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관 설정 차이

일단 이 부분은 대충은 아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나무위키 P5X 설정 항목만 봐도 대충 감이 잡히므로 짧게 치고 넘어감

본래 마음의 괴도단에 비해선 적어도 현재로선 타겟들의 스케일이 작고 소시민적임

념글의 카스미 스승처럼 그냥 어깨빵하고, 블로거지질하는 놈 개심시키는 정도? 카모시다 같은 애들에 비하면 짜친다고 느낄 수도 있음

다만 오히려 그런 작은 스케일 때문에 민폐일지언정 자수하지 않는 한 경찰이 제대로 개입하지 못하는 사회문제를 고친다는 점에선 원본과 차별점을 보인다.

그런 괴도단의 캐치프레이즈는 TAKE YOUR HEART 대신 RETAKE YOUR DESIRE

P5X에선 자신의 욕망을 숨기고 억압하는 탓에 섀도가 폭주해, 현실에서도 이상한 행동을 벌인다는 설정임

예를 들어 현실이 좆같아서 내가 연애와 결혼을 포기했다면, 그건 욕망을 빼앗기며 살아가는 '무욕' 상태가 된다

반대로 난 당연히 꽁냥꽁냥 연애도 하고 싶은데 지금까지 무시했을 뿐이다! 이제 안 그럴래! 라고 직시하면 '무욕'과 결별하고 페르소나를 각성한다

즉, 기본적으론 욕망을 다시 직시할 수 있도록 개심시켜 죄의식도 다시 마주할 수 있게 해준다는 설정임

나는 현실에 있는 억압으로 생긴 정신병을 P5식 설정으로 풀어냈다고 이해해도 된다고 봄

이 부분은 명백히 개심당하는 인물에게 있어서도 도움이라고 볼 수 있어서, 이 부분은 5편에 있던 개심의 모순을 보완했다고 생각함

소시민적인 빌런들이 비현실적이고 맹목적인 행동을 하는 이유에도 당위성이 생기고

또한, 현재 이 5명 외 모든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은 메멘토스에 있는 좀 치는 인지 존재랑 그에 걸맞는 페르소나를 메로페가 스까서 만든 것임

즉 이 게임은 인지 존재도 파티에 넣는다

그래서 화제가 된 닭장도 본인이 아니라 인지 존재고, 그래서 40대 주제에 메멘토스에 있을 수 있음

딱히 주인공이랑 연이 없는 존재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만들 수 있는 설정이다 보니 P3 P4 자체 콜라보 같은 거 한다 치면 유용할 것 같다

2. 메인 스토리 관련 설정

왜 하필 짱깨겜에 나왔느냐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람이 많았던 메로페

눈동자가 노란색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설정 오류를 논하던 사람도 있지만, 생각보다 설정의 만듦새가 허술한 게임이 아닌 것으로 보이기에 떡밥으로 보임

실제로 메멘토스 돌아댕기는 다른 애 보면 제대로 노란색 눈이다 ㅇㅇ

특히 가장 궁금할 원본 마음의 괴도단에 대해

일단 튜토리얼은 P5랑 동일하게 조커 카지노 씬으로 시작하며, 중간엔 조커가 갑툭튀해서 메멘토스에서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인지 존재랑은 다름. 벨벳 룸 주민인 메로페도 뭔지 모름. 근데 원작이랑은 평행세계고 P5X 세계관엔 마음의 괴도단이 없음 ㅋㅋㅋㅋㅋ

메인 스토리에 등장하면서도 세계관엔 찐도단이 없는 모순적인 상황이라는 뜻임. 꽤 우려먹기 좋은 떡밥 같음

참고로 둘이 싸우는 컷신은 아시발꿈이고, 정작 조커는 스토리에서 위험할 때 나타나주는 수수께끼의 멘토 같은 느낌으로 데뷔한 상태임.

(이 아래론 뇌피셜)

개인적으론 P5X 괴도단이 지나치게 마음의 괴도단과 행적과 마주치는 캐릭터들 포지션이 비슷한 게 신경쓰임

그래서 오히려 P5X 괴도단 쪽이 마음의 괴도단의 인지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 세계? 같은 게 아닐까 하는 뇌피셜을 굴려봄. 팰리스도 설정이 다른지 처음부터 '7개다' 라고 확정되어 있기도 하고

토토로라는 근본 인지를 이용하는 모르가나랑 다르게 부엉이새끼는 근본없이 '이동수단으로 변신하는 캐릭터가 있다'라는 인지를 이용하는데, 사실 그게 모르가나 본인의 인지를 덮어쓴 게 아닐까? 하는 느낌

이고르도 3~4편의 찐고르와도 5편의 짭고르와도 다른 말투를 쓰고, 반말을 갈긴다는 점에서 좀 쎄함

메로페 눈이 노란색이 아닌 것도 그렇고 이번엔 벨벳 룸 자체가 가짜인 개꿀잼 몰카일 수도 있음

3. 원작 시스템의 활용은?

