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제로서 인프제의 인간관계 문제는

자기 세계관이 너무 공고하기 때문인것같다.

자기 취향, 가치관 등이
다년간의 뇌내 조립으로 단단해져있기 때문에
타인과의 소통이 어려운 거지.

이 관점에 딱 들어맞는 사람이 있길 바라면서,
동시에 나의 세계관을 감히 건들지는 않길 바라는 거지.

근데 그런 사람이 있을리가.
이성이 더할 나위 없는 명징함을 요구할수록,
그저 그렇게 흩뿌려져있는 세계와의 간극은 커질테고,
부조리는 쉬이 메우기 어려운 것이 되버림.

상대방을 부분 부분 파악하다가
자신의 틀에 걸맞지 않아버리면
상대방 자체를 지워버리고선
아예 안보이는채 해버리곤 만다.

불교적으로 이건 아상에 대한 취착이 큰건데,
이걸 내려놔야 인프제의 고통은 끝이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많은 것을 그러려니 하려 하면서도,
어딘가는 나를 온전히 이해하거나 존중해줄,
나의 취향이나 가치관, 세계관 속에서 함께 웃으며 노닐 사람을 찾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내려놓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