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중섭 5주년 공식방송에서 공개된 15분짜리 The Daggers' Inheritors
원래 W 좋아하기도 했고 워낙 잘뽑혀서 여러번 돌려 보다가 느낀점 발견한점 좀 주절주절 써봄
틀린 내용이 있을수도 있고, 주관적인 해석이 있을수도 있음 + 중국어 자막은 번역기라 부정확할 수 있음

시작과 동시에 단검으로 한명 담군 W

"바벨은 수일전 카즈델에서 철수해 주변 구역은 곧 봉쇄될 예정입니다. 규제 기간동안에는 구간 통신에 영향이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바벨의 철수를 알리는 라디오 방송과 신문기사 BABEL TOWER RETREATS.

테레시아의 죽음 이후 카즈델을 떠나는 바벨의 상황으로 보임.

아스카론과 바디백으로 사체를 처리중인 살카즈들.
테레시아 암살 과정에서 사망한 암살자들의 사후처리로 보임.

쓰러진 테레시아와 도주하는 8명의 암살자(용병)

W가 입수한 용병들의 신상정보.

가장 앞에서 달리던 대장으로 추정되는 용병의 이름은 레이 벤트.

계속해서 용병을 사냥하는 W.

"GR9401 GR9409 GR9426. 이녀석들은 레이 벤트의 동료들이다. 군사위원회의 용병이지."

"암살작전 후 군의 주둔지로 돌아간 녀석이 있을지도 모르지."

"감시역에 의하면 데리고 나간건 레이 벤트다."

"아무래도 영외로 무언가를 보내려고 했던것같다."

"어때, 흥미가 있나? 서두르는게 좋을거야. 놈을 노리는건 너뿐만이 아니니까."

테레시아가 살아있을때 아미야와 보낸 평화로운 시간과

용병의 목을 조르고 있는 W.
과거의 평화를 빼앗긴 W의 울분을 잘 보여주는 대비.

"어디로 갈건지 이제 정했어?"
W에게 묻는 테레시아의 기억.
그럼에도 W는 복수를 위해 용병들을 쫓아 한 거처로 들어감.

그 안에서 보인건 누군가, 마치 아이가 그린것같은 꽃과

이미 다른 누군가와 동귀어진한 용병들.
레이 벤트에 대해 정보에서 언급한것 처럼 다른 살카즈 용병들과의 전투 장면 회상.
아스카론, 시체를 처리한 (바벨측) 용병들, 레이 벤트의 용병들, 그들과 전투한 용병들, 그리고 레이 벤트를 쫓는 W까지 모두 살카즈.
여기서부터 살카즈의 굴레를 보여주는듯.

무언가를 손에 쥔채로 죽은 용병의 손을 펴보니

죽는 순간까지 소중하게 쥐고 있었던건 누군가가 그린 꽃 그림.

시체에서 떨어진 수류탄의 폭발에 밀려 떨어진 W 앞에 보이는 크레용.

W의 과거, 불타서 부러져버린 크레용과, 단검을 손에 쥔, W가 The Dagger's Inheritor가 되는 순간.

동료들과의 만남. W에게 있어 테레시아는 빛과 같은 존재로 표현됨.

테레시아가 고치던 문과 떠나가는 외드레르, 이네스.

W는 주운 크레용으로 꽃을 그려보다가

이내 크레용이 부러지고 손에 피가 날 정도로 벽을 그어버림.

이곳은 영혼의 묘지다.
그들은 불과 재 사이를 걷는다.
불길은 가족과 집을 찾는다.
바위틈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가.
대지를 덮는다.
영원한 밤 속에서 길을 잃는다.
어린 살카즈여.
너는 어디에서 왔는가.
어린 살카즈여.
너는 어디로 가는가.
우리가 선택한 이 길은.
쉽지 않은 길이다.
우리의 손 안에는 무엇이 있는가.
계속되는 이름.

그렇게 찾아낸것은 어린 아이를 안고 도망치던 레이 벤트.