커뮤 있음. 시너지라 부르는데, 시스템을 해금해주는 5편의 코옵 + 가챠겜 식의 보상 제공임

연인 시스템도 있음. 있는지 없는질 걱정한 게 무색할 정도로 오히려 씹덕팔이용 홍보에 적극 이용하고 있다

현질해야 연인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건 2014년 시절 듣보 모바일 게임들 봤던 거 이제와서 얘기 꺼내는 수준의 근들갑이라 봄. 어차피 대사 차이일 텐데 뭐하러 거기다 현질 요소를 넣어...

일상 파트의 경우, 시간 제한은 아무래도 스태미나처럼 현실 시간 1일 당 최대로 보낼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는 형태로 개량된 것으로 보임.

파라미터를 높이는 행동이나 시너지를 진행하면 시간이 지나는 건 똑같고, 축구나 리듬 게임의 경우엔 파라미터보단 별 3개 찍으면 보상 많이 주는 미니게임으로 보인다. 시간 안 지나는 행동인듯.

페르소나 획득과 페르소나 합체 있음. 가챠로만 얻는 게 아님.

또한 공략을 보지 않으면 뉴비 입장에선 조합식을 알기 어려운 원작과 달리, 마치 장비 조합처럼 뭘 가지고 있어야 이 페르소나를 얻을 수 있는지 딱딱 나온다.

가챠에 페르소나가 몇개 나오긴 하지만 3성 이상은 안 나오는 것으로 확인되는 바, 이쪽은 주인공에 한정된 노가다성 성장 요소에 더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페르소나 한정 가챠도 안 보였고

페르소나 수집만큼은 가챠의 마수로 타락하지 않았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전투는... 숙제 있는 온라인 게임, 혹은 원신을 해봤으면 이해가 빠를 거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항상 시부야 앞에서만 내비를 작동시키고, 팰리스도 메멘토스 안에 있다는 설정이 되어서 사실상 모든 전투가 메멘토스에 박혀있음.

곳곳에 스태미나를 소모해서 잡을 수 있는 엘리트 섀도가 있음. 얘네를 잡으면 돈이나 경험치 재화를 얻고, 캐릭터 레벨 확장용 재료도 얻을 수 있다.

당장 위의 사진도 무기 레벨업 용 재화를 얻을 수 있는 던전에 입장하는 UI임

또한 팰리스 보스는 잡고 나면 스태미나 써서 매주 잡아야 하는 주간 보스가 된다.

딴 겜 얘기하기 싫은데 딴 겜 시스템 판박이라서 어쩔 수가 없다

그럼에도 RPG가 거기서 거기인 면이 있어서 그런지 P5의 느낌을 해치진 않고 어떻게 잘 녹아들긴 한 것 같음...

4. 돈 얼마나 써야 함?

요즘 가챠겜의 현질 유도 트렌드는 크게 3줄로 요약할 수 있다.

1. 무과금도 한 달에 하나쯤은 여유롭게 한정 캐릭터 뽑을 재화를 준다.

2. 1만원 내외의 월정액이나 시즌패스의 구성을 존나 좋게 해준다.

3. 대신 그 재화를 순수 돈으로 때우려면 존나 비싸게 책정해서 핵과금 유저들한테 돈을 뜯는다.

이게 가챠겜을 멀리서 볼 때랑 가까이서 볼 때의 과금유도가 달리 느껴지는 이유다.

난 당장은 조커 한 명만 뽑고싶다? 그것뿐이면 무과금이어도 됨. 매달 게임이 주는 용돈으로 해결할 수 있음.

이런 애들한텐 가챠겜은 괜찮은 게임이 맞음. 맨날 가챠겜 하는 애들 경제관념이 어쩌니 저쩌니 하는데 나는 ㅅㅂ 가챠겜에 10만원 지르는 거랑 리로드 사는 거랑 똑같이 부담돼; 난 매달 만원도 채 안 지름...

가챠겜이 유독성 존나 심한 건 팩트지만 사람들이 가챠를 순수 돈으로만 때우는 걸로 생각하는 것도 좀 있다고 본다.

순수하게 천장을 돈으로만 때우는 새끼들은 그냥 현실에 돈이 썩어넘치는 거임. 그런 놈 경제관념 걱정할 바엔 내가 먹을 치킨 하나 아끼는 게 더 인생에 유익함.

대부분 유저들은 그냥 인게임 재화 모아서 캐릭터 하나 뽑니 마니 하는 애들이라 맨날 나오는 캐릭터 안 뽑고 재화 존버해도 되는 이유나 찾음...

결론 : 요새 가챠겜은 니가 무과금을 해도 적당히 대우하며, 대신 경제관념 없이도 잘 살 애들 잡아서 돈 잘 번다

한줄 평을 내려보면 이렇게 나올 것 같음

괴도단을 좋아한다면 궁금해질 떡밥을 가진 게임이고, 돈 쓰라고 칼 들고 협박 안 하니까, 찍먹 해보고 싶으면 그냥 해봐라.

어차피 맘에 안 들면 접으면 그만이고 더 맘에 안 들면 그때 가서 갤 분리하자고 주장하면 되는 거임

오히려 이거 쓰면서 스토리 알아보니까 적어도 세계관은 생각보다 신경 쓴 것 같았음

너무 원작 전개를 의식해서 비슷하게 만든 게 흠이라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오류는 없을 거라고 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