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페이 2nd 라이브 「泡沫」에 갔다 온 후기를 써볼까 함

일단 2023년 드디어 첫 직관으로 리에라 포스에 갔다 온 이후 대가리가 완전히 깨져서 봉합이 안되는 상태였음(영원히 봉합 안될것같음). 그래서 2024년에 꼭 하고자 결심했던게 

1. "리에라 라이브(이번 유닛 팬미팅 포함)는 꼭 챙기자"

2.  "페이 개인 이벤트도 챙길 수 있을만큼 챙기자"

였음. 그래서 페이 2nd라이브 일정이 뜨자마자 페이 정규 라이브는 꼭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수요일인거 상관없이 바로 티켓 질렀음.... 어차피 나는 학식이니깐 수업이야 하루 빼면 그만이라 공연일정이 수요일인건 크게 신경 안쓰였던것같음. 그 후 티켓에 당선되고 리에라 핍스도 갔다오면서 2nd 라이브날을 기다렸음.

그리고 라이브 출발하기 직전, 여기서 걱정요소가 생겼음. 페이 3rd 싱글이 3월 13일날 발매가 됐는데 라이브날까지 유튜브로 풀버전 음원이 공개가 안된거임... 지난 2nd 싱글 Nemesis때처럼 적어도 코스모노츠라도 라이브 전에 유튜브로 공개해주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있었는데 결국 공개가 안되더라...

그렇다고 CD를 사자니 라이브 전까지 한국에 도착하지 못할게 뻔했으니 어쩔수없이 이번 신곡 3개 풀버전을 한번도 못듣고 라이브로 향해야 했음...그래서 그냥 신곡 나오면 아는 부분을 바탕으로 음악에 몸을 맞기자 라는 생각으로 라이브장으로 출발했음.

그리고 3월 20일 마침내 일본에 도착함. 아침 일찍 도착해 시간이 조금 남아 하라주쿠로 향했음. 하라주쿠 게마즈에 가서 나기 사진집도 사고

그리고 항상 하라주쿠 갈때마다 들리는 온덴 신사가서 2nd 라이브 최고로 즐기게 해달라고 빌고 왔음.

그리고 마침내 이번 라이브 회장인 숲의 홀 21에 도착함.

회장 도착해서 물판도 사고 3rd 싱글도 샀음.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DiiCA에서 이번 라이브 한정 가챠가 열려서 심심하기도 하겠다 그냥 적당히 2번만 돌려보자라는 생각으로 돌렸는데 이게 웬걸 한정판 카드가 바로 떴음...

이번 라이브 회장 한정 이벤트가 Diica에서 뽑은 한정판 카드를 실제 아크릴 키링으로 교환해주는 이벤트여서 헐래벌떡 물판장으로 가서 교환해옴(위에 회장앞에서 찍은 아크릴 키링이 이거임). 그리고 생각했지 "오늘 좀 되는날이구나" 라고

이제 개장되고선 좌석을 보는데 1열이 공석이되면서 2열이었던 내가 최전열이 된거임... 진짜 2열도 감사했는데 최전열이 되니깐 진짜 감회가 남달랐음. 드디어 나에게도 이런 행운의 날이 오는구나 라고 절실히 실감함. 

설래는 마음을 가지고 기다리며 드디어 라이브가 시작됨. 페이 오리지널 곡들과 커버곡들이 섞인 라이브였는데 솔직히 커버곡은 내가 모르는 노래들이었어서 페이 오리지널 곡들에 대한 소감만 적어봄.

1. 코스모노츠: 진짜 진짜 갓곡이었음. 첫곡과 마지막곡을 장식했는데 밝고 활기차고 빠른템포에 페이다운 멋있음까지 느껴지는 곡이었어서 첫곡으로 나왔을때 ㄹㅇ 텐션이 엄청 올라갔었음. 그리고 마지막곡으로 다시한번 등장했을때 ㄹㅇ 깜짝 놀랐음. 그 전곡이 '다카라'였는데 '다카라'의 분위기를 한번에 바꿔버리는, 라이브장을 한번에 뒤집어버리는 정말 좋은 곡이었음.(막곡 중간에 아아아~~파트에서 페이가 따라부르기 유도했던것같은데 잘 못받아쳐서 아쉬움이 남음)

2. 아리아: 뭐랄까 말로 형용하기 되게 어려운데 사람을 홀리는듯한 느낌이 강했던 노래임. 노래 분위기와 함께 페이 안무까지 매력이 넘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홀리듯이 봤던것 같음...

3. 다카라: 무려 페이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 라이브 중간중간에 나왔던 막간 영상의 스토리와 맞물려서 라이브 막판 나에게 엄청난 감동을 주었던 곡임. 페이가 직접 작사했다는게 느껴질 정도로 페이의 지금까지의 삶과 마음가짐이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곡이었음. 잔잔하면서도 고음이 굉장히 많이 올라가는 노래라 온몸에 소름이 끼쳤던 노래였음....

