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훈씨... 시훈씨.. "

가슴께에서 들려오는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에 레반, 아니 이시훈은 잠에서 깨어났다.

레반이라는 두 글자로 너무 오래 살았기 때문일까, 그녀에게서 듣는 시훈이라는 이름은 벌써 2년이나 지났음에도 어색하기만 하다.

눈을 뜬 시훈은 가슴께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따라 시선을 내렸다.

그의 시선에 들어온것은 방금 깨어났음이 분명한 얼굴임에도 햇빛을 바른듯한 미모였다.

" 안녕히 주무셨어요?... " 

시훈과 눈이 마주친 아따먹, 아니 예나의 눈빛은 처음 그녀와 시훈이 사랑을 나눴을때와 변함없는 수줍음으로 가득했다....

" 응.... 예나,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

" 뱃 속에서 쿵 쿵, 우리 아이가 자꾸 일어나라고 보채는데 어떻게 안 일어나겠어요 "

예나는 쿡쿡 웃으며, 처음 만났을 때 어딘가로 사라져 버릴듯한 미소와는 정 반대로, 행복으로 가득 채워진 듯한 미소를 지으며 시훈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