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인간이든 케미든, 어쩌면 인형이든 간에

누구나 꿈을 가질 자유가 있다고 믿으며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염원하는 호타로만의 '갓챠'

이 '갓챠'라는 건 언뜻 보기엔 굉장히 추상적이고 이루기 불가능하겠지만

이를 믿고 따르는 호타로의 노력과 

그것이 빚어낸 결과물이 많은 이들을 감화시켰고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나아가는 밝고 푸른 사상으로 비춰지고 있음

반면 명흑왕 기기스트는 글리온이 바라던 황금세상을 이루어 줄 수 있는 막대한 능력을 지녔고

이는 실제로 클로토에게 '보상' 차원에서 힘을 부여함으로써 실제로도 가능하단 걸 입증함

하지만 명흑왕은 상대방의 진심어린 꿈보단

당장에 목이 마른 욕망을 꿰뚫어 보며 그것을 빌미로 자기 편으로 만드는 유혹을 보여줌

이것은 지금 당장 욕망을 채워줄지 몰라도,

동료들과 오랜 시간 나누며 생긴 유대가 없이 지배만이 남는 이기적인 어둠에 불과함  

한 발짝 나아가지도 못하고 멈춰 서 있을 뿐이며

호타로의 '갓챠'와 명확히 반대되는 사상임

무엇보다도 클로토가 진심으로 바라던 자매애를 결과적으로 채워 주지 못 했다는 점에서도 얼마나 그릇된 힘인지 알 수 있음

이는 호타로와 공투 직전 클로토의 결심에서도 드러나는데

호타로의 갓챠를 받아들이게 된 클로토는 더 이상 힘에 연연하지 않고

그저 '자유롭게'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싸우겠다는 마음가짐 하에 같이 싸웠음

결국 힘은 모자라지만 모두를 존중하고 올바른 길로 이끄는 호타로와

힘은 넘쳐나지만 모두를 자기 발밑에 두고 지배와 억압만을 바라는 명흑왕

이 둘은 충돌할 수밖에 없단 걸 시사한 게 이번 화였던 것 같음

앞으로 명흑왕이 초중요캐가 될 거라고 공홈에서 언급했는데 이런 캐릭터성이라면 기대 안 할 수가 없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