이 얼마전에 왔는데
온김에 풀세트 도색 자랑도 하고 플레이 어떤식인지 한번 공유해보려고 글쓴다!
과연 보드게임에서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비교하면서 읽으면 재밌을듯
일단 기본판이 있는데 상자가 겁나 크다 32cm x 32cm
구성품은 발전기도 있고 바닥타일 + 건물타일들로 꽉꽉 들어차 있음
그게 끝이 아니라 나는 풀셋을 샀기 때문에 위에 미니어처 확장팩이 있다
건물 타일 대신 작은 미니어처 건물을 주는 확장팩임
룩딸용이니까 굳이 없어도 된다
그리고 그 위에는 프로스트랜더 확장팩이랑 드레드노트 확팩이 있음
프로스트랜더는 말 그대로 추가 시나리오 + 법령 + 이벤트 카드 + 나무 토큰 등을 주는 확장팩이고
드레드노트는 개씹간지나는 드레드노트 모형을 준다
그리고 플레잉 매트도 하나 주는데
짠
이걸 펼치고 그 위에서 게임을 하면 된다
분위기 + 간지는 좋은데 퀄리티는 고스톱용 화투매트보다 떨어져서 좀 아쉬움
프펑에서 가장 중요하고 뽕차는 요소가 바로 이 발전기다
금손인 친구가 있어서 도색해줌
금속 질감 보소....
드레드노트랑 다르게 발전기는 그냥 장식품이 아니라 게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데
위쪽에 보이는 둥그런 구멍에 석탄 큐브를 떨어뜨리면
아래쪽 바닥에 보이는 상자로 떨어지게 되어있음
다만 그냥 떨어지는 게 아니라, 3D 프린터로 디자인된 발전기 안에 저렇게 팬이 여럿 있다
저 위에 석탄 큐브가 걸려서 그대로 남아있을 수도 있는데
이렇게 걸린다
만약 걸리지 않고 아래쪽으로 나온 큐브들이 너무 많아지면 (10개가 되면) 발전기가 고장나므로
일꾼들을 써서 큐브를 치워주어야 한다
네모난 큐브다보니 살살 올려놓으면 덜 떨어져서 피지컬게임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겁나힘듬
게임을 시작하려면 느긋하게 준비가 필요한데
일단 매트에 육각형으로 표시된 가운데 부분에 메인 타일을 올려놓는다
그리고 가운데 둥그런 부분에
짠
발전기를 올려놔준다
왼쪽에 프린트된 연단(platform)이 인상적이다
나머지 부분은 여기 시나리오 북과 룰북을 따라 배치를 해주는데
요런 식으로 배치하게 되어있다
복잡하지만 별 거 아님
하나하나씩 일단 더 재밌어 보이는 구성물부터 알아보자
우선은 귀여운 자원들부터인데
왼쪽부터 목재, 나무, 석탄, 증기심, 철 순서대로다
그 밑에 있는 것들은 일꾼 미플이라고 하는데 (미플 = 보드게임에서 쓰는 사람 모양의 말을 통칭)
프로스트펑크는 전형적인 일꾼 놓기 보드게임이다
일꾼이 어떻게 배치되어서 자원을 얻고, 그 자원을 쓰고 하는 게 핵심 메카니즘임
왼쪽부터 오토마톤, 노동자, 기술자, 아동, 아동 노동자, 아동 기술자 순서대로다
노동자는 낫을, 기술자는 펜을 든 게 인상적인데
아동 노동자/아동 기술자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야 한 개씩 쓸 수 있는 특수한 일꾼임 (아동 노동 법령이랑 따로다)
여기서 자원 확장팩을 샀으면 좀 더 고퀄인 자원 말들을 주는데
비교해보면 이렇게 생김
이거는 각각 희망 / 불만 주머니라고 하는데
안에는 각각 희망/불만 토큰이 들어 있어서 각각 하나씩 랜덤으로 빼서 쓴다
이렇게
각각 세 종류가 있는데 희망은 정의, 돌봄, 동기 토큰이 있고
불만은 무관심, 탐욕, 분노 토큰이 있다
하나 꺼낼 때 원래는 까만 면으로 올려놓고
더욱 희망이 차거나 불만이 오르면 하얀 면으로 뒤집어서 표시한다
요런 식으로다가.
