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아둬야할 정보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도 가디언테일즈 유저들은 운영진의 지속적인 삽질과 병신같은 행보에 지쳐있는 상태였음. 가챠 피로감은 말할것도없고

예를들면 루리웹 사용자만 겨냥한 루리인 이벤트

듣도보도 못한 존만한 하꼬방에만 쿠폰을 뿌렸던 인1방충 쿠폰 이벤트 (이건 쿠폰수량도 존나 적었음. 결국엔 이벤트 폐지)

한 유저는 데미지 핵 을 사용하면서 아레나 생태계를 뒤흔들어놨는데, 정작 조사랑 공식 해명문은 얼렁뚱땅 넘어갔다. 해당 유저는 영구정지 먹음.

그외에 자잘한 버그나 오류사항등을 신고해도 매크로 답변으로 돌아오기 일쑤였고 각종 커뮤니티와의 교류는 거의 없다시피했음.

2. 사건의 발단

7월 30일부터 진행되던 '기사, 학교에 가다' 이벤트는 "인기도" 를 시각적 점수로 표현해

대충 인기도를 이용해 학교를 지배하는 나쁜 학생회를 때려잡는다는 스토리로 진행이 되는 이벤트였음.

여기서 스토리의 주역인 '로테' 가 나오는데 이친구는 인기도 0 인 흐긴 앤경잡이 왕따임.

얘는 인기도 제도가 부당하다고 생각해 주인공 기사에게 자기랑 같이 이학교를 평등하게 만들자는 제안을 하게된다.

그렇게 여차저차 해서 마지막 보스를 딱 잡으러 가는데 이새끼가 통수를 치는거임.

사실 난 학생회장의 인기도를 독차지해 이 학교를 내 발밑에 둘거야~ 이런 개소리를 늘어놓는다.

학생회장은 통수친련한테 뭐라뭐라 일침을 날린다. (이부분은 기억안남)

거기에 발끈한 로테는 회장에게 "...이 걸레같은 년이..." 라며 부들부들대는데

(원문은 You Whore... 이며 whore 는 매춘부라는 뜻이다.)

바로 저 대사가 문제가 된거.

로테의 저 대사를 본 한 트위터 유저가 걸레? 불-편하네요 여혐겜 아님?? 라며 슬슬 장작을 쌓기 시작했음.

장작은 마치 300 마일리지 천장을 보는것처럼 높게 쌓여 올라가고 언제 확 타오를지 모를 상태가 되었다.

3. 사건의 진행

이런 위태위태한 상황에 8월 2일 오전 10시 경 갑자기 서버가 터짐.

유저들은 머임? 겜터짐? 사료주냐? 이라며 떠들고있는 와중에 공지가 하나 올라온다.

"10:00~10:08 일시적 접속 불안정 현상 안내"

잠깐 어리둥절해있는 사이 또 하나 공지가 올라옴.

"8/2 이벤트 내 대사 수정패치 진행"

기사, 학교에 가다 이벤트 스테이지 대사 중 불쾌함을 드릴 수 있는

단어가 확인되어 해당 내용이 수정되었습니다.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서는 불쾌함을 드릴 수 있는 대사들에 대해

확인하여 추가로 수정을 진행 할 예정이며 향후 스크립트 검수를 강화하여

게임 이용에 불편함이 없으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위 내용은 패치노트의 일부임)

그렇다. 순식간에 플래시 업데이트를 진행한것이다.

여기서 유저들은 1차로 화가났다.

아니, 패치를 할거면 먼저 공지를 해주고 닫아야지, 패치를 하고 공지를 하네? 됐고 일단 뭐가 바뀐건지 한번 보자.

"...이 광대같은게..."

엥, 갑자기 광대가 왜나와??? 이 대사를 왜바꿔??? Hoxy...?

로테의 "걸레" 대사를 "광대" 로 바꿔버렸음.

패치노트를 보고온 유저들은 "불쾌함" 운운하는 맥락을 보고 이 게임도 페미 입김이 불었구나...하고 어이가없었지만,

그들이 몰래 작업을 진행하려다 멈춰버린 서버에 대해 거짓으로 공지를 작성한것에 2차로 화가났다.

가장 어이없었던건, 많고많은 단어들중에 대사에 어울리는 "쓰레기" 도 아닌 "광대" 를 사용했다는것이다.

대체 광대가 왜 나온거지? 갤럼들은 의문을 표했고, 이를 언급한 몇몇에 트윗에 "인셀" 이라는 단어가 보여 몇가지 추측글이 나오기 시작했다.

인셀이란 involuntary celibate - 비자발적 순결주의자 를 뜻하고 호아킨 피닉스 주연인 영화 '조커' - 광대가 마치 이와 같다며 여초사이트에서 쓰이는 단어임.

이에 뿔이난 유저들은 걸레 = 광대 냐며 카카오를 비난하기 시작했고, 어느 유저는 가족을 모욕하는거냐며 눈물까지 흘렸다.

이에 정말로 "그 성별" 이 개입한게 아니냐며 다양한 금지어 테스트를 실시했고, 그 결과 페미성향 위키에 등록되어있는 대부분의 단어가 금지단어로 있는것을 알아냄.

