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차 조지고 나니 스즈메의 생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영화에서 스즈메의 일기장을 자세히 보면,

엄마가 의자를 완성해줬다는 생일이 "5월 24일"이라고 나온다.

그런데 왜 하필 5월 24일이지? 우연의 일치인가?

1960년 5월 24일은 바로,

스즈메의 고향을 포함한 일본 동북부에 칠레 대지진 쓰나미가 들이닥친 날이다.

인류 관측사상 최강의 지진은 아래 사진에서 나타내는 1960년 5월 22일의 칠레 대지진이다.
이 칠레 대지진의 진도는 무려 9.5였다. 상상이 가는가?

그리고 진도 9.5짜리 칠레 대지진은 태평양에 거대한 쓰나미를 만들었고,

그 쓰나미가 일본 기준 5월 24일 새벽 1시에 이와테현을 포함한 일본 동북부를 덮쳤다.

심지어 그때는 쓰나미가 새벽시간에 발생해서, 대피가 어려워 큰 피해가 발생했다.

즉 스즈메의 생일은, 본인의 고향이 참극이 반복되는 공간임을 암시한다.

여담으로, 스즈메가 "의자 언제 다 되냐"고 물어보면 엄마가 웃으면서 아직 남았다고 하는데,

지금 보니 정확히 생일날에 맞춰서 완성해주려고 그런 것 같음 ㅇㅇ

(생일날 되기 전의 일기들을 보면 계속 의자 다듬는 그림들로 도배되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