위쪽 불만 칸의 5번에 보면 빨간 해골이 있는데
PC 게임이랑 똑같이 불만이 대폭발해버리면 바로 게임 오버라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려줘야 한다
이거는 아마 제일 멋질 드레드노트 확장팩인데
4번 시나리오(윈터홈의 몰락)에서 쓰는 드레드노트 모형을 하나 준다
요렇게 생겼는데
이렇게 도색했음
친구가 간지나게 잘해줬다
이 기회를 빌어 무한 감사를 표함... :)
크기는 요 정도
대략 15cm쯤 된다
사실 멋진거랑 별개로 6개 있는 시나리오 중에 딱 1개밖에 안 쓰지만
간지나는데 뭐 어때
프펑은 마음이 시키는거야
이번에는 미니어처 확팩을 열어볼건데
안에는 요런 식으로 건물들이 차있다
그지같은 솜씨를 보면 알겠지만 글쓰는 놈이 처음 시작해서 +흰 물감이 없어서 그렇다
지금은 바탕색을 입히고 + 색깔이 들어간 부분만 칠해서 그렇고
이제 철근 부분에 검정색을 입히고 하얀 눈색을 칠해주고 눈 데칼을 뿌리면
요렇게 이쁘게 되는게 목표다
PC게임 모습이랑 닮아서 가시성도 좋음
이제 대충 한 번 둘러봤으니까
룰북을 보고 배치를 해보자!
1번 시나리오 (새로운 보금자리)는 튜토리얼이다보니 친절하게 알려준다
둥그런 표시를 하나하나씩 따라 말을 놓아준다
이를테면 이렇게 석탄이 있는 타일에는
석탄 말을 개수만큼 5개 놓는다
나무나 증기심을 놓으라는 타일도 있음
증기심 모양이 게임이랑 똑같아서 익숙하다
다 놓으면 요런 식이 된다
오른쪽 위에는 탐험 카드들을 놔준다
탐험대가 나가면 각 턴마다 위로 몇 칸씩을 전진하는데
그럼 뒤집어서 탐험 이벤트를 본다
처음에 보면 오프닝을 알려주는 카드가 있다
오프닝 밑에는 시민이 몇 명 있다는 걸 알려주고
초기 보급품을 알려준다
시나리오별로 쉬움-보통-어려운-극한 카드가 있으니까 난이도를 고를 수도 있는데
여기서 보통이 PC게임 극한 정도 된다
시민은 여기 위쪽 시민 패널에서 관리하게 되는데
노란 노동자 토큰을 놓아 지금 26명(예시)이 있다고 표시해주고
시나리오 카드를 따라 아픈 사람은 0명에 놓아준다
그 위에 별표가 일꾼 미플인데
즉 노동자가 1~4명 있으면 일꾼을 1개 쓸 수 있고
노동자가 5~9명 있으면 일꾼을 2개 쓸 수 있다... 그런 표시임
지금은 이상해 보이지만 금방 익숙해진다
노동자/기술자/아동을 전부 놓아주면 이렇게 됨
이게 왜 필요하냐면 저기 노란 말이 보일텐데 그게 식량 표시다
그 다음은 기술 카드를 골라주는데
보드게임에서는 모든 기술을 쓰는 게 아니라
12개 기술 중에 잘 섞어서 4개만을 뽑아준다
기술이란게 업그레이드다보니 리플레이성을 고려한 선택인데
이렇게
나름 익숙한 이름들이 보인다
천연 비료나 영양학 교육 같은 경우는 설명이 아주 직관적일 거라고 믿음
기술 카드 4장은 발전기 5시 방향에 놔준다
까만색 토큰을 덮어서 표시하는데
연구소에서 기술을 개발하게 되면 뒤집어서 하얀색 면으로 표시함
그러면 그 기술은 이제 적용이 되고 있는 형식이다
발전기 3시 방향에는 저장고 및 건물 판을 놔준다
시작할 때 조건을 따라 시체는 1구, 목재 몇 개, 석탄 몇 개를 놔주고
그 오른쪽에는 시민의 수에 따라 일꾼 미플을 놓아준다
시민이 많아지면 일꾼 수가 늘어나고
시민이 죽거나 하면 일꾼도 당연히 줄어들 수 있음
자원 확장팩을 샀으면 이렇게 좀 더 고퀄인 미플을 사용할 수 있다 (아래쪽 3줄)
클로즈업한 모습
오토마톤의 재현도가 훌륭하다
기술자와 노동자, 아동도 각각 다른 포즈를 하고 있다
수에 맞춰서 이렇게 놔줌