각종 커뮤니티는 화끈하게 불타올랐다. 소과금부터 핵과금, 심지여 850만원 가량을 결제한 결투장 랭커까지 모두 환불러쉬에 동참했다.

결과는? 8월2일~3일 약 이틀간 올라온 가테마갤 인증글만 합산해도 약 8천만원 가량의 환불액이된다. 더 따져보면 거의 1억에 가까운 환불액이 나올거임.

유저들은 카카오의 진심어린 사과문과 직원 징계등 좋은 소식을 바랬지만 카카오는 거의 하루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올라온 1차 사과문

내용은 영어 스크립트 번역과정에서 과하게 번역했다는거.

그런데 후에 올라온 콩스튜디오 홈페이지 캡쳐본에선 "한국어 스크립트를 영어로 번역" 한다고 한다.

콩스튜디오는 애초에 스크립트 만들 때부터 한글로 작성을해 '걸레'로 작성하고, 영어로 번역해서 'whore' 를 글로벌 서버에 적용한거다.

그러니까 제작자는 처음부터 악당의 대사로 "걸레" 를 채택한게 맞다. 그걸 자기들 멋대로 "광대" 라고 해석을 한거고.

카카오가 구라를 친거다.

유저들 3차분노.

그리고 8월 3일 오후 2시경

본부장이라는 인물의 사과문이 올라온다.

안녕하세요. 가디언 테일즈의 사업본부장 이시우입니다.

http://cafe.daum.net/GuardianTales/ARyY/37

까보니까 어랍쇼, 이건 사과문이 아니라 4과문이었음.

어버버 하다가 두루뭉술하게 끝나고 담당 책임자를 징계한다는 말은 눈씻고 찾아봐도 보이질 않으며 하다못해 '특정 커뮤니티를 지지하지 않는다' 라는 말도없다.

보상은 좆도 안나오는 가챠 3번 겨우 돌릴까 말까한 6천젬.

하지만 민심은 이미 비행기타고 미국갔는지 결국 떠날사람 떠나고 남은건 실적에 도움안되는 대가리깨진 무과금, 1년에 38만원 지르는 시위운동가 등등 이었다.

4. 문제점

이사건의 문제점은 크게 3가지로 볼수있음

- 미흡한 커뮤니티와의 소통 - 중요한 버그나 문제제기등은 늦장대응, 인게임 스크립트는 하루만에 수정?

운영팀이 평소에 어떻게 일을하는지 잘 볼수있는 대목이다. 데미지 핵 이슈는 예정되어있던 정기점검날이라 금방 진화됐지만 버그등의 문제사항을 제기하면

느린 답변속도에 똑같은 매크로로 날아오더라. 그래놓고 트위터에서 잠깐 불편하다고 언급한건 평일도 아닌 "주말 오전에" 호다닥 수정하니 이게 한쪽으로만 듣고 나머지 소통이 미흡한거지 뭐겠냐.

- 선조치 후보고, 거짓으로 작성한 공지 - 눈가리고 아웅

공지사항은 엄연한 사실로 작성이 되어야 하는 항목임. 변동사항이 생기면 어떤게 바뀌었는지 명시를 해주는게 관리자의 의무인데

그저 불안정 현상 이라고만 공지 해두고, 따지니까 그제서야 사실 이렇게 고쳤어용ㅎㅎ; 이렇게 보고하는데, 당연히 신뢰감이 떨어지지 않겠냐.

군대에서, 아니 크게 그냥 사회에서도 선조치 후보고는 응급상황 아니면 절대 안하지.

이게 응급상황이었냐 물어보면? 게임 속 몇글자 바꾼다고 응급한거겠음?

- 늦은데다 성의없는 4과문 - 나다 씹새끼들아

사과문을 작성할땐 육하원칙에 따라서 누가 무슨잘못을 했고 피해를 줬고 입었고를 정확히 명시해주고, 그에따른 후속 조치가 필요한법이다.

그런데 두번 올라온 카카오식 사과문은 어떤 잘못을 했는지조차 나와있지 않음. 둘다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다가 이거줄테니 먹고 닥치라는 식으로 끝나더라고

그래도 다시 알게된점은 있음

게임에 페미묻으면 될것도 안되는거

카카오식 운영은 전혀 도움안되는거 ㅇㅇ

5. 마치며

오랜만에 찾은 겜다운 겜이라 정말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접으려니까 정말 찝찝하고 갑갑하더라

그래서 내 나름대로 정리해봤음. 글쓰면서 생각정리도 같이 되네

이겜은 카카오가 잡고있는 이상 이제 진짜 다시 일어설 일은 전혀 없을것같음. 자체 운영으로 바꾼다면 모를까...

이제 카카오겜은 손도안댈것같다.

머 방구석에서 이런거나 쓰면서 자위하는 겜창새기 말을 누가 듣겠냐만은

이 뒤에 생길 다른 신생 게임사들은 카카오랑 퍼블리싱 하지말아줬으면 하는 맘뿐이다.

크퀘나하러가야징

+) 스크립트 수정과정 구라친거 추가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