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오브 타보르가 약 2주 전 새 시즌을 맞이하며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벙커 업그레이드 기능 추가, 상인별 우호도 재작업, 벙커 내 컨텐츠 증가 등이 이루어졌다.

이건 처음 타보르를 접하는 뉴비들, 새로운 시스템을 잘... 몰?루? 겠는데? 하고 있는 올드비들을 위해 좆같은 상인 새끼들에 대한 정보를 갈겨놓은 글이다.

1. 게임 구매 및 DLC

스팀 버전과 오큘러스 스토어 버전이 있다. 되도록이면 vpn키고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싸게 사라.

단독 유저의 경우, 타보르는 아직 퀘3 대응패치를 하지 않은고로 QGO를 사용하여 해상도를 140%, 주사율을 Default, 나머지는 Dynamic으로 놓으면 퀘3의 포텐셜을 활용한 선명한 화면을 얻을 수 있으니 QGO는 필수다.

그 외에도 DLC가 있다.

DLC는 총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싼거, 중간, 비싼거.

비싼거 하나만 사면 그 아랫 것들의 내용물이 포함되어있으니 제일 비싼 Nuclear Night Edition 하나만 구매하자.

게임 내에서 벙커 가운데에 있는 콘솔을 통해 구매 가능한데, 이게 있고 없고 삶의 질의 차이가 엄청 크다

이 게임에서 제일 중요한 상인 우호도를 기본적으로 2렙부터 시작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장비 주고 벙커 업그레이드된 상태로 시작하고 그런 것보다 상인 우호도가 훨씬 큼

또한 그 외에도 존 윅 테마의 무기들을 언락해주는 JW3 DLC도 있다. 가격이 5천원 정도인데 파는 권총들 성능이 엄청 좋으니 요것도 사는 걸 추천함 다만 앞서서 설명한 QGO나 Nuclear Night Edition보다는 중요성이 덜함.

결국 타보르 겜 하나만 사는게 아니라 9달러 QGO + 15달러 DLC + 5달러 DLC = 약 29달러의 추가 지출을 하는 셈인데,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함.

2. 게임 시작 후 설정

키 조절이나 화면 이펙트 조절 등은 알아서들 잘 할테니 넘어가고, 팩션을 고르라는 장면이 나올 것이다.

Ghost와 Volk 두 가지 팩션 중 하나를 고르는데, 타르코프에서 USEC과 BEAR를 고르는 것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뭘 선택하든 현재 게임 내에서 컨텐츠가 달라지는 건 없다

위가 VOLK, 아래가 Ghost. 딱 봐도 VOLK가 더 배경에 녹아든다. 어두운 맵에서 보면 엄청 티가 나니 현재로서는 VOLK가 이점이 있는 셈.

미래에 뭐가 추가될지는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VOLK가 더 메리트 있는 선택지다. 난 힙스터라 Ghost 골랐음

캐릭터를 생성했으면 이제 튜토리얼을 진행하자.

화면에 나침반이 뜨거나, 상호작용 표시용으로 그립이나 트리거 표시가 떠오르는 것들이 보일텐데 이게 마음에 안든다면 설정에서 다 끌 수 있다.

설정에서 건스톡 캘리브레이션이나 Hand pitch offset rotation은 현재 퀘3 단독에서는 제대로 설정되지 않는 버그가 있으니 무시하고 넘어가자. 이 게임 출시 반년 밖에 안되서 아직 더 쳐맞아야되는 금쪽이겜임

설정에서 제일 중요한 건 Audio에서 Mute voice를 True로 바꿔주는 것이다. 그럼 마이크가 음소거된다.

혼자 중얼거린 말이나 숨소리, 주변 환경음이 마이크로 들리는 바람에 위치 들키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 그걸 예방해준다.

게임하다 말을 걸고 싶을 때는 한쪽 손을 입가에 가져다대고 컨트롤러의 A, 혹은 X를 누르면 음소거가 해제된다. 손목시계 좌측의 LED 등이 빨간색이면 음소거가 된 것이고 파란색이면 켜진 것이니 주변에 말 걸기 전에 손목시계를 확인하자. <- 이 기능은 레이드 안에서만 활성화된다. 벙커나 트레이닝에서는 A, X를 눌러도 변화가 없다.

