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달동네를 뒤져보다 우연히 발견한 나작소. 보고나서 느낀 점은 일단 이게 왜 여깄지? 라는 느낌인데, 너무 보는 사람이 없어서 곧 죽을 것 같아 한번 홍보 싸봄.

1. 그래서 이 나작소는 뭐하는 소설이냐?

일단 제목만 보면 그냥 평범한 게임 빙의물인데,  보면서 느꼈던 느낌은 소개에도 '사령관'이라고 박아놨듯이 일반 가챠겜이 아니라 명일방주나 칸코레류 보는 느낌이었음.

일단 주인공은 섭종 직전인 양산형 가챠겜을 플레이하던 과금유저임. 근데 5년동안 즐겼던 게임이 섭종한다고 하니 내 손으로 장사지어주겠다는 마음으로 데이터 삭제를 눌러버리기로 함. 그리고 짜잔! 게임에 빙의되었습니다! 로 시작하는 소설임.

2.그래서 흥미돋는 점은 뭔데?

일단 보면서 느낀건 작가가 이런 류의 게임을 좀 해봤다는 느낌이다. 게임 내에서 가챠를 하기 위해 건물을 짓고, 각 건물마다 효과가 붙어있고 하는걸 보니 옛날에 했던 소녀전선이 떠올랐었음. 그래서 가챠겜 좀 해봤던 장붕이들은 재밌게 즐길수 있을듯?

그리고 가챠를 하는게 생존자를 찾기 위해 수색기라는걸 날려 거기서 나오는 레이더를 보고 인물을 사령부에 추가한다는 설정도 나름 망한 세계라는 느낌과 잘 맞아서 괜찮았던 것 같음.

그리고 캐빨류 잘 쓰는 사람같이 보이는게, 음침 씹덕 미소녀라거나 메스가키같은 캐빨요소들을 잘 적어냈음. 그러면서도 왜 그런 설정을 가지게 되었는가를 좀 자연스럽게도 살려서 막 이건 뭐지? 싶지 않게 잘 써내려간게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

스토리도 이런 류의 게임답게 배경만 보면 굉장히 암울해도 그걸 기분나쁘지 않게 게임스러운 분위기와 묘한 현실고증, 그리고 캐빨로 잘 섞어 표현해주고있어서 난 아포칼립스 계열 스토리는 좀;; 하는 장붕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음. 근데 이건 아직 연재를 쥐톨만큼 해서 섣불리 판단하기는 좀 이른 것 같음.

3. 3줄로 설명한다면?

1. 오랜만에 좀 보면서 친숙한 느낌이 드는 게임 빙의류 소설.

2.메스가키 귀엽다. 딱밤 딱 마렵게 귀여움.

3.스토리도 이정도면 초반이지만 볼만한 듯?

4.마치며.

솔직히 말해 일단 문피아 적인 느낌은 아니다. 

약간 노벨피아나 좀 씸덕스러운 감성이 묻어있는 작품인만큼 왜 이 플랫폼을 선택했는가. 그리고 공모전 같은 때가 아니라 왜 굳이 지금 연재하고 있는지, 그런거라도 있었으면 입소문 타서 꽤 괜찮게 조회수도 나오고 했을텐데 하는 아쉬운 작품.

진짜 재미는 있다. 작가가 런하지만 않는다면 꽤 웰메이드 가챠 빙의 겜판같은게 나올 것 같은데 지금 당장 추천을 눌러주는게 3화째 나 하나뿐이다. 

문피아는 작가도 자추가 되나 모르겠는데 그거 되는거면 이거 좀 위험한거 아닌가 싶다. 빨리 심폐소생술이 필요해보임.

빨리 좀 '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