이 일꾼들을 타일에 올려놓아서 일을 시키고 -> 밤이 되면 각자 집에 올려놓고 -> 아침이 지나면 다시 여기로 와서 일할 준비를 하는 게 게임의 메카니즘이다
이거는 시민 카드들인데
게임 시작시 4인플이면 각 플레이어들에게 7장씩 나누어준다
카드는 1회용인 대신 일꾼을 사용할 때 조금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해주는데
정말 진짜 너무너무 심할정도로 깨알 티끌 털끝만한 이득이라서 (롤로 치면 2골드 정도)
친구들이랑 할 때는 조금 더 버프를 넣는 하우스 룰을 적용했다
왼쪽 위에는 희망/불만 칸과 함께 라운드 칸을 놔준다
온도계 모양이 지금 1라운드라는걸 알려주는 라운드 마커고
눈결정 모양은 폭풍 마커다
폭풍 마커가 라운드 마커와 겹쳐지면 그 때 폭풍이 오게 된다
PC랑 다르게 보드게임에서는 폭풍이 여러 차례 오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첫 폭풍에서는 천막이 모두 뒤집혀서 폐허로 변해버리고
둘째 폭풍에서는 합숙소가 전부 뒤집혀서 폐허로 변해버리게 된다
진짜 타일을 뒤집으면 뒤쪽에 폐허 건물이 인쇄돼어 있음
그러면 처음부터 주택 지으면 되지 않음? 하고 프펑 고인물들은 말하겠지만
앞서 언급했다시피 보통 난이도가 극한 수준이기 때문에 나무 아꼈다가는 일꾼들이 죄다 얼어서 병에 걸려버린다
리뷰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데 난이도 어떤놈이 짰는지 ㄹㅇ 고통스럽게 잘 짬
이건 이제 시나리오 카드들인데
여기서 시키는 대로 게임이 진행된다
새로운 보금자리 시나리오는 일단 열기구를 찾고 => 윈터홈을 찾고 => ... 하는 식으로 따라감
물론 시나리오가 6개나 되니까 스포는 하지 않겠는데
마지막 가을이나 가장자리는 없고 (보드게임 제작이 막가 나오는 것보다 먼저 시작했다) 대신 오리지날 시나리오가 들어있다
발전기 왼쪽에는 이제 발전기 판을 놓아준다
좀 복잡해 보이는데 별거 없음
빨간 집 주황 집 노란 집이 각각 단열 필요를 표시하는 거고
왼쪽에 보이는 동그란 빨간 말이 현재 발전기 단열수준을 나타낸다
쉽게 말하면 빨간색 색깔이 있는 건물이나 가까이 있는 칸들은 난방기를 1단계만 켜도 되는데
노란색이거나 발전기에서 먼 타일일수록 발전기를 4단계까지 돌려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4단계(노란색)로 돌리려면 석탄을 왕창왕창 잡아먹게 된다
그리고 이 요소들은 딱 이 카드 한 장으로 정리됨
하루의 시간을 따라 새벽 - 아침 - 날씨 - 액션(일) - 황혼 - 저녁밥 - 밤 순으로 진행된다
이거는 여기서만 그런 게 아니라
11비트 스튜디오의 전작인 디스 워 오브 마인 보드게임에서도 거의 똑같이 등장한 시스템임
그러나 지금 세팅하는 데만 시간이 꽤 걸린 걸 보면 알 수 있는데
4인플을 지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복잡한 파트를 각자 하나하나씩 고문advisor이란 이름으로 맡아서
도시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협동 게임인 것
작업/발전기/의료/사회 어드바이저(고문) 을 위한 룰북이 하나씩 동봉되어 있는데
4인플이면 한 명씩 임명해주면 된다
룰을 혼자 굴리기는 상당히 번거롭고 귀찮게 만들어두고
각자 어떤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또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여기에 적어두는 식으로 협동하게 만든 특이한 게임임
