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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ALL]온파 어린이집 -1-

럽붕이(222.120) 2024.05.07 18:55:00
조회 358 추천 13 댓글 5
														











지난 이야기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ovedelivery&no=257155&search_head=10&page=1

 










1. 하늘과 현수



오늘도 우리 귀여운 아이 두명이 딱 붙어서 지내고 있네요?


과연 뭘 하고 있는지 가서 확인 해 볼까요?


"씹떡, 넌 좋아하는 사람 이써?"


"...웅? 으음..."


하늘이가 용기를 내서 현수에게 이성 관계에 대해서 물어보고 있었군요!


자그마한 얼굴이 아주 복숭아처럼 핑크색으로 물 들었어요, 너무 귀엽고 현수의 대답을 들으면 어떻게 될지 기대되요.


마침 현수도 하늘이쪽을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우리 어린이집에도 공식 1호 커플이 성사 되는 걸까요?


"업떠.."


"모??"


"사실 있눈데... 말하면 하늘이 너가 화낼꼬자나.."


"화안낼꼬야, 말해바."


"..."


어라? 예상외의 답변, 현수가 왜 저렇게 우물쭈물 거릴까요? 분명 하늘이를 좋아 하고 있는 것 일텐데 말이에요.


벌떡 -


현수가 일어서서 비장한 눈으로 하늘이를 응시하고 있어요, 무언가 일이 벌어질 것 같아요.


"... 하늘이 넌 누구 조아해?"


"나? 내가 먼저 질문했는데 왜 다시 물어바 이 바부야!"


"..."


앗, 서로의 얼굴이 빨개졌어요.


"나, 난 좋아하는 사람 업거둔?"


그런데 하늘이가 갑자기 고개를 휙 돌리면서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네요?


"...에"


어떡해요... 현수의 두눈에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어요.


저런 대답을 기대한건 아닐텐데 말이에요.


"난 하늘이 조아했는데..."


"...어?"


"하늘이 미워! 다신 안보꺼야!"


우다다다 -


"...."


무언가 잘못 되었군요.


현수가 떠나가고 하늘이도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어요, 안되겠네요 이런 경우에는 제가 나서는게 좋을거 같아요.


하늘아, 괜찮아? 왜 울고있어.


"선생님... 히끅."


앗, 하늘이가 제 앞치마에 얼굴을 묻고 훨씬 서럽게 울기 시작 했어요.


이거 생각보다 잘못 대처하면 큰일 나겠는걸요.


저는 이미 상황을 전부 알고 있었지만 하늘이가 하는 얘기를 처음부터 하나하나 열심히 들어주었어요.


"나두... 현수가 조아... 근데... 먼저 말하면 지는거 가타서..."


그래? 하지만 현수는 솔직하게 말했잖아 우리 하늘이 좋아한다고.


"근데, 씹떡이 나 다시 안본다구 해써요..."


지금이라도 가서 사실대로 말하면 현수도 이해해주지 않을까?


"...정말? 씹떡이랑 화해할 수 잇서요?"


응, 현수는 착한아이니까. 그리고 우리 하늘이는 현수랑 나중에 결혼도 할거잖아? 부부는 솔직해 지는게 좋은걸.


"그럼 사실대로 말할래요... 히끅."


잘 생각했어~ 그럼 우리 현수한테 가볼까~?


이렇게 저는 하늘의 격한 끄덕임과 함께 잔뜩 삐져있을 현수를 찾아다니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햇님반 구름 의자에 앉아 있을거라는 제 예상과는 다르게 여기엔 아무도 없네요?


으음 어디에 있을까아?


"...흑 너무해."


그때 갑자기 뒷편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현수가 평소에는 잘 가지않는 햇님 텐트 안이었네요. 하늘이는 제 옷자락을 꼬옥 붙잡고 천천히 앞으로 향했어요.


"씹떡... 울어?"


"..."


"울지마아, 내가 잘못해써... 거짓말해서 미아내..."


"...흥."


아... 하늘이가 사과를해도 화를 안 푸는걸 보니 현수가 정말 상처를 많이 받았었나 봐요.


하지만 역시 어린아이라도 미인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걸까요? 하늘이가 꼬옥 안아 주자마자 현수의 표정이 훨씬 누그러졌어요.


"나두 사실 씹떡 조아해... 나중에 결혼하꺼야..."


"...!"


"그러니까 화풀어 주면 안대?"


용기있는 하늘의 고백!


현수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돌렸네요. 그런데 입꼬리는 왜 저렇게 올라가있죠?



"웅, 화풀께.. 나두 미아내.. 하늘아..."



아하하. 역시 그런거겠죠.


어쨋든 이제 전부 다 해결된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네요, 저는 둘만의 시간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 해줘야 겠어요.





가는 길에 잠깐 뒤를 돌아보니.


현수랑 하늘이가 서로 입을 맞추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어린 나이에 벌써 첫 키스라니... 저러다 정말 결혼까지 이어지려는 걸까요~


요즘 아이들은 정말 빠르다니까요.