필수적인 Audio 세팅을 끝내고 나머지는 본인의 선호도에 맞게 설정을 끝내자. 이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이 있다.

3. 게임 매커니즘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와 동일하다.

유저는 생존에 필요한 무기, 방어구, 식량 등을 챙기고 맵에 들어가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경쟁하며 최대한 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탈출해야한다.

죽으면 장비하고 있던 모든 것을 잃어버리며, 가장 효율적인 파밍 방법은 다른 사람을 죽이고 장비와 가방을 빼앗는 것이므로 플레이어가 다른 플레이어를 살려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좋은 장비는 교전에서 승리를, 승리는 더 많은 루팅을, 더 많은 루팅은 더 좋은 장비를 가져오는 순환 구조다.

그리고 좋은 장비를 손에 얻기 위해서는 상인의 우호도를 올려야한다.

이것이 앞서 DLC를 구매해야한다고 강권한 이유다.

4. 상인 우호도

좋은 총을 구매하려면 총을 판매하는 상인의 우호도를 올려야한다.

좋은 방탄복을 구하려면 마찬가지로 방어구 상인의 우호도를 올려야한다.

그리고 상인의 우호도는 상인이 주는 미션들을 깨서 올릴 수 있다.

그런데 이 미션이 참 개좆같은 것들이 많다.

3번의 레이드 동안 NPC 적들 15명을 잡아라, 한 번도 죽지 않고 NPC 10마리를 잡아라, 뭐 그런 것들이다. 딱 봐도 게임 처음 시작한 뉴비가 달성할만한 목표는 아니다.

그렇게 간신히 미션을 깨도 주는 경험치는 기껏해야 1000~5000 사이 정도. 그리고 상인의 우호도를 1레벨에서 2레벨로 올리려면 경험치 2만 5천이 필요하다.

만약 DLC를 구매해서 우호도 레벨 2부터 시작한다면 우린 제법 쓸만한 SMG와 부착물, 그리고 크기가 넉넉한 가방을 구매해서 더욱 수월하게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DLC 없이 시작한다면?

가장 돈 없고 약하고 경험없는 시기에 도트사이트도 안달리는 2차대전 시기 총 들고서 NPC랑 엄대엄을 펼치고 유저랑 교전은 꿈도 못꾸는 순간들이 이어진다.

당연하지만 이런 무장 상태로 생존하는 건 고인물이나 가능한 짓이다.

DLC를 구매해서 상인들의 우호도가 2레벨을 달성했다는 전제 하에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플레이하는 걸 추천한다.

5. 우호도 올리기

상인 중 우선해서 우호도를 올려야하는 존재는 세 명이다.

1. Minty Tactical

방어구와 가방, 야시경 등 장구류 전반을 판매한다. 좋은 방어구 = 생존이니 엄청 중요한 상인이다.

2. Jiri's euro market

탄약 제작용 파우더, 탄피, 의약품 및 소모품을 판매한다. Shiro ammunition과 tabor rehabilation hospital과 판매품목이 겹친다. 이 친구 하나의 우호도만 올리면 저 두 상인의 우호도는 무시해도 괜찮다.

AP(아머피어싱) 탄 재료를 뚫고나면 이제 좋은 장비를 껴입은 뚠뚠이들과 교전이 성립하는 시기다. 펀치력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상인으로, 여기서 소개하는 세 명의 상인 중에서도 가장 중요도가 높다.

3. Spectre

총기, 총기 악세사리, 탄창 종류를 판매한다. 아무리 강한 탄을 쏴도 맞출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지만 전방손잡이, 조준경은 명중률을 높여준다. 대용량 탄창으로 지속력을 늘려주는 건 덤이다.

이 세 명의 상인이 가장 중요하며, 나머지는 우호도가 없거나, 있어도 의미가 없는 상인들이니 무시해도 괜찮다.

손쉽게 우호도를 올리는 방법은 이 세 가지 상인들의 미션 내용을 최대한 중복시키는 것.

일례로 Spectre에게서 돌격소총으로 10명의 플레이어를 살해하는 미션을 받았다면, Jiri에게서 NPC와 플레이어를 살해하는 미션을, Minty에게서는 7번 죽기 전까지 10명의 플레이어를 죽이는 미션을 받는다.

