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89번 정도 경마장을 돌아다니면서 어느정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는 글이다.

매년 직관 관련해서 질문 받는걸로 가장 바쁜 G1을 꼽자면,

1. 일본 더비

2. 아리마기념

3. 다카라즈카기념

(다카라즈카기념은 6월 말이라 학식들이 방학인 시기여서 해외 여행으로 일본을 오기 때문에 질문을 많이 받음.)

그렇기에 이 시기에는 불쑥불쑥 깡계, 유동 또는 다른 갤에서 주로 활동하는 말붕이들의 직관 질문글이 자주 올라오곤 했다.

이제 회사에서도 짬이 생겨서 그만큼 평일에는 늦게까지 일해야해서 눈팅조차 할 수 없는 시간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리고 여김없이 일본 더비의 시기가 왔다.

지금 현재는 지정석 일반 추첨 시기이고, 목요일 12시가 마감이기 때문에 전략을 올리기에 많이 늦었냐고 할 수 있겠다만,

그래도 정리를 해주자면,

(수요일 오전 11시 기준의 경쟁률, 그래도 작년보다는 낮은 것 같다)

보통 JRA 공식 사이트에서 이렇게 중간 경쟁률을 딱 한번 발표해주곤 하지만,

여기서 말해주자면 "이거 보고 바꾸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최저 경쟁률만 보고 넣지 마라"

라고 매번 말하고 있다.

결국은 눈치싸움이라는건데, 그렇다고 쳐도 결국은 자리가 어떤 느낌인지 알아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충 경마장의 자리는 이렇게 나뉜다.

굵은 글씨로 된 후지뷰 1~4층 자리는 옥외석에 해당한다.

여기서 메모리얼 스탠드와 후지뷰 스탠드가 어떻게 차이가 나는것인가에 대해선,

아랫쪽 도쿄 경마장 가이드를 참조하면 되는데,

(링크) 도쿄 경마장 가이드 - 1

이 마저도 읽기 싫다는 말붕이들이 있어서 요약해주자면,

(대충 이 정도 수준까지 되었으면 맨 밑의 요약만 읽어주길 바라지만)

・메모리얼 스탠드 : 골에서 300m 지점의 스탠드, 전면이 유리로 막혀있는게 특징.

장점 : 실내이기 때문에 덥진 않음

단점 : 현장감이 떨어지고, 골에서 멀다는 점이 한계

・후지뷰 스탠드 : 골에서 200m ~ 골 뒤로 100m 지점에 위치한 스탠드, 스마트시트는 옥외석에 해당

장점 : 골 앞 또는 긴 터프비전(전광판) 앞이어서 현장감을 느끼기엔 무난한 위치

단점 : 같은 블럭 안에서도 최악의 자리가 있는 편.

이런 요약만 읽었을 때 감이 있는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메모리얼 스탠드가 보통은 가장 인기가 없고, 실제 경쟁률로도 그렇게 나타난다.

(다만, 3층, 4층 중 어느 쪽이 더 낮을지는 눈치 싸움)

나 또한 직관할 때는 메모리얼 스탠드는 그냥 버리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실제로도 그 쪽으로 가면 그냥 돌아다니면서 볼려고 방치된 빈 자리가 많이 있다.

하지만 후지뷰 스탠드라고 해서 모두 좋은 것도 아니다.

왜냐면, 같은 블록 안에서도 편차가 심한 편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후지뷰 서쪽 블록은 골 바로 앞쪽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가 있는가 하는 반면,

골 뒷쪽 100m의 지점은 말이 언제 오나 싶을 정도로 위치가 좋진 않다.

특히, 이 블록 안에서의 위치는 당첨 결과(금요일 18시 이후) 직후에 결제를 하면서 정하게 되는데,

선착순이기도 하고, 이미 JRA 카드 회원들이 좋은 자리를 다 먹고 난 후이기 때문에 위치 선정이 박터지는 편이다.

그렇기에, 내가 만일 금요일 18시에 재빨리 들어갈 수 없다고 하면, 서쪽보다는 편차가 덜 심한 동쪽이 나을 수 있다.

동쪽은 골 라인과 거리는 있지만, (대략 80m~300m 지점)

그래도 큰 비전 앞에 위치하고 있기에 좌우에 따른 편차가 심하진 않다.

후지뷰 서쪽의 예시 (2023년 G2 마이니치왕관 직관, 1층 서쪽 골 근처)

후지뷰 동쪽 예시 (2024년 G2 케이오배SC 직관, 1층 동쪽 터프비전 앞)

그렇기에, 만일 이쪽 자리를 노린다면 당첨 후에 자리 지정을 이렇게 하도록 하자.

서쪽 : 좌우로는 골 앞 쪽이 베스트

동쪽 : 골에서 되도록 가까운 쪽, 또는 터프비전(전광판)의 정면 위치(약 100m 지점)가 베스트

층수로는 1~3층까지는 다 무난무난하다.

하지만 4층은 바로 머리 위에 천장이 있기 때문에 만일 비가 온다면 확실하게 피할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이 천장이 시야의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렇기에, 현장감을 중시한다면 2~3층이 좋을 수 있다.

고급좌석(A, B, C, S 지정석)은 모두 골에서 가까울수록 경쟁률이 높다.

하지만,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현장감이 떨어질 수 있고, 위치에 따라 쌍안경을 권장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경마 경험이 많지 않다면, 차라리 스마트시트(옥외석)에서 현장감이라도 크게 느끼는걸 권하고 싶다.

3줄 요약

1. 어떻게든 앉기만 하고 싶다. : 메모리얼 3층 또는 4층

2. 현장감을 느끼고 싶고, 어느정도 확률이 있었으면 한다 : 후지뷰 1층 서/동쪽

3. 현장감을 많이 느끼고 싶다 : 후지뷰 2,3층 서/동쪽

추가로 지정석 관련해서 정말 많이 받는 FAQ

Q1. 지정석 잡고 돌아다니면서 봐도 상관 없나요?

A1. 지정석은 그저 그 자리가 니 전용이라는거라, 입석 같은 곳으로 돌아다니면서 봐도 상관은 없음.

Q2. 미성년자는 예매가 가능한가요?

A2. 미성년자는 JRA 예매 회원 가입이 불가능함.

Q3. 지정석 아니어도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어요?

A3. 건물 내 벤치는 어르신들이 아침 일찍 침 발라놓은 상태이고,

메모리얼 스탠드 1층 옥외석에 아주 적은 자유석이 있긴 한데, 이건 인간 경마 해야함.

Q4. 지정석 못 건지면 볼 수 없는건가요?

A4. 아직 입장권(입석)이 남아있고, 일본 더비는 도쿄 경마장의 수용능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입석 구하는건 어렵지는 않음.

그 외의 질문 있으면 갤로그로 찾아오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