즉 게임할 때 작업 고문은 이쪽에 앉아 날씨와 라운드를 조정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변경점을 알려주며 연구 등의 총체적인 작업을 컨트롤하고
발전기 고문은 발전기 화력을 조절하며 일꾼을 놓을 때마다 그 일꾼이 난방된 상태인지 아닌지를 알려주고 발전기 큐브 게임을 맡고
(난방되지 않은 액션은 환자가 1명 생긴다)
의료 고문은 일꾼 명수를 확인하며 환자를 치료하고 식량을 분배하며
사회 고문은 저 위쪽에 보이는 법령 카드와 이벤트 카드들을 체크한다 (법령을 추가할 때 기술자 일꾼이 1개 필요하다)
각자 일이 잘 배분되어 있다 보니
몰입 잘 하면 각자 기술자이고 고문이 된 느낌은 오지게 잘 살려줌
협동플의 경우 사람마다 일꾼을 한 개씩 번갈아 놓는 규칙을 추가하면 서로 네가 급하니 내가 급하니 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당연한게 극한에서 보면 연구도 급하고 식량은 없는데 치료할 기술자도 있어야하고 그 와중에 석탄은 없으니까.
그리고 이제 그 밑에는 건물 판이 있는데
그 위에는 이런 건물 타일들을 올려주면 된다
네모난 플라스틱 틀은 동봉된 게 아니라 따로 구매한 정리함(오거나이저)임
이제 게임을 시작해보자
일단은 석탄을 얻는 것부터가 중요하다
이렇게 노동자 일꾼을 석탄 타일이 있는 곳 위에 올려주면
그 일꾼은 그 날 업무를 다하게 되며
대신 바로 석탄 1개가 저장고에 추가된다
당연히 이건 낭비니까 이렇게 수집소를 지어주면
그 타일과 주변 타일까지 모두 7타일에서 각 1개씩 (총 7개)의 자원을 한 번에 가져올 수 있다
물론 지금은 눈이 덮여서 옆 타일들이 공개되지 않았으니까
일꾼들을 써서 바닥 타일을 깔아줘야 (=눈을 치워줘야) 바닥이 생김
물론 눈을 치우면 환자가 생긴다!
수집소 짓겠다고 배째면 다음날 덜컥 중환자가 생기고 병원 없으면 치료 못 하는 건 여기도 똑같다
다음은 법령 시스템이 정말 재밌는데
게임 시작하면 여기 8장을 곧장 사용할 수 있다
잘 보면 2개씩이 서로 반대되는 관계인데
PC게임에서도 그랬지만 아동 노동과 아동 보호소를 동시에 채택하지는 못한다는 말
다만 법령을 채택하면 패시브 효과(아동 노동의 경우 아동을 자원 수집에 쓸 수 있음)을 누리는 것 뿐만 아니라
법령에 맞는 카드를 이벤트 덱에 추가하게 된다
이 이벤트 덱에서는 매일 저녁마다 1장씩을 뽑는데
그전까지 한 선택의 결과를 무자비하게 마주하게 되는 셈이다
예를 들어 아동 노동의 경우 (스포)
이렇게 사고가 나거나 하는 결과가 있음
다만 100% 정해진 게 아니라
법령을 선택할 때 A/B 카드 둘 중에 (보지 않고) 한 장을 뽑아 추가하게 되는데
다른 이벤트의 경우는 이런 식임
아동 노동으로 이득을 봤으면 언젠가는 터진다는 말이지만
아동 보호소를 지어서 뭔가 손해를 봤으면 그만큼 이득을 보기도 하는 셈이다
물론 카드는 1장씩만 뽑으니까
운이 좋으면 페널티 없이 잘 넘어갈 수도 있는 게 프로스트펑크다움
지금은 아동 노동 이벤트만 소개해서 뭐 이런 페널티밖에 없나 싶을 수 있는데
일부러 스포 안 되게 예상가능한 걸뽑은 거고
법령마다 정말 그럴듯하고 PC게임에도 없고 기상천외한 이벤트들이 있다
무료 기술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범죄가 생기거나, 결투, 알코올 중독... 온갖 프펑식 이벤트.
