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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원신/아를레키노x크레이비] 한밤의 대화 上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2 01:51:23
조회 314 추천 18 댓글 2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이 깬 내가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눈을 감고 있다가 떠서 그런걸까, 그것도 아니면 존재 자체만으로도 눈부신 네 존재 때문일까, 어둠속에서 막 눈을 떴음에도 불구하고 붉은 머리카락을 지닌 네 모습이 똑똑히 보였던 것이다.


크레이비, 자신의 바로 옆에서 새근새근 잠들어있는 그녀의 이름을 작게 부르면서 희미하게 미소를 지은 내가 그녀를 껴안아주기 위해 아주 조금 앞으로 나섰지만 그것보다도 빠르게, 상체를 일으킨 그녀가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펠, 자?"


조용한 방 안에, 그녀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이상했다, 평소와 똑같이 그녀가 부르는 소리인데 어째서인지 이상하게 들렸던 것이다. 뭔가 불길한 것을 직감한 내가 대답하는 대신,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며 자는 척을 하자 다행이라는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쉰 그녀가 품에서 분홍색의 자그만한 병을 꺼내들었다.


"펠..."


찰랑거리는 소리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액체가 들어있는 듯 했다. 저게 대체 뭘까, 의아해하면서도 그 병을 손에 쥔 채로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보면, 아무래도 보통 물건은 아닌 듯 싶었기에 시트를 꾹 쥔 내가 그녀를 보고 있으려니, 이윽고 다시 병을 주머니에 집어넣은 그녀가 침대 밑으로 발을 내딛었다.


"미안 펠, 난 죽어도 못쓰겠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대체 뭘 못쓰겠다는걸까, 그녀답지 않았던 것이다. 대체 저 병에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는걸까...의아해하고 있으려니 이를 악문 그녀가 이윽고 몸을 일으키더니, 그대로 문 쪽으로 나갔다.


"담판을 짓고 올게."


괴로운 목소리로 중얼거린 크레이비가, 병을 든 채 곧장 방 밖으로 빠져나갔다.


쾅, 하고 닫히는 소리를 듣자마자 몸을 일으킨 내가 소리가 나지 않게 발소리를 죽인 채로, 그녀의 뒤를 밟기 시작했다.


*


이런 어두운 밤에 대체 무슨 담판을 짓는다는걸까.


그녀답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이상하게 여긴 내가 들키지 않게 조심스럽게 뒤를 밟으려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녀가 발걸음을 멈췄다. 그녀가 멈춰선 곳을 본 내가 그대로 눈을 부릅 떴다.


문 앞에는, 원장실이라고 적혀있었다.


고아원, 벽난로의 집의 원장, 그리고 크레이비의 친어머니이자 우리 고아들 모두의 어머니가 있는 장소였던 것이다. 그런 크레이비가 왜 여기에 있는걸까, 평소 어머니가 크레이비를 대하는 태도를 생각해본다면 생각할 수 있는 건 하나밖에 없었던 것이다.


"크레이비."


작게 이름을 부른 내가 들키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곧장 앞으로 뛰쳐나갔다. 크레이비가 이런 오밤중에 어머니한테 불려온 이유는 하나 뿐, 평소와 똑같이 그녀를 학대하는 것이 틀림없으리라. 더 이상 그녀의 고운 피부에 상처가 나는 걸 볼 수 없었기에 자신이 대신 맞는 한이 있더라도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 달려나간 내가 그대로 문 손잡이에 손을 올린 순간이었다.


"크레이비, 우리 딸."


안쪽에서,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멈칫한 내가 문고리를 돌릴려던 손을 그대로 멈췄다. 지금 내가 뭘 들은걸까, 당황하면서도 안에서 들려온 소리로 짐작컨데, 그렇게 심각한 상황같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랬기에 일단 상황을 지켜보기로 마음먹은 내가 천천히, 들키지 않게끔 아주 살짝만 열고 그 안쪽을 들여다보았다.


안에서는, 어머니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럽다는 듯 크레이비를 꼬옥 끌어안고 있었다.


그 모습에 내가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줄로만 알았다. 십 몇년 간, 그녀는 죽이는 것만 안했을 뿐이지, 그녀의 친딸이자 내 연인인 크레이비를 그렇게 학대해왔던 것이다. 그런 그녀가 이제와서 모성애라도 눈을 뜬걸까? 역겹기 짝이 없는 그 장면에 손을 우득거렸지만 아무래도 이제와서 눈을 뜬 건 아니라는 듯, 품에서 떨어진 크레이비가 조금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어머니."


"우리 딸, 그 약은 제대로 쓴거니?"


약, 그 말에 내가 눈을 가늘게 떴다. 방금 전 침대 위에서 만지작 거리던 그 약이 틀림없으리라, 자신의 추측이 맞다는 듯 분홍색 병을 꺼낸 그녀가 그 약을 그대로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아뇨, 전 못하겠어요. 저만 살아남겠다고 펠에게 몹쓸 짓을 하는것도, 다른 아이들을 저버리는 것도 못하겠어요."