4. 네메시스: 네메시스 라이브로 보니깐 진짜 멋있더라...중간 영상끝나고 바로 나왔는데 인트로 시작하자마자 라이브 회장이 붉게 물드면서 회장을 압도하는 느낌이 들었음. 그리고 네메시스 안무도 진짜 멋있어서 한눈 팔수가 없는 무대였음

5. unlock story: 네메시스와 마찬가지로 진짜 안무가 멋있었음...살짝 어두운 느낌의 곡인데 이런 노래가 안무의 멋짐을 훨씬 더 잘 살려줬던것 같음...진짜 이 노래도 홀린듯이 봤다....

6. shine on you: 이번 라이브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노래. shine on you 시작하기 전에 페이가 '이 노래가 당신이 힘들때 힘이 되주기를'이라 말했는데 그 말이 내 뇌리에 쎄게 박혔음. 그리고 라이브도 진짜 좋았는데 밝고 활기찬 멜로디와 함께 박수콜까지 더해지면서 진짜 기운을 넘치게 해주던 노래였음. 원래도 좋아했던 곡인데 이젠 힘들때마다 찾게되는 노래가 될것같음....

7. 마법: 페이의 "근본곡". '당신에게 마법을 걸게요'라는 말이 정말 딱 어울리는 노래. shine on you로 밝아진 라이브 회장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어줬음. 진짜 밝고 신나면서 페이의 귀여움, 발랄함이 제대로 느껴지는 노래여서 너무 좋았음...진짜 근본이라는 느낌이 확들어서 뽕이 매우 차올랐었음.

8. 리코르도: 첫곡 코스모노츠 다음으로 나온 노래임. 코스모노츠의 흥겨움이 유지되면서 페이의 멋있음이 더욱 두각되는 노래였음. 이 노래도 마법과 같이 나온 노래라 초반부에 근본으로부터 오는 뽕까지 채워줬던 훌륭한 무대였음.

9. 7월 1일: 이번 라이브에서 난 처음들었는데 지난 생일 이벤트때 불렀던 오리지널 곡이라고 함. 영상이 끝나고 바로 이어졌는데 영상과의 스토리와 어우러져 정말 에모이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노래였음...그리고 다카라로 이어졌는데 이 연결이 진짜 진짜 너무 좋았음...진짜 에모이하더라

그리고 이번에는 파샤리타임이라는 사진 촬영 타임도 줬음. 근데 핸드폰 카메라 촬영이 불가능이라 한국에서 DSLR 대여해서감...(찍을수있게 해준게 어디냐) 근데 내가 사진은 그닥 잘 찍는 편도 아니고 렌즈도 생각보다 배율이 낮아서 건진 사진이 많지는 않음...일단 개인적으로 잘찍혔다 생각한 사진 몇장 올려둘게

이밖에도 사진은 더 있는데 나머지 괜찮게 찍힌 사진들은 페이겔에 올려뒀으니 관심있으면 한번 보시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aomi_payton&no=329&page=1

[사진많음] 2nd 라이브때 찍은 사진들 - 페이튼 나오미 마이너 갤러리

찍었던 사진들 중에서 괜찮아보이는걸로 가져왔음뻬이야 내가 사진을 못찍어서 미안하구나...

gall.dcinside.com

이렇게 최전열에서 본 역사적인 라이브가 끝나고 배웅회가 이어졌음. 정말 짧은 시간이지만 지나가면서 페이에게 최고였다고 한마디라도 전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음...그 이후 한국으로 바로 돌아옴....

2nd 라이브 갔다온거에 대한 느낌을 말하자면 ㄹㅇ 개인이벤트는 오시에 대한 몰입감이 다르다는 걸 확 느꼈음. 리에라 라이브와는 다르게 오시를 더욱 가까이에서 오시만 바라보면서 즐기는게 ㄹㅇ 몰입감을 남다르게 만들었던것 같음. 그리고 가까이에서 본 페이의 미모는 ㄹㅇ 숨 멎을 정도로 예쁘더라... 처음 등장할때 ㄹㅇ 숨막혔음...진짜 가까이에서 보니깐 오히려 처음에는 너무 비현실적이었음. 이게 진짜 현실인가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아무튼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었음. 개인 이벤트 갈까 고민하는 물붕이들은 오시라면 진짜 꼭 한번쯤은 개인 이벤트 가보는걸 적극 추천함.

그리고 오시라세에서 생일 이벤 떴는데 왜 하필 개추 센다이 1주일 뒤냐... 둘다 챙기기 빡셀것같은데 진짜 어카냐.... 둘다 갈 수 있을지 아직도 고민중이다...

아무튼 긴 후기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