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친과 결혼한다며

KT통피(118.235)로 디시 전체에 몇개월째 도배하는 주갤러가 있다.

9월부터 이 소녀와 데이트한 글을 계속 올리는데

(이하 지하철녀)

10월이 되더니 갑자기 이마에 점이 생겼고

(이하 점녀)

11월 초가 되더니 다시 여친의 이마점이 사라졌는데

11월 중순

결혼한다던 분이 데이팅 어플에 버젓이 발견된다.

그분의 닉네임이 폭스임이 밝혀진다.

(이하 폭스)

11월 말

다시 결혼한다는 분의 이마에 점이 생긴다?

그런데 주갤러가 자기 여친은 폭스이며

누군가가 어플에서 여친의 사진을 도용했다고 해명한다.

그러면서 같이 찍었다는 사진도 첨부하는데

지하철녀, 점녀, 폭스녀 모두 결혼한다고 소개한 상황에서

들어갔던 분이 다시 나오기도 하고 정신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주갤러는 폭스를 제외하고는 전부 전 여친이라 해명한다.

그런데 폭스는 이렇게 목에 점이 있다.

반면 폭스랑 같이 찍었다며 올린 사진의 여성분은 목에 점이 없다.

이분은 누굴까?

9-10월에 만났다던 지하철녀와 같은 목걸이를 하고 계시네?

지하철녀는 전 여친일 뿐이고... 폭스랑 결혼하는 거라며?

가만 보니 바가지 머리의 저 남자분은 주갤러가 맞긴 할까?

???: 애들아, 나도 러시아 여친이랑 결혼한다!

"누구신데요?"

금테남: 나는 210.223이라고 해! 여친과의 카톡 보고 가라!

그런데 어째 주갤러(118.235)가 올린 여친 카톡과..

모자이크한 프사가 아예 똑같은데?

금테남: 애들아! 메리 크리스마스!

아뿔싸, 118.235로 올렸네 ㅎㅎ

그 와중에 또 올라오는 주갤러의 데이트 인증글

지하철녀랑은 10월에 만나서 헤어지고 폭스랑 결혼한다더니

왜 다시 12월에 지하철녀와의 데이트 후기를 올리는 건지..

얼마간의 공백이 지나고 3월이 되자, 주갤러는 위와 같은 글을 올린다.

10월이랑 좀 많이 달라진 거 같은데?

살 좀 쪘고 누워서 찍어서 그렇다고 한다.

그래도 이 분하고는 진짜 안 닮은 것 같은데?

와중에 금테남(210.223) 아이피로 또 러시아 국결글이 올라온다.

뿔테남: 160대 중소기업 다니는데 러시아 국결한다!

어째 익숙한 포맷

평소에 주갤러가 올리던 글들과 같은 양식이다.

(키, 연봉 올리면서 도태남이 러시아 여친 만나 국결 준비한다는 내용)

이 뿔테남의 사진은 주갤러의 통피로도 올라온 바 있는데

러시아 여친이 만들어 준 음식이라는데

2015년에 러시아 사시는 타냐 아주머니께서 올리신 사진이다.

28살이라더니 9년 전에 타냐 아주머니랑 결혼한 걸까?

즉, 바가지남, 금테남, 뿔테남의 인증들과

러시아 여성들의 셀카가 마구잡이로 짜깁기 되는 상황인데

어디서 어디까지가 본인 사연인지도 모르겠고

다만, 과거에도 이런 목격을 한 적 있다.

2020년에 일베에서 러시아 여친으로 주작하다 걸리고

2021년 디시 펜팔갤에서 러시아 아내로 주작하다 걸린

모 인물의 행동 양상을 보자.

만나지도 않은 러시아 여자를 여친이라며 도배하는 행위

...

인물의 신체 일부를 반복 게재하며 타인의 인정을 받으려는 행위

...

인물과의 카톡 대화를 올리면서

해당 인물의 사적인 의견을 정보로서 전달하려는 행위

...

2020년의 모 일게이와

2023년의 모 주갤러가 대화를 하는 느낌이구나.

주갤러가 일베에서의 이 인물과 동일하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등장 인물을 각각의 주체로서 구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등장 인물

지하철녀: 바가지남과 만나 데이트한 인증이 있음

점녀: 혼자 러시아에서 찍은 셀카 밖에 없음

폭스: 혼자 러시아에서 찍은 셀카 밖에 없음

금테남녀, 뿔테남녀

5명의 여성이, 불과 몇달 사이에 시점을 앞뒤로 오가며 주갤러의 약혼녀로서 등장했다.

1. 지하철녀와 바가지남의 데이트 인증

2. 점녀와 어떤 남성과의 랜선 연애 인증

3. 폭스와 어떤 남성과의 랜선 연애 > 데이트(?) 인증

4. 금테남과 뿔테남의 러시아 국결 인증

이들이 섞인 것 같은데, 과연 이 모두가 한 사람에게 해당할 수 있을까?

그것보다도, 몇년간 사이트 곳곳에 이렇게까지 해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국제결혼을 한 사람으로서, 국제결혼이 누군가들의 환상으로 전락하는 거 같아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