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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야심한 밤, 술김에 하는 작가 고로시

오랄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11 04:08:21
조회 7016 추천 152 댓글 65
														

친구들과 술 한잔 하고 나서 로아 남은 숙제도 하고 오늘의 노벨피아 소설들을 읽으려 컴퓨터를 키니 11월 11일 빼빼로 데이인것이 보였다.


그리고 빼빼로 데이하니까 한 작가가 떠올랐다.


이 작가에 대해 설명하자면 일단 과거 노벨피아가 없어 가격 씹창렬이라 욕하면서 조아라를 쓸때로 돌아가야겠지.


그 당시 내 취미는 심해탐사부였다.


어느정도 심해 탐사를 좋아했냐면 100화 미만 선호작 500개 이상에 3000원 이하로 후원한 작가만 세도 총 후원액이 10만원을 넘어갔었으니....


수많은 하꼬작들의 의욕을 증진시키기 위해 조금씩 후원하다 보니 저렇게 된 것이였다.


그렇게 심해작들의 거의 유일한 독자로서 댓글 추천 후원을 하면서 나데나데를 하다 보니 조아라에 있는 쪽지 기능을 통해 작가들은 나한테 꽤 많은 쪽지를 보냈고,


나도 그런 작가들과 쪽지를 통해 소통하였었다.


그러다보니 정말 별별 사람들을 많이 만났었다.


중학생 작가부터 시작해서 50대 작가 같은 다양한 나잇대와 변호사 출신 작가부터해서 야가다꾼 작가까지.


하꼬라 관심을 받지 못하는 작가들이 많고, 유일하게 계속해서 소통해주는 나한테 익명성에 기대 별 이야기를 다 하는 작가들이 꽤 있었다.


ㄹㅇ 자기 아내가 바람 피는거 같다는건 대체 나한테 왜 말하는걸까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누군가에게라도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작가와 독자는 닉네임말고는 익명이니.....


하지만 그런 다양하고 개인적인 쪽지들 사이에서도 나조차도 받으면서도 어떻게 답장을 해야할지 당황을 하게 만든 쪽지들이 있었으니.....


그런 쪽지들은 다 보관함에 넣어놓고 가끔씩 추억을 되새김질 하는 중이다.


물론 감동적인 쪽지들도 넣어놓곤 했음.


그리고 그런 당황스런 쪽지중 랭킹 8위에 해당하는 작가의 쪽지를 이번에 공개하려 한다.


이 작가 또한 아무도 읽지 않는걸 내가 읽고 댓글을 달기 시작함으로서 소통을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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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댓글을 남긴 나에게 자기 작품이 어느 부분이 재미있었냐고 물어보길레 전체적으로 괜찮다는 식으로 답 쪽지를 돌려주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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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답 쪽지가 왔다.


하꼬인데 벌써부터 열기가 넘치는 것을 보고 흐뭇한 나는 500원 어치였나 쿠폰을 후원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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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환호의 쪽지로 답변을 하였다.


난 그후로도 꾸준하게 댓글을 달며 이 작품을 감상하였으며, 그러다보니 작가와 쪽지로 자주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이렇게 적극적인 답변은 수많은 심해 작가들 중에 처음이였던데다가 이후에 계속되는 작가의 열혈 만화 같은 모습에 감동해,


진짜 나만의 작은 소설을 키운다는 마음으로 작가가 참고할 작품에 대해 고민할때 비슷한 장르 중에 참고할 만한 소설도 내가 정리해서 보내주는 등


계속해서 작가와 친밀도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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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꾸준히 작품에 대해 피드백도 해보고 하다보니 이런식으로 어느 부분을 수정했고, 어디를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에 대한 자문 등 작품에 대한 쪽지도 받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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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안부 쪽지나 가끔 감상이 담긴 쪽지도 받고 꽤 많은 쪽지를 주고 받았다.


그러다 빼빼로데이가 다가오고... 작가는 나에게 이런 쪽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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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작품에 나오는 케릭터들로 빼빼로데이에 나한테 빼빼로를 선물하는 컨셉으로 쪽지를 작성해 보낸것이다.


