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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전주 3일차 후기 (쓰레기장의개,케놉시아,키스웨건 등)

전통고닉성일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7 09:58:32
조회 411 추천 16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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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장의개> O

감독의 어설프게 예술하려 들지않고 겸손하게 직진하려는 자세가 맘에 들었음. 영화 밀도가 되게 높음. 즉 기능적인 씬들이 전체 이야기의 톱니바퀴로서 성실하게 복무하고 있다는 말인데. 이야기 마무리가 기대했던 파격이나 우화적 결말이 아니어서 다소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깔끔하게 잘 끝냈다고 생각. 연기 얘기를 안할순 없을 듯. 주요 세 배우의 매력이 상당함. 특히 예술적 감수성이 풍부한 라페엘크나르의 연기가 압도적이었는데, 이제훈의 유약함 + 류승범의 동물적인 감각 + 박해일의 섬세함이 동시에 느껴졌다면 개10 근들갑이려나. <야닉>에서도 기대해보겠음. 내용적으로는 퀴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고, 어린 시절 수컷 친구들 간의 우정과 질투 사이, 우월감과 자존심의 그 아슬아슬한 경계를 꽤나 쫀쫀하게 담아냈다고 생각. 밤거리 추격전 장면도 명암이나 대비 측면에서 근사하게 잘 찍었음


<마드모아젤 케놉시아> O

이정도면 드니코테 순한 맛이지 않을까. 빈 방들의 스테디샷을 연쇄적으로 보여주다가, 갑자기 인물이 등장해서 일방적인 장광성을 풀어 놓는다거나 어떤 불가해한 흔적을 보여준다거나 하는 변주를 통해 인간의 보편적,실존주의적 고민을 굴절시켜버림. 갑작스러운 음악의 침입과 회상(혹은 상상) 장면 역시 인간 존재의 불안정한 숙명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장치가 아닐까 싶음. 러닝타임 내내 내러티브의 감옥 바깥에서 관객을 사유하게 만드는 영화였음. 한마디로 '전주다운' 영화.


<키스웨건> #

시작하자마자 이건 컬트가 될 운명이라고 직감했음. 아마 이 거대한 농담을 직조한 감독 역시 똑같은 생각이지 않았을까. 핍진성을 초월해버린 설정들을 통해 급진적인 이미지와 다양한 텍스트를 쏟아내서 보는 사람을 내내 피로하게 하지만, 어느정도 버텨내고 수용하고나면 꽤 정교하게 구성된 퍼즐 내러티브와 인도(혹은 어떤 나라)의 억압적인 정치상황, 비인간적인 국가권력이 눈에 보이게 될 것임. 영화 내내 자조적인 덕후 감성과 B급 유머를 배치해놔서 블랙코미디적인 즐거움도 충만했음. 호불호 드럽게 갈리겠지만 소수의 추종자들은 열광할 영화



<밤에는대부분> #

스페인의 영아 인신매매를 다룬 사회파 드라마 영화. 무거운 주제에 비해 연출 기법은 좀 촐싹거리는 느낌이 있어서 아쉬웠음. 편지를 주고받는 챕터 구성이다 보니 나레이션이 주요 사용되는데 그게 좀 지나치다는 감이 있었고 음악 활용 역시 편의적이고 영화 내용보다 앞서간다는 인상을 받았다. 2부 후반 고전영화스러운 화면 분할 역시 참신하고 효과적이라기보다는 당황스러움이 앞섰음. 그래도 아나토렌트 누님 여전히 고우시고 표정연기도 훌륭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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