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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경마팬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 로망의 말, 나리타탑로드

MO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06 22:01:12
조회 9199 추천 50 댓글 36
														

몇차례 글이나 댓글을 통해 썼지만 오페라오는 업적 대비 저평가받는 걸로 유명한 말이다. 이 오페라오를 재평가하자고 하는 이유는 크게 둘인데 하나는 '빈집털이라기엔 경쟁자들이 약하긴 커녕 오히려 괜찮은 편 아닌가?'라는 의문이고, 다른 하나는 '와다 데리고 G1 7승 하는 게 쉬워보이냐?'라는 것. 그런데 오페라오의 동기 중에는 와다가 특급으로 보일 정도로 역량부족의 기수를 태우고, 오페라오에게 수없이 깨지면서도 도망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가고, 돈을 따기 위해서가 아니라 응원하는 마음으로 마권을 살 정도로 경마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박수 갈채 속에 은퇴한 말이 있다. 거창한 이름과 달리 브론즈콜렉터였던 그 말의 이름은 나리타탑로드(Top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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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2착, 미승리전에서 승리한 뒤 다시 3착, 평범한 출발을 하나 했는데 G3 키사라기상에 격상(格上) 도전하여 아사히배 2위였던 에이신카메론을 격파하고 첫 중상을 획득한다. 이어서 야요이상에선 선데이사일런스X베가라는 우량혈통마 어드마이어베가까지 격파, 단숨에 클래식전선의 일각으로 급부상한다. 그럴만도 한 게 1년 전에 키사라기상->야요이상 연속 제패를 이루고 더비를 따낸 말이 있었기 때문. 스페셜위크라고.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2번 인기였던 사츠키상에서는 3착, 1번 인기로 나선 더비에서는 사츠키상 우승마 티엠오페라오를 제끼는데 성공하긴 했지만 어드마이어베가한테 따이면서 2착. 더비가 끝난 뒤 기수가 체중계측실에서 눈물을 흘렸던 일화가 유명하다. 이 기수의 이름은 와타나베 쿠니히코. 나리타탑로드가 데뷔할 당시 23세의 젊은 기수였는데 5년차에 커리어하이가 24승, 나리타탑로드가 우승한 키사라기상이 와타나베의 첫 중상 우승일 정도로 경력이 일천한 기수였다. 클래식 유력마에 이런 풋사과가 기승하고 있는데 지고 있다? 기수 차이라고 욕을 안 먹을리가 없고, 그걸 누구보다도 알고 있던 게 와타나베였다. 말의 재능을 망치고 있다는 비난, 자신을 믿어준 스승 오키 조교사에 대한 미안함, 스스로에 대한 분함 등등. 킷카상 트라이얼 교토신문배에서도 어드마이어베가에게 지면서 기수 교체 얘기가 나왔지만 오키 조교사는 마주를 설득, 와타나베를 고집한다. 와타나베의 아버지가 오키의 마방의 구무원이었고, 어릴 때부터 봐왔던 애제자 와타나베를 믿고 있었기 때문.


일본어에 三度目の正直이라는 말이 있다. 세번째 도전에서 기어이 원하던 성취를 이룰 때 쓰는 표현인데, 인기 3위로 밀려났던 와타나베와 나리타탑로드는 기어이 클래식의 세번째이자 마지막 무대인 킷카상에서 티엠오페라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 와타나베에게는 당연히 커리어 첫 G1 우승. 이어서 그래스원더와 스페셜위크의 혈투로도 유명한 아리마기념에서는 7착, 이렇게 클래식시즌을 마무리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 뒤였다. 이듬해 교토기념(G2)-한신대상전(G2)-천황상(봄)(G1)-교토대상전(G2)-천황상(가을)(G1)에서 2-3-3-2-5로 한판도 못 이긴 것. 그리고 이 다섯 경주는 모두 한 마리의 말이 우승했다. 2000년에 전무후무한 고마왕도완전제패, 8전 8승을 기록했던 티엠오페라오. 라이벌이라고 생각했던 말에게 일방적으로 쳐발리는 신세가 된 것. 재팬컵에서는 출주 제외를 당했고, 대신 나갔던 스테이어즈S(G2)에서는 한 수 아래라고 여겨지는 상대들을 맞아 압도적인 인기 1위에도 불구하고 4착, 결국 어쩔 수 없이 와타나베가 강판되고, 라이스샤워, 그래스원더로 유명한 마토바가 안장 위에 오른다. 그러나 아리마기념에서는 9착으로 참패하면서 연간 미승리, 이듬해 교토기념에서도 2착으로 우승에는 실패한다.


교토기념이 끝나고 마토바가 기수에서 은퇴하면서 와타나베가 복귀하는데, 여기서 대형사고를 친다. 3000미터 세계레코드를 세우면서 8마신차 압승을 거둔 것. 오페라오는 오사카배에서 연승이 끊겼고, 오페라오 밑에서 2착 담당의 메이쇼도토우는 미지수였던 3200미터 도전. 이번에는 복수에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감과 함께 인기 2위로 출주를 하게 된다. 현실은 두 말에게 패하면서 또 3착. 가을의 교토대상전에서는 스테이골드 때문에 와타나베가 낙마하면서 경주중지, 재팬컵에서는 정글포켓의 3착. 아리마기념에서는 맨하탄카페의 10착으로 대패. 이제는 오페라오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후배들에게 밀리는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거기에 오페라오가 은퇴해버리면서 끝내 고마전선에서 복수하지 못하게 된다. 메이쇼도토우는 한 번 이기기라도 했는데...


