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0에서 세끝이 개박살난거 다들 알고 있을거임

그리고 세끝이 개박살난건 블하 입장에선 존나 빡치고 트라우마가 팍팍 올라올 수 밖에 없음

블하의 부모님은 원래 IMC 해먼드 엔지니어링 소속 엔지니어들이었음. 블하 부모님들은 세끝의 냉각 타워를 정비하는 일을 맡음

그리고 블하가 탈로스에 오기 전부터 탈로스에는 블하 삼촌 아르투르가 살고 있었는데

원래부터 기술을 안좋게 보던 아르투르는 기술직에 종사하는 블하 부모님과 다툼이 많았음

다만 이때 블하는 충분히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회상함

근데 무능력+무책임 IMC답게, 이새끼들의 냉각 타워가 폭발해버림

당연히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던 블하 부모님은 냉각 타워 폭발에 휘말려 그대로 사망해버림

결국 삼촌 아르투르가 블하를 거둬줌

하여간 냉각 타워 폭발을 계기로 아르투르는 탈로스 사람들을 선동하여 기술 그 자체를 배척하기 시작함

블하가 언급하는 아르투르의 옛 방식은 말그대로 모든 기술들을 내버리고 우가우가맨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음

근데 탈로스 사람들이 아르투르에게 넘어가버림

탈로스 사람들은 순식간에 우가우가맨들로 변해버림

그래서 전기없이 나무로 불 때우고, 사냥할때 총도 안쓰고 도끼나 활을 쓰고 그랬음

근데 당시 어린 블하 입장에서 아르투르의 방식이 이해는 가도, 이게 과연 옳은 일이 맞는지를 확신하지 못했음

애초에 부모님이 기술직이라 그런건지, 당장 기술 배척 사회 속에서 성장했음에도, 기술 그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깊이 받아들이지 못했던거임

이후 이야기는 '아웃랜드에서의 이야기' 블하편을 보면 된다

여기서도 블하는 '삼촌 기술에 의한 노예화는 개뿔, 당신이 기술을 좆도 이해못해서 그런거잖아요!'라며 아르투르의 기술 배척을 대놓고 깜

하여간 이후 탈로스 행성의 블러드하운드가 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탈로스 행성 사람들에게 더이상 기술 배척을 그만두라고 설득하는 것이었음

블러드하운드는 탈로스 행성의 리더같은게 아니었지만, 블하의 가문은 탈로스 전체에서 존경을 받던 집안이었기 때문에 탈로스 주민들도 블하의 말에 경청했음

그리고 블하 덕분에 탈로스 사람들은 조금씩 기술을 받아들이기 시작함. 나중에는 탈로스 사람들은 전기로 불을 키고 다른 행성 사람들과 무역도 할 정도의 기술력도 보유하게됨

물론 탈로스 사람들은 아직도 기술을 되도록이면 멀리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기술의 유용성을 어느정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정도까지 왔음

이게 전부 블하 덕분

종교쟁이같은 모습에 성장 환경이 이래서 블하가 기술을 배척할 것만 같은데, 실제론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데 노력한게 블하였음

다만 블하가 경계한건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기술의 남용이었음. 패스파인더와의 인터뷰 중에서도 블하는 기술 그 자체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기술의 남용으로 발생할 악영향을 경계했음

그래서 무분별한 자원 채굴에 열을 올리고, 결과적으로 본인 부모까지 죽게 만든 IMC에 비판적인 스탠스를 취할 수 밖에 없음

근데 해먼드 엔지니어링, 그러니까 IMC 자회사 이 씨발련들이 세끝에서 또 일을 벌렸네?

하베스터로 몇 달간 공격적인 채굴이 이루어진 후 행성이 과부하되어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자연이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듯 지면이 갈라지고 용암이 분출했습니다. 해먼드는 피해를 막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전엔 냉각 타워를 폭주시키더니, 이젠 하베스터를 폭주시켜서 탈로스를 개판으로 만들어버림

블하 입장에서 IMC-해먼드는 고향 행성을 한번도 아니라 2번씩이나 조져버린 셈임

당장 근접무기 들고 해먼드로 쳐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음

이번 시즌10에서 블하가 조명되길래 써본 블하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