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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근무요원이었던 내가 노르웨이인 와이프를 만나게 된 건에 대하여 (2)

명예노르웨이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23 16:10:27
조회 3472 추천 28 댓글 24
														



하루종일 연락한 끝에 잔뜩 부푼 기대감과 함께 역에 도착했다.


십분 정도 먼저 도착한 나는 도착했다며 연락함과 동시에 인상착의를 물어봤다.


"이 역 근처에서 나만큼 알아보기 쉬운 사람 없을 걸?" 이라는 말에 실없는 웃음이 터진 채 나는 기다렸다.


이미 대화만으로 호감이 있어서 그런지 오랜만에 떨림과 설렘이라는 감정을 갖고 기다리던 와중에 건너편에서 흰 피부, 금발, 멀리서 봐도 보이는 파란 눈을 보자마자 나는 이게 너라는 걸 알았다.


신호가 없는 짧은 횡단보도였는데, 길을 건너오는 걸 기다릴 수가 없어서 내가 먼저 가서 손을 잡고 웃으며 인사했다. "Gotcha !"


카페로 이동한 우리는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눴는데 틴더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내가 왜 틴더를 지우려고 했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왔는지 등을 솔직하게 다 얘기했다.


물론 옥냥이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자막없이 볼 정도로 한국어를 잘 하더라.


쉽게 쉽게 만나는 여자들한테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얘기였다. 이런 말을 안하는 편이 더 유리하다는 걸 알고있으니까.


이런 말이 우습게 들릴 수도 있지만 너와의 시작을 거짓말로 시작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틴더로 대화하면서 이런 감정을 느껴본 게 처음이었다고 담담히 얘기했다.


너는 자기도 똑같은 걸 느꼈다고 했다. 하지만 동시에 걱정했다고, 만났을 때도 이런 "Chemistry" 를 느끼지 못하면 아쉬워서 어떡하나 고민이었다고 얘기했다.


틴더로 몇 명을 만나봤지만 채팅으로는 말을 잘 하다가 만났을 때는 재미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고, 너는 말했다.


"그래서 어떤데?" 라는 질문에 "만나니까 더 좋아" 라고 너는 대답했다.


나는 자연스럽게 손을 잡았다. 긴장한 너의 손은 약간은 축축했다. 


사람의 말보다는 행동을 믿는 편인 나는 이 솔직한 몸의 반응이 기꺼웠다.


저녁을 먹었다. 술을 좋아하는 나지만 술은 먹지 않았다. 이 순간을 오롯이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너의 집으로 갔다. 커다란 통창에 비치는 서울의 야경이 아름다웠다. 눈이 왔다.


노란색 테두리로 야경을 가둬버린 파란 눈동자가 더 예쁘다고 나는 생각했다.


중고로 싸게 잘 샀다며 자랑한 보스 스피커로 너는 잔잔한 플레이리스트를 틀었다.


첫 노래는 Snowman 이었다.



기나긴 플레이리스트에 달도 꿈뻑 졸았는지 해가 뉘엿뉘엿 뜨고 있었다.


나는 그만 참지 못하고 말해버렸다. 너의 남자친구가 되고 싶다고.





쓰다보니 로맨스 소설처럼 써버렸네 .. 그때 느낌을 살리고 싶었는데 와이프라고 칭하면 느낌이 팍 죽어버려서 그냥 너라고 불렀어


읽어줘서 땡큐


종종 썰같은거 풀어보겠음 질문은 환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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