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단편영화 추세가 장편영화의 축약버전으로 치닫고 있는게 상당히 아쉬움

그러나 짧게는 5분 심지어 1분이나 30초 짜리 단편영화는 그 자체만으로 강한 임팩트를 주는 것들도 많음.

게다가 현재 거장으로 일컫어지는 감독들의 초기 단편영화들을 보면 그 감독이 어떤 스타일과 톤앤매너를 지니고 있는지 확인하기도 좋음.

간혹 단편영화를 봐야 필모그래피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감독들도 있음.

ex) 나홍진 <완벽한 도미 요리>

본격적으로 단편영화 보는 채널을 소개하자면

1. OTT

가장 쉬운 방법임

본인은 왓차,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Criterion, Mubi 에서만 봤는데 다른 플랫폼은 잘 모르겠음

추천 리스트(왓차)

- 봉준호 <지리멸렬> ; 사회학도 출신다운 그만의 감성을 단편에서 느낄 수 있음

- 김정민 <감자> ; 아이디에이션 하나만으로 완성한 독특한 저예산 단편

- 서보형 <솧> ; 최근 개봉한 <벗어날 탈> 감독 작품.

- 임동혁<틴더시대 사랑> ; 톡톡튀는 감성과 키치함으로 이런게 단편영화임을 단박에 느낄 수 있음

2. Youtube

의외로 거장들 단편은 유튜브에 많이 올라와있음

추천 리스트

- 나홍진 <완벽한 도미 요리>

- 임대형 <만일의 세계> ; 제일 좋아하는 한국단편.

- 아리 애스터 <Nimic> ; 외국 단편은 이런 류들이 많은 거 같음

- 이옥섭 <로미오 : 눈을 가진 죄> ; 철저한 프리프로덕션 없이, 1분 안팎으로도 임팩트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다. 실제 여행지에서 찍었다고 한다.

- 아키 카우리스마키 <Tavern Man> ; 대사가 하나도 없는데 그 분위기에 매료된다.

3. 인디그라운드

https://indieground.kr/

아는 사람들은 잘 알텐데 영진위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2주간 4~5편의 단편영화를 온라인으로 스트리밍한다. 2주 지나고서는 다른 작품으로 교체.

여기는 단편영화도 상영하지만 독립 장편도 가끔씩 틀어주니까 홈페이지 들러서 한국 독립영화, 단편영화 감상하거나 소식 듣고 싶으면 확인해주는게 좋음.

추천 리스트(현재 기준)

- 박주희 <아빠는 외계인> ; 상영중인데 독특한 이야기가 재밌으니 한 번 보는 것을 추천

* 회원가입, 로그인을 해야 볼 수 있음.

4. KAFA 스트리밍

https://www.kafa.ac/ko/kafa/streaming/info.do?cMenuUuid=b48d04bc-54e6-11ed-ac84-d20dbc9fd73f&cMenuName=KAFA+%EC%8A%A4%ED%8A%B8%EB%A6%AC%EB%B0%8D

KAFA

KAFA

www.kafa.ac

KAFA 졸업한 감독들의 졸업작, 실습작을 감상할 수 있다.

하나 약간 불편한 것은 작품 하나하나 따로 스트리밍 신청 후 승인이 이뤄져야 볼 수 있음.

추천 리스트

엄태화 <숲> ; 한국 단편영화의 레전드. 지금의 엄태화 감독을 있게 한 작품임. 엄태구, 류혜영 출연. 꼭 봐야 함.

5. 네이버 한예종 채널

https://tv.naver.com/kartsmovie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Karts)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는 급변하는 영상시대에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감성과 능력 그리고 프로페셔널한 기술적 지식과 경험을 지닌 전문 영화 인력을 양성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영화 연출, 시나리오, 촬영, 편집, 음향, 기획 등 영화 제작 공정별 철저한 실기 위주의 교육을 실시하며 치밀한 이론적 사고력을 강화시켜줄 다양한 강좌가 함께 마련되어 있고 다양한 워크숍 과정을 통해 개개인이 영화 제작의 각 분야에서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제작 경험을 쌓은 전문 인력이 될 수 있도록 한다.

tv.naver.com

한예종에서 운영하는 채널로 보이는데 엄청 많은 작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명실상부 우리나라에서 연기, 연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학교이므로 기본적인 퀄리티는 보장된 작품들이 많음.

추천 리스트

- 김소형 <선화의 근황> ; 다르덴 형제 <로제타>를 각색한 것처럼 보이는데 촬영과 각본이 훌륭함.

- 고형동 <9월이 지나면> ; 조현철, 임지연 배우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음

6. 구글링

특히 외국 감독의 경우 구글링해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뭐 크리스토퍼 놀란의 <두들버그>라던가 짐 자무쉬의 <커피와 담배>라던가..

결론

3, 4, 5에서 은근 쏠쏠하게 단편영화 볼 수 있으니까 한 번씩 챙겨봐라

누붕이라면 편식하지 않고 단편영화들도 많이 보리라 믿는다.

이외에 더 추천할 루트가 있으면 댓글로 달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