나중에 한 번 더 얘기하겠지만, PC에서 없던 이벤트가 정말 많아서 즐거운 게 보드게임에서 가장 신선한 재미포인트다
일꾼으로 작업할 때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렇게 수집소 같은 건물을 작동시키거나
건물을 짓고 해체하거나
자원을 얻거나
탐험을 보내거나... 프펑의 모든 게 구현되어 있다
다만 그 액션을 할 때마다 발전기 고문이 단열 수준을 잘 계산해줘서 환자가 생기는지 여부를 알려줘야 한다
지금은 왼쪽 빨간 난방 마커가 0이니 발전기가 꺼져 있어서
오른쪽 모든 표시보다 밑에 있다
즉 어디서 행동하든 환자가 생긴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발전기를 켜고 석탄을 3개 투입해서 위로 3칸 올려주면
이제는 오른쪽 노란색 표시보다 난방 마커가 위에 있다
그러니까 노란색에서 행동하더라도 환자가 없다는 말
대신 검정 타일을 보면 먼 타일에서는 환자가 생긴다
그리고 이런 발전기 토큰들은 여기 날씨 카드를 보면 숫자가 써 있는데
하루가 지날 때마다 토큰들이 위로 올라간다
파란 추위 토큰이 1개 위로, 노란 토큰이 1개 위로 올라간다는 말이니
이렇게 한 칸씩
다음 날부터는 석탄 4개를 넣어야 단열 수준이 유지된다
날씨가 점점 무시무시해지니까
뒤로 갈수록 석탄을 14개 15개씩 퍼넣어도 퍼넣어도 그저 집은 춥고
큐브를 14개 15개씩 넣으면 발전기 고장 토큰은 무자비하게 쌓여서
그러잖아도 할 일 많은 기술자로 발전기를 수리해줘야 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이거는열기구 미니어처인데 진짜 GOAT임
조립식이라 세워두면 분위기 쩔어
건물 건축 / 작동 외에 다른 요소들을 보면 여기 탐험이 있는데
자원이 워낙 딸리다보니 PC게임 이상으로 필수적인 요소다
처음 탐험을 시작하면 여기 발전기 오른쪽 자리에 놓이고
탐험을 내보낸 일꾼이 저 자리에 위치하며
날씨 카드에 쓰인 대로 몇 칸씩 움직인다
탐험 이벤트도 정말 재미있는데
프로스트펑크 분위기를 200% 살리는 이벤트들임
일꾼들이 늘어나는 건 정말 좋은 일이지만
사람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식량 요구량은 아주 정직하게 늘어난다
식량이 없어지면 굶주림 토큰이 추가되고
굶주림 토큰을 다음 날까지 해결하지 않으면 불만이 올라가게 됨
보드게임에서 가장 장점을 찾으라면
프펑갤러들이 이제 꿰고 있을 이벤트들이 아주 다양하게 추가되어 즐겁게 해준다는 거다
아침마다 이벤트 카드 1장을 뽑아 선택을 하고 저녁에 결과를 알게 되는데
이게 게임에 지대한 변수를 주고 또 스토리적으로도 아주 재밌음
여기서는 가장 익숙할 난방 이벤트를 뽑아봤다
따뜻하게 해주겠다는 공약을 하면
이렇게
밤에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해준다면 보상을 주고
그렇지 않다면 약속을 깼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건 너무 잘 아니까 (스포거리도 아니니까) 다른 걸 예시로 여럿 꼽아보자면
아동들이 강도떼를 형성해 '조치'가 필요하다는 이벤트
