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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나열] 민족신학의 역성혁명

흑주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1.24 08: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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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신학의 역성혁명


우리는 전통에 대하여 고리타분한 꼰대를 연상하지만 전통이란 역사적 힘을 총괄한다. 이 힘은 현재를 과거를 통해 미래로 이어지게 하는 것으로서 우리 역사에 있어 충분히 혁명적이었고 앞서나가는 것이었다. 과거 조선의 건국은 불교 중심의 세계관-국가였던 고려를 타도한 혁명 조국이었다. 고려 말기에는 요동 정벌이라는 분명한 대륙 고려의 기회와 여러 개혁의 가능성이 있었지만 결국 좌절되었고 그렇기에 고려는 망국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뒤이은 조선 역시 재차 요동 정벌을 추진했지만 내부 권력 항쟁 끝에 무산되었다. 그럼에도 조선은 구시대적인 불교 세계관을 타파하고 새로운 전통 세계관을 수립하였다는 점에서 혁명적이었고 이후 500년 왕조가 이어지는 핵심을 만들었다. 신-부처대신에 왕-인간이 민족사의 중심이 되었고 다행스럽게도 오늘날까지 우리 민족은 적어도 종교적인 내전이나 항쟁으로 국력을 소모하진 않았다.   


조선 멸망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쳐 대한민국이 건국되었다. 이 대한민국의 가치는 무엇인가? 미국, 자유주의, 자본주의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세가지를 한 단어로 말하자면 물질주의라고 말할 수 있다. 미국도 자유주의도 자본주의도 막대한 자원을 소모시키며 더불어서 민족의 관념까지 불태운다. 더이상 우리의 정신적인 가치는 가치라고도 평가되지 않는다. 종교마저도 요식 행위이며 더 많은 물질을 획득하기 위한 기원이나 맹세, 또는 모임과 커뮤니티의 연결이라고 보아야 한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정신의 종말, 관념의 부재 속에서 물질주의가 번영하는 것이다.


우리 반만년 민족사에 있어 더없는 물질적 번영을 누리고 있지만 우리의 의지, 관념, 정신은 말그대로 말라비틀고 타들어가며 썩어가는 중이다. 앞서 말했듯 이 물질주의는 미국과 자유주의와 자본주의이다. 이 외세의 물질은 우리를 부유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타락시켰음을 부정할 수 없다. 신-부처가 왕-인간이 되었자면 오늘날 우리는 미국-물질이 지배하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 6.25 전쟁이 끝난지 반세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국방 주권, 전시작전권은 미국에게 있다. 어디처럼 돈이 없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 돈이 없는 나라는 오늘날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을 완성시켜 나가는 중이다. 대한민국은 그렇게 원래부터 다리가 없었던 것처럼 외세라는 보조기구를 자기 원래 다리처럼 여기면서 살아가는 중이다. 


물질만이 번영하기 때문에 마치 몸만이 존재하고 머리가 없는 것처럼 이 가진 것 많으면서도 뭘 해야할 지 모르는 나라는 미일 외세에 영합하여 자신의 운명을 지정학적 도박판에 올리고 있다. 정신이 제대로 박혀있다면 이런 불합리하고 불모스러운 판도를 거부해야 마땅함에도 반세기 넘게 보조기구를 차고 살아서 그것이 자신의 신체처럼 느끼는 정신병자처럼 이제는 두뇌마저도 외세에 붙어먹고 있다. 그럼에도 자랑스럽고 뭐가 문제냐는 듯이 당당한 자유주의 보수 정권의 안일함과 멍청함은 현존하는 우환이다. 


우리의 근대가 외세의 물질주의로 가득했고 또 그 이점을 누렸다는 사실 자체는 부정할 순 없다. 하지만 이대로 지금처럼 가는 것이 옳은 것인가 논하자면 나는 다시 조선의 혁명을 논하고 싶다. 조선 건국이 신-부처라는 고려를 끝낸 것처럼 우리의 탈근대는 새로운 혁명을 통한 새로운 조국이어야만 하다. 그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 운동이다. 이 운동은 자유주의적 정치가 아니라 민족주의적 신학에 바탕하는 것으로서 우리의 민족사적 관념, 의지, 정신에 기초하는 전통 시대의 귀환이다. 이질적이고 혼합적인 외세 종교는 더이상 우리의 정신적 기원을 대변하지 못한다. 만연하는 혼돈적 물질주의 도덕과 윤리는 우리 사회를 좀먹고 있다. 우리의 물질주의가 외세의 전략적 귀결이었다면 우리의 정신주의는 우리 자신의 전략적 전복이어야 한다. 지금의 물질주의 대한민국을 말이다.


우리는 역성 혁명의 전통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금의 조국이 우리를 물질적으로 유혹한다고 해도 그것이 외세의 물질적 예속이자 멍에라면 단호하게 거부하여야 한다. 이제부터는 우리 자신의 의지, 정신, 관념을 다시 일으킬 때이다. 만약 대한민국으로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우리는 고려 이후 조선이 건국되었듯이 새로운 조국을 창건하여야 한다. 중요한 건 왕조나 국가가 아니라 민족 그 자체이다. 그릇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그릇은 단순한 껍데기이자 물질에 불과하다. 언제나 중요한 건 그 속을 무엇으로 채우는가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으로 우리 한반도를 채우려는 행동 그 자체야말로 통일의 시작이다. 분단이 종식되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외세의 물질로만 채우고 우리의 관념은 사실상 죽여왔기 때문이다. 이 둘은 함께 가야만 하는 것으로서 그 균형을 바로 되찾아야만 한다. 반세기의 물질적 건설과 번영이 있었다면 앞으로의 반세기의 관념적 투쟁과 단합을 통해 진정한 우리 자신, 통일된 우리 민족을 쟁취하여야만 한다. 이것이 물질적 기반 위의 자유주의 정치가 아니라 온갖 외세의 혼합적 관념 사이의 민족주의 신학의 세계관 투쟁임을 거듭 강조한다. 


흑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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