사실 풀버젼으로 올릴까 하다가 아래로 내려갈수록 문장들이 더 강렬해져서 혹시나도 작가가 이 게시글을 볼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파져 차마 전문을 올리지 않고 제일 약한 윗 부분만 올렸다.


진심 고로시를 하기에는 내 마음이 너무 약하다....


쨋든 저런 쪽지를 받은 나는 존나 당황했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머리가 멈춰서 어떤식으로 답장을 보내야 할지를 8분을 고민하다 결국 그냥 빼빼로를 받았으니 기뻐해야 하는 쪽지를 보내야 겠다고 결정,


'이렇게 빼빼로를 많이 받다니, 비인간적인 기쁨데샤아아앗!!!' 이런 식으로 참피체로 답변을 보냈고 작가는 참피체에 대해 알지 못해 답변에 대한 답변으로


'기뻐해주셔서 저도 기쁩니다. 근데 데샤가 뭔가요? 기쁨을 표현하는 건가요? 저도 답변을 보니 데샤데샤 합니다' 라는 내용의 쪽지를 보내 참피체를 쓴 나에게 데샤데샤라는 의성어로 무안함을 주는 것에 성공했다.


다시봐도 정말 당황스러운데 지금도 저 풀버젼을 작가가 본다면 한달은 쪽팔림에 괴로워 할것이라 생각한다.


근데 저런 추억을 왜 공개하면서 고로시를 하느냐... 그건 저 작가가 연중을 했기 때문이다....


갑자기 어느순간부터 업로드가 안되더니 작가가 런을 하였다.


공지 하나 없이 무단 연중을 하는건 심해 작품들의 특징이라 애지간한 심해작들은 후원한 작품이 연중해도 별로 타격이 안갔지만, 이 작가는 진짜 나작소를 키운다는 마인드였기에 난 꽤 강렬한 배신감을 느꼈었다......


마지막에 연중한다고 쪽지 하나라도 남겨줄 수 있지 않았겠는가....


싯팔 완결까지 후원하려고 3만원 어치 딱지 충전도 했었는데.....


그 배신감이 갑자기 오늘이 11월 11일이라는걸 보는 순간 작가의 대한 기억과 함께 떠올랐고, 웹소설을 쓸 정도로 웹소가 취미였다는 것이니 연중한지 몇년이 지난 지금, 혹시라도 작가가 장갤을 한다면


저 자신이 보낸 발렌타인 쪽지를 보고 괴로워 했으면 해서 분노의 고로시 장문글을 썼으나 올리기 위해 예전 작가와 주고 받은 쪽지들을 보면서 마음이 약해졌는지 마지막에 가서 차마 다 올릴 수가 없었다...


근데 웃긴건 저게 당혹스런 쪽지 랭킹 8위라는 것이다.


8위도 공개하기가 이렇게 꺼려지는데 그보다 급격하게 심해지는 7위부터는 진짜 작가가 보면 멘탈 부숴질거 같아서 나머지는 술김에도 공개 못할거 같다......


심연 속 괴물 같은 쪽지들....


쨋든 작가야... 혹시라도 이 글을 봤을때 지금도 웹소가 취미라면 돌아와...


이젠 노벨피아 같은 곳도 생겼잖아.......


다시 나데나데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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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첨에 삭제되었길레 완장이 갤에 안맞는 글이라 생각해서 삭제했구나 하고 걍 다시 안올리고 포기하려 했는데 나중에 비슷한 글 올릴때 또 짤리기 싫어서 어느부분 때매 짤린거냐고 물어보니까 싯팔 완장들이 안짜르고 응우옌이 짤랐다 해서 글 쓰는데 들인 시간 억울해서 다시 올림.


근데 대체 이 병신 응우옌 새끼는 뭘 보고 짜른거지??????????


쪽지 검열을 검빨 상자로 했는데 그게 야짤 가린거라 생각해서 짜른건가???????????????


혹시 몰라서 검흰 상자로 바꿔서 다시 올린다 싯팔 응우옌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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