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기타를 사기 망설이게 되는 이유는 보통 다음과 같다

1. 관리를 잘 못해줘서 기타가 상할까봐
2. 기껏 샀는데 소리가 마음에 안들어서 or 금방 기타에 흥미를 잃어서 다시 팔게 될까봐

3. 내 실력에 과분한 것 같아서

1번의 경우
상식적인 수준의 관리만 해준다면 기타는 그렇게 쉽게 망가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쓰다보면 어느정도의 변형이 올 수 있다는거는 감수해야함
그래서 너무 비싼 기타를 사면 심리적으로 부담될수밖에 없음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나같은 경우는 이 마지노선이 300~400정도?
그 이상으로 가버리면 관리에 너무 신경이 쓰여서 편하게 못쓸거같음
가끔 습도 30%, 70% 이렇게 찍히는 날이더라도 삘꽂히면 잠깐 꺼내서 연주하고 놀 수 있는
그정도의 편안함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2번의 경우
돈이 많다면 중고가로 다시 팔아도 별 타격 없겠지만 보통 이런 고민을 하는 경우는 경제적으로 넉넉한 경우는 아닐거다
돈이 문제라면 시간과 노력의 투자로 해결해야함
관심있는 모델들 찝어가면서 유튜브 사운드샘플 들어보고, 리뷰 찾아보고, 오프라인 샵에 가서 시연도 해보고
투자하면 투자할수록 자기 귀도 트이고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싫어하는게 뭔지 점점 영점이 맞춰지게 된다

소리뿐만 아니라 연주감, 디자인, 내구성이나 마감 등등 다른 전반적인 요소도 함께 눈에 들어옴
하지만 이런 투자를 하는것조차 어려운 경우가 있음. 근처에 샵이 없어서 너무 멀리 가야하거나 일때문에 시간이 빠듯하거나...
그럼 자기가 원하는 브랜드를 일단 고르고 그 안에서 바디사이즈별 베스트셀러들을 찾아봐라
그중에서 선택을 하면 웬만해서는 맘에 안들어서 후회하게 되는 일은 거의 없을거
통계는 거짓말 안함

3번의 경우
솔직히 나가서 버스킹할 것도 아니고(그럴 깡이나 실력이 있으면 이런 고민 안하겠지)

기껏해야 동호회나 레슨? 아는 사람들 몇명한테나 보여주게 될텐데
기타 실력에 안맞게 과분하게 비싼거 샀다고 핀잔주는 사람이 있으면 오히려 감사해라 그런 새끼들은 걍 살아가면서 엮이면 안됨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가 그러는거면 뭐... 그분들도 진지하고 깊게 생각해서 한 말은 아니고 그냥 비싼거 샀다니까 놀라서 툭 뱉은걸거임
결국 통기타는 혼자서 노는 시간이 가장 길다
자기가 좋아하고 만족할 수 있는 선택을 해야지 남들 눈에 이상하지 않아보이는, 무난해 보이는 선택을 한다는건 말이 안됨
그냥 기추 지르고 통갤에 자랑이나 하도록 하자

3줄요약
1. 지나치게 관리에 목매지 않을 정도의 가격대
2. 발품 많이 팔아서 자기 취향 알아보기(안되겠으면 브랜드만 정해서 베스트셀러 사셈)
3. 남들 시선 ㅈ까고 니맘에 드는거 해야 후회안함

그럼 즐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