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을 잘못 들여놨음

오리지날 시절은 땡드라 땡헌트로 언데드 발라먹고

프로즌쓰론 출시직후엔 언데드가 강세였으나

워든쑈, 팬더불쑈, 비마동물쑈, 다래꼬시기쑈 등등

모든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한국 6언데 뚜드려패고 나엘이 우승 해먹음.

그러다 매드 프로그의 가고일이 널리 퍼지면서 언데드가 꿀빨기 시작

그러나 저 전략을 익히는데엔 나름 이해도가 필요했고, 컨도 쉽지 않음.

수 많은 아마추어들이 따라한다고 꼴깝떨다 나엘전 승률 씹창남

한국 6언데드가 그나마 이걸로 꿀 잘 빨고 있었는데

가고일 스톤폼버그 + 파이어로드 사기시절 + X발 팬더 조합으로

언데가 절대 이길 수 없는 역사상 최악의 상성관계가 성립됨.

천정희가 연겜만 100판했는데 장용석한테 터락에서 털리고 고개푹 숙이는 모습이 아직 선하다.

파이어로드가 칼질되고 스톤폼 버그는 수정되었지만(이것도 존나 오랫동안 안고쳐줌)

진짜 최상위 언데를 제외하면 나엘로 언데 잡는건 너무나도 재미있고 쉬운일이었음.

애초에 원거리유닛 vs 체력없는 근거리유닛(구울) 싸움이라 언데 입장에서 컨 자체가 매우 어려웠으며,

한국 아마추어 나엘 고수가 매우 많았기 때문에 언데드를 상대하는 것은 하나의 즐거움이자 재미있는 구경거리였음.

그러다 중국 언데드가 강세가 되며 핀드 위주의 운영이 생기고, 나엘은 여러가지 패치로 인한 칼질을 당하게 됨.

나엘은 칼질을 상당 수 당했음(마나번, 디토, 쉐스, 드라 경험치, 보존...) 써보니까 별로 없네 x발 나엘년들이

하여튼 언데드 운영의 발전 + 패치의 힘으로 그나마 게임다운 게임이 되었다.

예전처럼 워든쑈, 팬더불쑈, 비마 스탬피드 동물쑈, 트리 올멀관광이 대회에서 안보인지 꽤 됨.

우린 그 동안 비상식적인 게임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엘 유저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용납되지 않는다.

예전처럼 어택땅에 스킬만 써도 우수수 녹아내리는 언데드

팬옵 한방에 5마리씩 신나게 죽어가는 애콜라이트들

비마 소환수 + 스탬피드 운영에 불 활활타는 언데 본진

이것이 모두 당연시 되어왔고 언데드는 그야말로 나의 즐거움을 위한 하등종족 노리개였는데

키우던 개가 주인한테 덤비듯이 요즘 게임을 하면 언데드가 살벌하게 구는 것이다.

상향평준화가 진행되면서 게임 한 판이기는 것은 모든 종족전이 다 어렵지만,

나엘 유저들은 이런 상황을 납득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 언벨이라 빽빽 우기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