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물연대기

지난 이야기

3장 중원을 장악하다.

마지막 장, '피는 물보다 진하다.'

조조가 은신하던 팽성으로 마초와 조인의 군대를 보내

조조 잔당들을 제압하였다.

조조는 오나라땅으로 망명, 강남 오지에서 목숨만 연명하고 있는 상태.

원술군의 완벽한 승리다.

조조를 밀어내고 중원을 장악한 원술에게

패권의 냄새를 맡은 가후가 찾아왔다.

가후가 원술에게 찾아왔다는 것은, 사실상 이제 천하는 원술의 것이라는 반증.

원술군이 점점 더 세력을 확장하는 것에 위기감을 느낀

찬이형이 선전포고를 감행한다.

상성상 원술이 불리하다. 비호대와 좌전대는 백마의종과 만나면 그냥 휩쓸리기 때문.

거기다 말방목지까지 가지고 있어 기병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탁 트인 평야에서 싸움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

따라서, 야전보다는 수성전으로 막아내는 전략을 수립한다.

가장 가까운 영천으로 진격하는 공손찬의 대군.

풀로 채운 2군단이 덤비는데 숫자가 3600명. 딱 봐도

기병카드가 엄청나게 많은 것을 한눈에 봐도 알 수있다.

영천에는 태수도, 수비를 맡은 장수도 없는 상황.

숫자는 2000명이나 되지만 대부분이 검병이고 마땅한 리더가 없어 패주할 수도 있는 위기다.

공손찬군의 영천 공략이 시작되었다.

영천은 본래 유총의 본거지로, 특이하게도 돌출된 방어 진지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거기다 이 돌출된 방어진지에는 거친 암반석들이 천혜의 요새를 만들고 있어 쉽게 달려들기 어렵다.

성벽을 기어오르려다 여의치않자 성의 약한 부분을 공략하는 공손찬군.

그리고 영천성은 사실 절대 뚫을 수 없는 곳이다.

왜냐면, 방어 지형이 좋은 건 둘째치고 컴퓨터 AI 한계로 인해

주둔군 1명만 있어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승리 거점으로 진입하는 골목이 3개 있는데, 이 3곳 모두 방책을 세울 수 있다.

방책을 뚫리지 않은 곳으로 뚫으려는 병신같은 인공지능 덕분에 이 앞에만 막아주면

4000명이든 8000명이든 10만명이든 막을 수 있다.

궁수는 어떻게 하느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궁수도 병신이라 절대 승리거점 사정권까지 못 온다.

거기다가

기병 위주의 군대임에도 불구하고

성벽을 넘으려고 다 하마하는 등신 짓은 덤이다.

말에서 내린 기병은 그저 숫자 적은 보병에 지나지 않다.

결국 방어탑과 화살에 의해 병력의 반을 잃고 시간만 보내다

무승부.

무승부는 수비자의 입장에서 승리와 같다.

이렇게 공손찬의 기습공격을 아주 손쉽게 막아낸다.

잼민이가 죽고 그 자리를 동여가 물려받았다.

동여는 이미 사방에서 어그로가 끌려 장안에서 사생결단 중이기 때문에

원술과 화친을 맺고자 한다.

조조와 유총을 밀어내고 공손찬을 막아내고 보니 원소 세력이 눈에 띈다.

초반에 쓸데없이 원술과 싸우다 세력이 커진 공손찬군에 밀려

하북을 다 내주고 거렁뱅이로 살고 있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공손찬과 화친한 후,

원소 원정을 준비하는 원술군.

배신? 그런거 모른다.

이미 난 중국 최고의 외교관이기 때문에

이 정도 신뢰 패널티는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다.

이제 진정한 원가의 주인을 가릴 때가 왔군.

우선은 원소를 달래느라 넘겨줬던

낙양부터 진격한다.

때마침 주유도 왔다.

손권이 조조한테 밀려 정신없이 후퇴할 때 탈주해서

이곳 저곳 떠돌다 여기까지 온 주유.

바로 등용하자.

소교는 어디가서 잃어버렸는지 혼자 왔기에 첩을 붙여줬다.

낙양을 점령했지만 군대를 재정비하기도 전에 원소가 남은 병력 다 쥐어짜서

쳐들어왔다.

의문인 점은 원술의 둘째 딸과 결혼한 공손찬 아들 공우가 왜 원소군에 있는지다.

어쨋든 개발악을 해서 막고 있다.

공우가 죽자 동옥서가 미쳐 날뛴다.

???

뭐지 대체;; 워낙 족보가 복잡해서 둘이 무슨 관계인지 감도 안온다.

공우 : 공손찬 아들 - 원술 둘째딸 결혼

동옥서 : 공주 아내. 내가 공주 멸망시키고 공주랑 이혼시킴. (미혼)

뭐냐 대체? 공주가 공손찬과 형제라서 친척인거냐?

공손이랑 공이랑 성도 다른데.

대체 무슨 관계야 너희?

하지만 적이 너무 많아 개털렸다.

그리고 붙잡힌 동옥서는 배신하여 원소군에 가담했다.

아마 공우 죽여서 만족도 패널티 먹은 결과인 것 같다.

대체 뭐야 시벌...

낙양까지 다 뺏긴 원소가 너무 불쌍해서 동옥서를 넘겨주는 선에서 화친을 맺는다.

아무리 견원지간이고 못난 형이지만

피는 물보다 진하다.

어찌 형제를 자기 손으로 죽인단 말인가?

진왕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본진을 다 잃은 유총.

남은 군대를 쥐어짜서 원술과 붙기보다 강을 타고 장안을 급습했다.

자신의 안위도 걱정하지 않고 천자를 구하려 뛰어드는 참된 호걸.

비록 적이지만 그 기상은 높이 사줄만 하다.

원소는 이제

먹다 만 꽈배기같은 영토만 남았다.

원술은 자신의 모든 원한을 다 갚았기에 이제 여한이 없다.

유표 제거.

채모 제거.

황조 제거.

하의 제거.

공주 제거.

조조 제거.

유총 제거.

원소 박살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