"잘들으렴, 우리 딸."


몹쓸 짓, 크레이비가 살아남는 것, 다른 아이들을 저버리는 것...이해할 수 없는 단어가 몇 가지 들려왔지만 그다지 배신감은 들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라면 모를까, 사랑하는 크레이비가 자신을 배신할리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에 여유로운 표정으로 다음 대화를 기다리고 있으려니 이윽고 어머니가 입을 열었다.


"내 친딸인 너와, 페르엘은 특별한 아이야."


혀로 입술을 핥으면서, 크레이비의 이마에 입을 맞춰준 그녀가 크레이비를 꼬옥 끌어안아주었다.


"내 뒤를 이어서 왕이 될 페르엘은 말할 것도 없고, 내 딸인 너는 더욱 더 말할 것도 없지.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두 명은 살아남아줬으면 한단다."


"다른 아이들은요?"


어머니의 말에 크레이비가 허튼소리 하지 말라는 듯, 고개를 저으며 날카롭게 외쳤다.


"저랑 펠은 살아도 되는데, 다른 아이들은 죽어도 되는거에요?"


"그 아이들과 너희 두 사람의 가치가 같니?"


진심으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듯 되묻는 어머니의 말에 크레이비의 표정이 조금 굳어지는게 느껴졌지만, 익숙하다는 듯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그나저나, 그 모습을 보면서 조금 의외라는 듯 내가 뺨을 긁적였다. 이런 대화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걸 보면 아무래도 하루이틀일이 아닌 듯 했던 것이다. 어쩌면 매일 밤마다 이런 식으로 모녀끼리 대화를 나누었던걸까...어느쪽이든 의외라고 생각한 내가 그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이마에 손을 집은 크레이비가 고개를 저었다.


"그게 제가 반대하는 이유에요. 매번 말했다시피..."


"다른 아이들도 모두 살려야 한다...크레이비, 선량함은 물론 멋진 품격이란다. ...하지만, 위에 서는 자는 때로는 냉혹해질수도 있어야 해."


그리고 침묵, 두 사람 다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익숙해진 내용이라는 듯 침묵만이 그 자리를 지배했던 것이다. 덕분에 어느정도 머리를 정리할 시간이 생긴 내가 손가락을 꼽으면서 방금 전 내용을 천천히 되짚어갔다.


사실 어머니는 크레이비를 무척이나 아꼈으며, 매일 밤 마다 둘이서 대화를 하고는 했다. 


어머니는 크레이비를 살리기 위해 모종의 약을 그녀에게 주었으며, 그녀는 다른 아이들도 살려야 한다며 반대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를 살리는 방법은, 나에게 몹쓸 짓을 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어느정도는 윤곽이 보였지만 그 몹쓸 짓이라는게 도저히 짐작이 가지 않았다. 일단 이야기를 계속 들으면 알 수 있겠지...그렇게 생각한 내가 방 안을 슬쩍 엿보자 이제 슬슬 생각이 정리되었다는 듯 어머니가 크레이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크레이비, 내 사랑스러운 아이...지금까지는 네가 반항을 하더라도 '체벌' 을 하는 걸로 어떻게 둘러댈 수 있었지만, 이번에 열릴 시험에서는 그게 안된단다."


그렇게 이야기한 그녀가 크레이비의 손에서 약병을 가져오더니 그대로 매만졌다. 대체 저 약이 뭘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려니 이번에는 놓지 마라는 듯 그녀의 손에 약을 꾸욱 쥐어준 어머니가 미소를 지었다.


"이 약은, 스네즈나야에서 힘들게 가져온 약이란다...이 약을 먹으면, 여자끼리도 아이를 가질 수 있지."


몹쓸짓이라는게 설마, 이어지는 어머니의 말에 한껏 기대감을 끌어올린 내가 뺨을 붉힌 채 다음 말을 기대하고있자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는 듯 어머니가 크레이비를 꼬옥 끌어안아주었다.


"시험을 보지 않으려면, 아이를 가지는 수 밖에 없단다, 내 딸."


그러니까, 그렇게 말한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페르엘에게 이 약을 먹이고, 덮치렴."


꾸욱, 마치 심장을 움켜쥐는 듯 그녀가 양 손을 쥐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가지고,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단다."


*


원작과는 다르게 크레이비를 진심으로 아끼는 쿠자비나


가 그녀를 살리기 위해서 스네즈나야에서 여자끼리도 아이가 생기는 약을 구해오고...


크레이비를 살리기 위해 + 손녀 얼굴도 볼겸 페르엘과 2세를 만들라고 속삭이는 이야기


그런 아를레키노 x 크레이비 회로


뭔가 이야기가 중간부터 시작되는 것 처럼 느껴질텐데 사실 크레이비 편부터 쓰려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순서가 꼬여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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