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일지에 간단하게 고양이 아프단 이야기를 했었는데, 결국 세상을 떠나버렸다.

새끼 때를 제외하고 14살 될 때까지 건강검진이나 예방접종 없이 건강해가지고

앞으로도 건강할 것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내 잘못인 것 같다.

출시한다고 최근에 신경을 못 써주기도 했는데

단순히 나이들어서 덜 먹나보다라고만 생각했고

추억사진을 되돌아보니 한두달 사이에 살이 정말 많이 빠진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깨닫고 난 뒤엔 너무 늦었던 것 같고,

병원 쪽에서도 검사 결과만 보고 너무 낙관적으로 판단했던 것 아닐까 싶긴 한데 이미 지난 일이니깐.

최소한 퇴원이라도 하지 않았다면 병원에서 바로 대응이 가능했을 텐데 정말 많은 부분에서 후회가 된다.

이전까지는 반려동물의 장례식이 필요한 일인가 싶었으나

막상 안락사를 진행할 때가 되니 장례를 치뤄주자는 생각이 들었다.

장례식을 치루고 나니 느낀 건, 확실히 장례라는 의식을 통해 떠나보낸 사람의 마음을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전까지는 죄책감과 우울함에 매일 같이 눈물이 났었는데

글을 쓰는 지금은 슬프기는 하지만 한결 후련해진 느낌이다.

귀여운 사진 보고가세요.

어쨌든 이제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추가해주려고 하는데,

몬스터 해금 기능도 같이 추가를 해주려고 하다보니 구현해주어야 할 것이 좀 많다.

일단 해금 기능은 플레이 목표를 추가해주기 위해

골드로 해금이 가능하지만,

각 몬스터 별로 정해져 있는 목표를 선택하고 달성 시 필요한 골드가 할인되도록 해주려고 한다.

UI 작업중인데 클릭만 하고있어도 이게 되네 하면서 신난다.

다음은 윗 화면이랑 해금을 구현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