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충 글이지만 한번 읽어봐라.

이번에 애플이 실적 발표했는데, 실적은 전년대비 바뀐게 거의 없었음.

근데 자사주매입을 1100억달러 한다는 소식이 있었지. 이것 때문인지 주가는 상승마감.

지팀장이 계속 말하지만, 나스닥 주요 종목들이 우상향하는 이유, 나스닥이 기울어진 롱동장인 이유 중 하나는 자사주 매입 때문임.

자사주 매입이란 뭔가?

생각해본적있나?

1차원적으로는 그냥 회사가 남는 돈으로 자기네들 주식 사는거지.

근데 조금 더 생각해보면, 시장에 있는 매물이 잠식되는 걸 의미하기도 하지. 기업들이 시장에 있는 유통물량을 다 가져가니깐.

애플 시총이 지금 2조8000억달러인데, 내가 알기로 지금까지 8000억달러 자사주매입했음. 그리고 이번에 1100억달러 더하는 것임.

30%넘게 자사주로 가져감. 물론 스톡옵션이나 성과급으로 다시 풀린게 있겠지만 그건 다른 문제이고.

그러면 매물이 잠긴다는거는?

가격이 원웨이로 가는 것을 말한다.

잘 이해가 안될지 모르겠지만,

매물이 잠기는 현상은 주변에서 꽤 많이 관찰할 수가 있음.

예를들어 무슨회사 우선주가 갑자기 상한가를 찍는다든가,

부동.산 급등 시기에 거래량이 거의 없이 그냥 올라간다든가,

이런것들.

다 호가창이 비어져있어서 발생하는 거거든.

또 비슷한게 비트코인도 변동성이 심한게

이거랑 비슷한 원리 때문임.

주식시장은 보통 한국이면 한국증권거래소 미국이면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거래소

이런 특정 거래소에 회사가 상장을해서 거래를 하지.

근데 삐트코인은 특이하게도 글로발 수십 수백개 거래소에서 따로따로 거래를함.

이거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면, 각 개별 거래소에서는 존재하는 총 코인에서 일부만 떼어서 거래를 하는거로 이해할 수가 있거든.

즉 거래소 딱 1개만 떼어놓고 생각하면 극히 적은 매물로 서로간에 거래하는 걸 말하지.

이것 땜에 태생적으로 코인들은 변동성이 심할 수 밖에 없음.

다만, 이제 선물ETF니 현물ETF 이런게 나오면서, 호가 대주는 시장참여자들도 많이 생길거고,

앞으로 변동성이 줄어들긴 할거임 이전보단.

그래서 다시 돌아와서.

나스닥 빅테크7 애들이 전체 나스닥 100 종목의 시총 65%를 차지하는데,

얘들 물량이 자사주 매입땜에 물량이 잠긴단말야.

그러면 지금처럼 주식시장 호황기때는 원웨이 상승이 발생해.

호가가 비워져 있으니 다른 놈들이 조금만 사도 확확 올라가는거야.

원래 올라갔을 가격에 더 올라간다는 것이다.

즉 버블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반대로 하락장 발생 시 버블이 꺼지며 본래의 벨류로 하락하게 되니 하락 시 변동성도 크겠지.

(어떤 게이가 지적해줘서 수정했다 고맙다)

뭔말하는지 알겄냐?

이게 자사주 매입의 명암이란다.

그래서 미국 주식이 2018년도 이후로 변동성이 엄청나게 커졌지.

한국보다 기본적으로 변동성이 커.

결론 : 자사주 매입 현상으로 나스닥시장은 전체적으로 물량이 잠겨있음. 이땜에 과도한 상승 이후 하락 시 본 가격으로 도달하며 과도한 하락 발생 가능.

+ 번외로,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폭락이들이

전세업자들 투기꾼들 다 쳐죽여야한다 뭐 이런말 하는 애들이 많은데,

이것도 위의 원리대로 해석하면,

이런 투기꾼들은 중간에서 호가대주는 애들임.

즉 오히려 변동성을 죽여주는 역할을 함.

만약에 얘들이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면 가격이 올라갈 땐 미친듯이 올라가고,

내려갈 땐 미친듯이 내려가는 그런 병신같은 현상이 발생하겠지.

알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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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아래 끝까지 읽어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어쨌든 유통주식이 줄어든 상태에서, 거기에 자사주 매입을 계속하고, 상승장이라 투자자들도 계속 매수를 때리면

원래 올라갔을 주식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가며 버블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

하락장 발생 시 본래의 벨류로 떨어지면서 버블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변동성의 확대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장 좆되는건 당연히 폭락 직전에 매수하는 애들이겠지.

이론상 유통주식이 일정하다면, 거래량도 일정하게 유지되어야한다.

애플차트 10년치 켜놓고 보면, 날이 갈수록 거래량이 떨어지는걸 알 수 있다.

눈대중으로만 봐도 10년전 대비 거래량은 반토막이 나있다.

물론 어떤 다른 이유에 의해서 이런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으로 유통주식이 감소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이런 유통주식 감소현상과, 최근 5~7년 래 지수 PER이 높아지는 현상, 변동성 장세가 주기적으로 발생한다는 것

종합해보면 위의 정도의 합리적 의심은 가능하지 않겄냐?

단순히 버블이라는게 심리적인 요인에서만 발생할까?

어떤 구조적 요인때문에 버블이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적은거다.

뭐 이런 생각하는사람도 있구나 그냥 봐달라.

호가창을 언급한건 그냥 이해하기 쉬우라고 한거고 실제로는 유통물량(outstanding shares)를 말한다

그리고 부동.산 예시 들었는데,

내가 과도하게 일반화한 것이 있는것 같다. 미안하다.

내가 의도하려던 바는,

시장 참여자를 실질소유자와 투기적거래자 두 집단으로 나눌 수가 있는데

예를 들어

원유 선물이라면 실질소유자는 정유사 같이 스팟가격을 헤지하려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포지션을 만기까지 들고간다. 원유를 배송받게된다.

반대로 투기적 거래자는 그냥 해선트레이더들이다. 이들은 만기전에 청산한다.

원유 선물가격은 시간이 지나며 어떤 벨류에이션에 수렴하게 되는데 분명히 중간에 변동성을 만나게된다.

그 때 해선트레이더들이 매수매도하면서 그 변동성을 죽여준다.

주식시장도 똑같다. 실질소유자는 소유권 보유를 위한 대주주(혹은 배당받아먹는 초장투투자자)이고, 투기적거래자는 일반트레이더들이다.

이때도 어떤 벨류에이션에 수렴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발생하고, 투기적거래자들이 사고팔면서 이득을 취하고 변동성을 줄여주는 효과를 만든다.

갭투기꾼(다주택자)들도 투기적 거래자로서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보는거다.

내 예시가 너무 일반화한것일 수도 있으니 그냥 걸러라. 내의도는 이거였다.

아무튼 그렇다. 끼워 맞추기일 수 있으나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하고,

어짜피 투자가 정답이 없으니 다 그런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