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예술의전당 투어하고 옴! - 스피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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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별속(ph9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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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현(cayolove…) asr(sorjso) P.L.(agreeman…) 306xx(306xx)

개설일

2018-06-19

[📝후기] (스압) 예술의전당 투어하고 옴!앱에서 작성

Demisoda

2024.05.01 15:29:25

조회 1032 추천 35 댓글 24

한화가 주최하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관람하기 위해 예술의 전당에 방문했다.

좋은 기회로 관계자분들과 연이 닿아, 공연장 내부와 조정실을 견학할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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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간 곳은 오페라극장이었다.

빨간 나무 벽체와 무늬가 들어간 바닥이 클래식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돔 형태의 천장에 달린 커다란 조명이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더라.

원통 모양으로 디자인 된 벽체가 소리를 분산시켜 주며, 후면 벽은 흡음재로 마감되어 있다고 하심.

오페라 공연을 위해 잔향시간을 1.2초 정도로 잡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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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벽에 있는 그릴에는 스피커가 들어있다. LCR로 구성되어 있는데, 센터 스피커가 위쪽에 달려있는 게 특징.

그릴 안에 있는 이유는, 스피커로 보컬 확성하는거 관객들한테 들키면 안돼서 숨겨놨다고 ㅋㅋ

(원래 오페라 공연은 마이크 없이 진행하는 게 원칙)

여기서 스윗스팟은 2층 맨 앞 열이라고 한다.

오페라 극장은 지붕이 길고 층고가 낮아, 뒤쪽으로 갈수록 소리가 확 나빠진다고 하니, 공연 보러 갈 사람은 2층을 사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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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오페라극장 조정실임.

공연이 시작되면 조정실 창문을 닫기 때문에 스피커를 반드시 써야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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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CJ 토월극장에 방문했음.

여기는 다용도 목적을 위해 지어진 극장으로, 주로 뮤지컬 공연에 사용된다고 한다.

안쪽으로 매우 깊고 넓은 무대가 있는 게 특징인데, 이 무대가 전부 전동으로 움직인다.

극 중 암전 타이밍에 빠른 씬 교체를 위해, 무대를 하나하나 다르게 꾸며놓고, 프리셋처럼 전동으로 갈아끼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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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 달려있는 이건 디퓨저인 줄 알았는데, 뮤지컬 할 때 쓰는 전동 모빌(?) 같은 거라고 하심.

2억 정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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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공연장 중 유일하게 가변 잔향 시스템이 들어가 있음.

측벽 천장에 보면 검은색 천으로 된 어쿠스틱 패널이 있는데,

이걸 접었다가 펴는 방식으로 중고역대 잔향시간을 조절한다고 한다.

음성 명료도를 높이기 위해 잔향시간이 0.8초 정도로 상대적으로 짧게 설계되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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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콘서트홀에 방문했다.

여기는 국내 최대 규모의 클래식 전용 연주장으로, 한 번에 2500명이 넘는 인원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함.

무대에는 곧 있을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을 위해 악기가 미리 배치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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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클래식 녹음을 위해 리깅된 (줄에 매달린) 마이크가 정말 많았는데,

현악기 소리를 수음하기 위한 마이크, 악기 개별 마이크, 무대 전체의 소리를 수음하기 위한 마이크 등등이 기본으로 30개 가까이 있고,

5.1.4 서라운드 믹싱을 위한 LCR 마이크까지 센터에 달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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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인상 깊었던 부분인데, 여기는 믹싱할 때 리버브를 전혀 안 쓴다고 한다.

그럼 어떻게 공간감을 추가하냐,

사진에 동그라미 쳐진 곳을 보면 관객석 쪽으로 향한 마이크가 2개 있는데,

이걸 사용하면 자연적인 홀 리버브가 들어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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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따뜻한 느낌의 소리를 연출하기 위해 특이한 건축 음향 설계가 적용되었다고 한다.

ㄷㄷㅇ식 주관 평가가 아니라, 진짜 가서 대화를 해보면 따뜻한 느낌이 나는데,

중저역대 잔향은 길게, 고역대 잔향은 짧게 설계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거 흔히 아트보드 과흡음 생각할 수 있는데, 전혀 다른 느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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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망의 조정실!

여기는 타 조정실에 비해 훨씬 장비가 많고 복잡했다.

카메라 조정하는 장비부터 각종 통신 장비까지...

특히 이곳은 5.1.4 서라운드 믹싱까지 진행하는 곳이기에, 공간이 더욱 협소하게 느껴졌다.

스피커는 제네렉과 B&W를 사용한다고 한다. 콘솔 밑에 낑겨있는 섭퍼도 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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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믹싱 콘솔. 단돈 2억이라고 함 ㅎㅎ

(아까 그 홀 리버브도 들어봤는데, 진짜 죽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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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학이 끝난 후 저녁을 먹고 본 공연을 보러 갔다.

이번 클래식은 꽤나 큰 규모라, KBS에서 실시간 라디오 송출도 진행했음.

국립 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공연을 진행했고, 7대 예술감독인 다비트 라일란트가 지휘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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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공연은 클라리넷이 주를 이뤘는데,

관악 부문 수석으로 임용된 '김한' 클라리네티스트가 다양한 클라리넷 협주곡을 연주하였다.

17종의 악기가 한 번에 뿜어내는 에너지가 정말 압도적이었고, 클라리넷 솔로 파트가 소름이 돋을 정도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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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공연을 보러 간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은데,

앞으로도 시간 날 때마다 꼭 가야겠음!

고정닉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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