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위 짤들은 소설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진짜임)

프롤로그에서 30년이 지났다.

대충 이세계 전생한 주인공이

마왕 조진다고 여차저차 몸과 마음을 조짐당하며

마왕을 무찌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이후 전후 ptsd에 시달리며

아카데미 교사로 취직하는 흔한 아카데미물

정원사로 취직했다는 점만 제외하면 정말 수도 없이 많이 본 작품이지만

굳이 리뷰까지 써서 적는 이유는 특유의 장점이 그런 뻔함을 상쇄시키기 때문이다.

우선 장점.

심리묘사가 탁월하다

말이 ptsd지 그냥 중2병 에 걸린 여타 주인공들과는 다르게

이세계에 적응하는 과정, 물들어가는 과정, 지쳐가는 과정을 프롤로그에서터 몇 줄 안되는 묘사로 잘 나타낸다.

보통 이세계에서 X년이 지났다~ 를 묘사할때는

초반에 존나 오글거리게 묘사를 집중시키거나,

감정을 너무 적거나 너무 많이 집어넣어서 드링킹 하기 부담스럽게 하는데,

이세계 전생 직후는 담담하게, 이후는 과감한 생략, 그 다음에는 부담스럽지 않은 후빨로 적당히 주인공 과거를 뽕차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이런 주인공들의 단점

몇십년간 분명 동거동락한 전우들인데도 자기 비밀 말 안 하고

"음"

"흠"

"말해봤자 믿어주지도 않을테니.." ㅇㅈㄹ을 떨어대는 것 또한 작가들만 모르는 ㅈ같은 클리셰인데,

이걸 반영했는지, 작가도 보면서 답답했는지는 몰라도 대충 나중에 가면 안 좆 같게 풀어낸다

장점 얘기한다면서 왜 여태 니가 본 소설들의 좆같은 부분만 얘기하나

장점을 가져와라 그럴 수도 있는데

아카데미물은 사실 단점 적은게 최고의 장점이다

많이 쳐먹어본 누렁이들이라면 알꺼다

와! 시발 이 맛이야! 를 아카데미물에서 느끼면 그건 그 누렁이가 미뢰에 문제 생겼거나 아카데미물의 탈을 쓴 괴작이거나 둘 중 하나다. 지갑송이거나.

그것보단 아 시발 또XX야? 한 부분이 없는 게 아카데미물을 즐기는 데 필수 요소인데, 이 작품은 그러한 부분을 잘 해결한 거 같다.

https://novelpia.com/novel/233386

솔직히 쓰다가 취작 생각나서 하러 가야 하서 많이 못 적었으니 리뷰 잘 적는 누군가가 대신 써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