레이 벤트는 아이를 도망치게 하고 W를 마주함.


"그 꼬맹이는 대체 누구야? 꽤나 과보호네."
"내... 딸이다. 그 아이는 관계 없어."

지나가면서 폭약도 설치하고

밀려서 떨어지나 했더니 썩소 지으면서 기폭시켜 레이 벤트도 떨어지게 유도하고

자기 뒤쪽에서 기폭시킨 폭탄의 반동으로 고속이동도 하는등
가만히 서서 지뢰 설치하고 유탄 쏘는 인게임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상당히 테크니컬하고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레이 벤트를 몰아붙이는게 인상적임.

"용병은 모두, 자신이 죽냐 상대가 죽냐의 싸움에 묶여있다."
"그러니까 그 아이는 여기서 도망치지 않으면 안된다."
"도망쳐? 어디로?"
"이 앞은 이동도시의 항로다."
"너는 도달할 수 없어. 그 꼬맹이는, 말할것도 없이 무리고."


살카즈 용병의 굴레와 아이를 살리고 싶은 희망을 말하는 레이 벤트지만, 그에게 평화와 동경을 빼앗긴 W에게는 그저 궤변으로밖에 들리지 않음.

"괜찮아. 그 아이에겐... 미래가 있다."
도망친 딸이 행복한 미래를 살것을 상상하며 광석병의 악화를 각오하고 마지막 힘을 짜내는 레이 벤트.

최후의 힘을 짜내어 거대한 석조 구조물에 W를 가두고 가시를 박아 끝장내려 했으나 광석병으로 사망하고 맘.

다시 한번 썩소를 지으며 아츠를 사용해 구조물을 폭파시키고 탈출한 W.

"이제 가는거야, W?"
"새로운 한걸음을 내딛는거네"

마지막으로 레이 벤트의 독택을 가져가는 W.

이걸로 W는 테레시아의 복수를 완수했음.

하지만 살카즈의 굴레에서 벗어난 딸의 행복한 미래를 바랐던 레이 벤트의 읊조림이 무색하게
아이는 돌아와서 아버지의 단검으로 W를 겨누는 복수의 선택을 내림.
The Daggers' Inheritors
또 다른 단검의 계승자, 증오의 굴레에 또 다른 사슬이 추가되는 순간.

살카즈의 증오의 굴레를 상징하는 물건이 단검이라면
굴레를 벗어난 평화를 상징하는 물건이 크레용으로 표현된것같음.


W는 전쟁으로 크레용이 부러지고 단검을 손에 쥐었고
레이 벤트의 딸은 도망다니면서도 크레용으로 꽃을 그리고 희망을 놓지 않았음.
W가 벽에 꽃을 그리다가 절규했던건, 남의 크레용을 주워서 흉내를 내봤자 이미 자신의 크레용은 부러져 돌아갈수 없다는걸 알았기 때문같음.


하지만 결국 아빠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아이는 크레용을 떨어뜨리고 단검을 쥐는걸 택했음.


레이 벤트를 만나 아이에 대해 비꼬는걸 보면 W는 추적 과정에서 이미 레이 벤트가 아이를 데리고 도주중이고, 자신이 본 꽃 그림들을 아이가 그렸다는걸 알고 있었던것 같음.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크레용을 버리고 단검을 쥐었을때 '그래, 결국 이렇게 된다니까' 하는 헛웃음을 흘렸던것 같고.

제목이 The Dagger's Inheritor( 단검의 계승자)가 아니라 The Daggers' Inheritors(단검(들)의 계승자들) 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W만이 아니라 모든 살카즈의 굴레를 표현한것도 그렇고

정말 여러번 돌려 보는데 주제 전달에 있어서도 잘 만든 애니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건 자잘한 디테일인데

회상에서 테레시아가 아미야에게 보여주는 파우치와 W가 지금까지 몸에 차고있는 파우치가 동일함.
테레시아가 만들어서 W에게 줬거나, 아미야에게 W가 쓰는 파우치를 보여주면서 이야기 중이거나?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