그런데 이듬해, 60kg이라는 무거운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교토기념에서 우승하더니 이어진 한신대상전마저 정글포켓을 상대로 승리, 이번에야말로 천황상(봄)을 먹는 거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폭발하게 된다. 더비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G1 인기 1위. 그나마 저때는 3.9배로 말이 인기 1위지 혼전 구도였다면 이번에는 2.7배로 나름 1위다운 모양새를 하긴 했음.


하지만 경마의 신은 탑로드에게 웃어주지 않았다. 또다시 맨하탄카페-정글포켓에게 밀리면서 3착. 나이스네이처에게 3년 연속 아리마기념 3착이 있다면, 나리타탑로드는 3년 연속 천황상(봄) 3착이라는 진기록을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가을에는 와타나베가 부상으로 쉬면서 아그네스디지털의 주전기수였던 시이가 대신 기승하게 되는데 첫 무대인 교토대상전에서 츠루마루보이와 탭댄스시티를 꺾고 통산 5번째 G2 우승. 이때 실황을 맡은 바바 아나운서는 '세대교체? 그게 뭐냐 관계없다!'라는 명대사를 남기기도. 그렇지만 탑로드의 운은 거기까지였음. 이때 하필 도쿄경마장은 개수공사 때문에 하반기 G1들을 나카야마에서 치르게 됐는데, 경마지식이 있는 사람이면 어? 할지도 모르겠다. 탑로드는 야요이상에서 우승한 이래 나카야마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정확히는 저 야요이상 빼고 전부 한신-교토에서만 이긴 거였지만 나머지 중에서도 나카야마가 제일 고전하고 있던 경마장이었는데 하필 거기서 마무리를 짓게 된 것.


결국 천황상(가을)에선 3세마 심볼리크리스에스에게 지면서 2착, 재팬컵에선 아예 10착으로 대패하며 홍콩원정을 끝으로 은퇴하게 된다. 그런데 경마팬들이 이런 근성 넘치는 말을 그냥 보내줄리가 없지. 2년 동안 G1 우승 못한 말인데 아리마기념 투표 1위로 뽑혀버렸다. 결국 진영 측에서는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차원에서 홍콩원정을 취소, 아리마기념을 라스트런으로 선택했고, 기수도 팬들의 뜻에 부응해 시이 대신 와타나베를 앉힌다. 


최후의 레이스는 나카야마 + 비라는 약점 조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4착으로 선전. 아름답게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까놓고 탑로드는 오페라오에 견줄 정도의 명마는 아니었다는 게 중론. 상술했듯 관동, 특히 나카야마에서 쥐약이었고, 중마장에 약했을 뿐만 아니라 마장 상태가 괜찮아도 일단 비가 오면 고전했다. 운이 따라줬으면 천황상 챙기면서 G1 1회보다는 좋은 커리어가 될 수 있었을 거라고 하지만 어쨌든 세대 탑을 차지할 만한 실력은 아니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이 오페라오보다 더 인기 많은 거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컬트적인 인기를 누렸던 건 일본산 말이었던 사커보이의 자마(모부는 전설적인 미국 명마 어펌드), 잘생긴 외모에 아비랑 달리 순한 성격, 라이벌과는 달리 별볼일 없는 풋내기 기수와의 콤비, 절대 이길 수 없어보이는 최강을 상대로 도망치지 않고 정면승부, 그러면서 부상도 없이 언제나 개근, 요즘은 물론이고 당시 기준으로도 드물었던 우직한 말이었기 때문. 넷상에서 '나리타탑로드는 왜 인기가 많았음?'이란 스레가올라오면 다들 하나씩 추억보따리를 꺼내는데 이런 멘트들이 꼭 나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말', '이렇게 좋아했던 말은 다시는 나오지 않았다'라고.


여담1. G1 1회에도 불구하고 클래식도 다 뛰었겠다 고마가 된 뒤에도 2년 동안 풀시즌을 소화하고 입착도 많이 한 덕분에 상금 자체는 10억 조금 안되게 많이도 벌었다. 은퇴 당시 역대 6위였을 정도.


여담2. 나리타탑로드는 사커보이의 후계종자마로 기대를 모았지만 종자마 생활 3년만에 죽어버렸다. 연초에 방광결석이 생겼는데 '그 목장'이 짝짓기가 우선이라고 바로 치료하지 않고 몇 달 뒤에야 수술을 시켜줬는데 결국 그해를 못 넘기고 심부전으로 사망. 그 3년만에 중상마를 배출했던지라 결과적으로 굉장한 악수.


여담3. 와다랑 달리 와타나베는 일찌감치 은퇴하고 조교사로 전업했는데, 와타나베가 관리하는 말을 와다가 타서 팬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었음.



나리타탑로드

30전 8승

G1 1-2-5-6

G2 5-3-2-2

G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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