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감독 및 코치진

  솔직히 이전까지 롤은 선수 놀음이라고 생각했음. 밴픽 같은 것도 결국에 선수 입김이 더 크기 마련이라고 생각했고 인 게임내에서도 재능차이가 넘사벽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김정수 감독 같은 사람 보다보니 결국 롤도 감코가 너무 중요하다는 걸 절실히 깨닳음. 

  한상용 감독이 옛날 SKT 최병훈 감독처럼 대외적인 업무만 보는 사람은 절대 아님. 인게임에 분명히 관여하는데 진에어 시절부터 도대체 이룬 게 뭐가 있는 사람인가? 이번에도 강등당한다면 솔직히 감독으로는 1부에 발 디딜 곳이 없을 듯.

1. 탑

  소드에 운타라에 호야까지. 운타라는 어차피 긁어서 망한 복권이어서 기대도 없었고 소드도 나왔을 때 그나마 잘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한계가 명확하기에 호야 쪽으로 경험치를 주는 게 뭐 바람직할 수도 있다고는 생각함. 근데 기본적으로 팀이 어수선하다보니 신인이 그렇 듯 더 갈팡질팡 못하는 모습을 보여줌. 비견되는 게 T1의 칸나일텐데 여기는 밑에가 묵직하게 받혀주니까 빨리 안정감을 찾았는데 얘는 언제 자리잡을 지를 모르겠음.

2. 타잔

  클템의 평가가 좀 와닿기는 했음. 예전 타잔은 특히 미드 쵸비, 바텀 바이퍼, 리헨즈의 강력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상대의 수를 읽으면서 카드 패를 여러 장 쥐고 심리싸움을 즐기며 상대를 잡아 먹는 타입이라고. 근데 반대로 얘기하면 그 강력한 라인전 기반이 사라지면 본인이 혼자서는 무언가를 만들 수 없는 수동적인 정글러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했음.

  본인도 기존의 그런 방식으로는 현 그리핀의 전력으로 이기기 어렵다는 것을 절감했을 것이고 그래서 나온 카드가 리 신이라고 생각함. 적극적으로 교전을 열고 피지컬로 변수를 만들어보겠다는 거. 근데 솔직히 느낌 하나도 없음. 억지로 안 맞는 옷을 끼워입는 느낌이고 보다보면 현 웃터지는 장면 ㅈㄴ 많이 연출함. 

3. 유칼

  전형적인 다데형 미드. 잘하는 캐릭만 잘하는데 그마져도 최근엔 플레이에 안정감이 없는 느낌. 그리핀의 게임이 답도 없이 쳐 말리는 건 뒤에 후술한 아이러브가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지만 전반적으로 게임에 안정감이 없는 건 유칼도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함. 기본적으로 스마트하지도 못하고 단단하지도 못해서 개싸움으로 게임을 풀어보려고 하지만 족족 잡아 먹히는 중.

4. 바이퍼

  진에어의 테디 같은 느낌으로 캐리해줘야 하는 극한의 롤을 해야 하는 입장. 근데 그 느낌이 1도 안 남. 메타가 더 상체 쪽으로 기울어져서 바텀의 힘이 예전보다 많이 빠진 것도 물론 이유는 되겠지만 그냥 팀에 휩쓸리기만 하는 건 분명히 문제가 있음. 제일 피해자 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무죄는 아님.

5. 아이러브

  사람인가? 그리핀의 게임 플랜이 망가지는 가장 큰 주범. 스마트하지도 않고 그냥 어거지로 교전을 열어보려고 하지만 늘 스텝을 뛰어넘고 뭘 하려고 함. 냉정히 19 눈꽃보다 아래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