그럼 돌격소총으로 10명의 플레이어를 살해했을 때 Spectre와 minty의 미션이 동시에 완료되며, 플레이어를 죽이는데 NPC를 안죽일 리가 없으니 jiri의 미션도 완료되는 것.

이중에서도 Jiri의 우호도는 3렙만 찍으면 된다. 그때가 되면 Jiri는 판매물품 대부분을 언락시키는데다, 이 게임에서 제일 중요한 아이템인 AP(아머피어싱) 탄환의 제작 재료를 그때부터 팔기 때문.

스펙터와 민티는 계속해서 성능 좋은 장비들을 언락시켜주니 우호도를 꾸준히 올려주자.

이 두 상인들은 우호도 시스템이 없으니 미션은 받을 생각도 하지 말자. 얼핏 보면 보상도 커보이고 뭔가 그럴싸해보이지만 실상은 그냥 팔아도 3만 7천원은 받는 그래픽카드를 1만 6천원에 받아먹는다거나 하는 개양아치 용팔이 새끼들임

그럼 이제 피해야 할 씹새끼 두 명의 얼굴도 익혔고, 미션을 깨야한다는 것도 알았으니, 미션을 깨러 레이드를 들어가보자.

근데... 벙커가 너무 어둡지 않은가?

6. 벙커 시스템

불을 밝히려면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 발전기실로 들어가야한다. 발전기의 기름이 텅 빈 채로 있을텐데, 발전기 뚜껑을 열고 기름통의 기름을 부어주자.

그리고 발전기의 붉은 버튼을 눌러주면 벙커의 불이 켜진다.

기름통은 jiri에게서 구매 가능하니 다 썼으면 제때 가서 채워주자.

기름통 하나는 12시간동안 발전기를 돌려주고, 발전기를 가득 채우려면 기름통 4개가 필요하다.

가득 찬 발전기는 48시간동안 돌아가는 셈인데, 이건 실제 시간과 연동이 되어있다. 즉 게임을 꺼도 발전기는 돌아가고 있으며 연료가 소모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그래픽카드로 채굴하고 양육실에서 대마초를 키워내기 위해서는 발전기가 상시 돌아가야한다.

그럼 채굴장과 양육실은 어떻게 만드는가?

거기서 이새끼가 나온다. MAREK은 벙커 업그레이드 기능만을 제공하는 상인으로, 우호도가 아니라 플레이어의 레벨에 따라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벙커 업그레이드는 Utility와 Room Level로 이루어진다.

Utility는 기능의 효율성을 올려준다. 예를 들어 발전기는 Utility 1레벨에서는 기름통 한 개에 12시간 작동하지만 2레벨에서는 18시간, 3레벨에는 24시간동안 작동한다.

Room Level은 기능의 양을 늘려준다. 예를 들어 채굴장 레벨 1에서는 그래픽카드를 12개밖에 꽂을 수 없지만 2레벨에는 24개, 3레벨에는 36, 4레벨에는 48개를 꽂을 수 있게 되는 식이다.

양육실(Nursery)를 언락했다면 Jiri가 파는 대마초 씨앗을 구매해서 양육실의 흙에 심어보자. 현재는 버그가 있어 씨앗 한 통에서 씨앗이 딱 하나밖에 안나오지만 나중에 고쳐지리라 믿는다.

양육실 중앙에는 물탱크가 있는데, 여기에 물을 채워넣고, 발전기를 상시 돌려주면 72시간 후 대마초가 자라나 수확가능해진다.

수확한 대마초는 MED BLOCK (의무실)의 기계에 집어넣어 스팀팩을 생성할 수 있다.

의무실의 기계에는 레이드 도중에 찾을 수 있는 휴지를 집어넣어서 붕대를 만드는 기계도 있으니 참고.

양육실과 채굴장을 제외하고는 발전기를 요구하는 시설이 없으니 언락하기 전까지는 발전기는 그냥 꺼도 무방하다. 그게 가스비 아끼고 더 좋음

식당에서는 물 필터가 달린 수도꼭지에서 물을 틀어 물병에 물을 채울 수 있다.

이상으로 상인, 벙커 관련 내용은 정리를 끝낸다.

튜토리얼에서 안가르쳐줘서 내가 직접 찾아본 것들인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럼 다들 즐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