고아들에게 기술자를 붙여 할 일을 제공하거나 입양시키거나
그것도 아니면 노빠꾸로 일을 시키겠다는 대장식 발상
도시를 위협하는 시인
빅토리아 러브크래프트에서 따온 이벤트
외에도 불법 술집의 유행
시민들을 멋대로 치료해주는 돌팔이 의사
정착지 가장자리의 알 수 없는 형체들
과거의 값진 책을 서고에 넣을까 땔감으로 쓸까 하는 결정
살인마
수상한 비밀 모임
등등등등 프로스트펑크 분위기 잘 살린 이벤트가 이만큼이나 쌓여있다
리플레이성을 높여야 하니까 양을 냅다 떄려박음
이런 다종다양한 이벤트들이 열심히 짠 계획을 어그러뜨리고 더욱 게임에 긴장감을 준다
여기는 윈터홈의 몰락 시나리오에서 쓰는 건물들인데
파괴된 건물이나 생존자 건물들이다
게임 시작하면 얘네가 쭉 깔려있어서 그걸 걷어내고 사람들을 구출하는 건 동일
다만 드레드노트에 철을 채워넣는 게 아니라 재밌게도 드레드노트에서 철을 뜯어다 건설하는 식으로 바뀌어 있다
확장팩이 없으면 이렇게 드레드노트 타일을 깔고 저기서 철을 캐내는 거지만
확장을 샀으면 이렇게
드레드노트 모형을 깔고 분위기 지리는 게임을 할 수 있다
저걸 타고 도착한 드레드노트에서 철을 뜯어서 일단 도시를 세우는건데
그 이후로는 스포 안함
멀리서 보면 이런 뷰
그 외에는 또 시나리오 1개에서만 쓰는 건물(종자보관소, 수리소, 환풍기)들이나
질서/신앙 건물들까지 꼬박꼬박 첨부되어 있다
물론 미니어처도 멋지게 제작되어 있음
마지막은 새로 산 정리함 보여주면서 끝낼게
별거 아닌 플라스틱같은데 이래봬도 70유로짜리임
정리를 편하게 해주고 특히 넣을때
이렇게 흩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보드게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엄청 깔끔하게 정리된거 딱 보일거임
장점
- 원작구현 ㅆㅅㅌㅊ
- 분위기 좋고 게임성도 좋은 이벤트
- 전용 앱 지원해서 브금 틀어놓기 가능
단점
- 가격 (20만원, 오거나이저 배송비 포함 풀셋 50만원)
- 새로운 질서/새로운 신앙 법령이 처음부터 제정 가능한데 페널티도 적고 엔딩에 영향도 없음
(전작 디워마 보겜은 우울도 따라서 엔딩 바뀌게 세심하게 조정했는데 보드게임 제작사 바뀌어서...)
- 엔딩 병신임
사진 분량때문에 잘렸지만 엔딩이 '당신은 살아남았습니다' 하고 제대로 끝나지도 않음
원작의 그 웅장함과 멋짐이 없어서 분위기는 다 잘 잡아놓고도 정말 허탈함
총평
원작 구현은 정말 잘했고 일꾼 놓기 협동 보드게임으로서도 좋다
그렇지만 나는 대가리 깨져도 프펑이다 하는 사람 말고는 선뜻 구매 추천하지 못하겠다 (가격도 문제고)
사진 너무 많다보니 자꾸 잘려서 짧게 정리함
읽어줘서 고맙다! 사진찍은거 잘리느라 고생했는데 댓글달아주면 고맙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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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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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