2. 성현과 다혜



아침부터 큰 사건을 해결한 이후 걷다보니 갑자기 누군가 치마를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어 아래를 바라봤습니다.


또 누가 절 필요로 하는 것 이겠죠?


"...선생님."


어, 다혜야? 왜 그래?


"떵현이가 업떠요..."


성현이는 오늘 집안에 일이 있어서 나중에 온다고 했는데... 우리 다혜 친구가 보고 싶구나?


"..."


제 말을 듣고 다혜는 우울한듯 손가락을 꼼지락 꼼지락 거리기 시작했어요.


아이 귀여워라, 저는 다혜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답니다. 그러자 똘망똘망 거리는 눈빛으로 저를 바라 보는거 있죠.


"떵현이 올때까지 선생님이랑 이쓰면 안대요?"


음... 이거 참 곤란하네요, 저는 다혜가 성현이 말고도 다른 아이들과 두루두루 잘 지냈으면 좋겠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귀여운 부탁을 거절하는 건 원장 으로서 예의에 어긋나는 거겠죠?


그렇게 저는 다혜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함께 놀아주기 시작했답니다. 


"우아... 떵현이다."


다혜는 먼저 달님반 앞에 주렁주렁 걸려져 있는 추억의 사진을 보며 두 눈을 반짝거렸어요.


응~ 작년에 소풍갔을때 찍었던 사진이네? 저때는 다혜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꼭 같이 가서 많은 추억을 남기고 오자!


"요기 바로 옆에 있는 거 누구에요?"


원석이라구, 다혜가 성현이를 따라 다니던 것 처럼 성현이도 좋아하는 형이 있었단다?


제 말을 듣고있던 다혜의 입가에 작은 웃음꽃이 피어났어요.


"저거 떵현이랑 똑가치 생겨떠요!"


이번에는 복도를 걸어가다 떨어져 있는 갈색 곰 인형을 보고 다혜가 손짓을 하네요?


응~ 정말 성현이랑 비슷하게 생겼네?


저는 그 곰인형을 들어 다혜에게 안겨 주었답니다. 그러자 자기 상체만한 곰 인형이 터지도록 껴안고 있는 다혜를 볼 수 있었어요.


그렇게나 성현이가 좋을까요~


이후 점심까지 우리의 여정은 계속 되었답니다. 처음에는 불안했던 다혜의 얼굴은 어느새 천진 난만한 5살 어린이가 되었어요.


계속 이렇게 놀아주면 좋았겠지만.


"원장님, 잠깐 전화 받으셔야 할 것 같아요."


중간에 업무를 볼 일이 생겨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다혜는 잠깐 기다리라는 제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생각보다 전화는 길어 졌습니다. 당장 다혜를 봐줘야 하는데... 착잡했어요.




마침내 일이 모두 끝났을때, 저는 복도로 나갔답니다.


"다, 다혜야 너 이뿌다."


"..."


어라, 그런데 어떤 남자아이가 다혜와 함께 있는거 아니겠어요?


분명 이준엽이라는... 성현이와 동갑내기인 달님반 아이네요!


"나랑 놀래? 나 너 조아 하는데..."


"시러..."


평소 혼자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준엽이가 다른 아이에게 말을 거는 것은 흔한일은 아니에요.


그래서 조금... 지켜 보려고 했는데.


"그럼 여기 내가 아끼는 뽀로로 카드거든? 이거 받으면 나랑 사기는 거야."


"..."


뭔가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네요. 다혜의 표정이 좋지 않았어요.


저는 당장 둘을 떼어놓기 위해 황급히 다가갔습니다.


준엽아? 다혜가 무서워 하니까 오늘은...


"꺼뎌."


"으악!"


쿠웅 -


어라, 그런데 갑자기 멀리서 성현이가 달려와서 준엽이를 확 하고 밀쳤습니다.


저는 넘어진 준엽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가까이 갔지만. 준엽이는 칫. 하는 소리와 함께 저는 본채도 하지않고 저 멀리 달려 가버렸어요. 


"...괜찮아?"


이게 무슨 일 일까요.


제가 멍하니 있는동안 성현이는 울먹거리고 있는 다혜를 안아 주었습니다.


"... 웅, 고마워..."


"미안해, 내가 좀 늦었지?"


"아니야! 하나도 안 늦어떠..."


원래대로 라면 친구에게 폭력을 사용한 성현이 에게 경고를 줘야 했겠지만.


이런 상황을 만든건 저의 잘못도 있었으니 한번 눈을 감아주기로 마음 먹었어요. 게다가.


"다혜야, 이제 무서운일 있으면 나한테 말해. 요기 이 버튼 누르면 내가 언제둔지 달려올거야."


"..."


"응! 헤헤..."


지금 방해를 하기엔 다혜의 눈 앞에는 지금 백마탄 왕자님이 서 있을 테니까요.





3. 엘라 소망 그리고 현수

 








하루를 주기로 5월 9일 소망 엘라 성현수가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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