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이긴 한데 증상들좀 봐줘라

이거 adhd인가..?

<어렸을때>

1. 촉감에 민감 (엄마 비단 잠옷 계속 손으로 부비적 거리면서 만짐)

2. 글 읽는 속도 매우 느림 (언어 영역에서 의도적으로 빨리 읽어야지 하지 않으면 끝까지 못풀음, 중학생때도 책읽는 학원 들어갈때 생각 없이 글 읽고 문제 풀다가 다 못풀어서 냈더니 학원에서 엄마 조용히 불러서 애가 문제 있을수 있다라고 말했었고 그래서 속독학원도 갔지만 눈만 움직이고 글 내용이 안들어옴, 고3때도 모의고사때 의도적으로 빨리 읽어야지 하지 않아서 다 못 읽어서 5등급인가 나온적있음(참고로 정시로 sky에 갈정도로 공부 잘함), 지금도 설문지를 하거나 하면 다른 사람보다 매우 느림, 직업상 설문지 디자인을 해야하는데 이때 내가 해서 나온 시간정도면 거의 대부분 사람이 나보다 빠를것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디자인하면 거의 맞음

3. 시험문제 풀때 답이 3인데 보기 3번에 답이 다른게 있어도 3번을 골라버림, 답이 3/4가 나왔는데 4/3을 고르거나 답이 a/b이면 a+b하라고 했는데 곱해서 12를 고르거나 함, 제일 심했을때 고3 모의고사때 수리영역 첫페이지 4개 문제중에 제일 쉬운데도 3개나 틀린적있음, 매번 시험마다 몇개는 꼭 저렇게 틀림

4. 얼굴 인식: 고딩때 동아리 선배들 마주치면 얼굴인식 잘 못하는데 그럼 인사안하고 무시한게 될까봐 아예 고개 숙이고 다님, 대학원때도 연구실 들어간지 얼마 안됐을때긴하지만 길거리에서 교수님 얼굴을 못알아챈적 있음

5. 시험공부할때 미리부터 공부하는걸 못하고 다 벼락치기로 함, 대학교때 프로젝트도 엄청 큰 프로젝트라서 미리 조금씩 하라고 1달 넘게 전에 내주면 하나도 안하고 있다가 며칠만에 밤새워서 끝냄, 미리 프로젝트 한적이 거의 없음, 지금도 무슨 할일이 있으면 일부러 데드라인이 없는 일이나 나중일을 먼저하거나 아님 아예 놀거나 쉼, 왜냐면 어차피 데드라인 있는 일은 마지막에 하면 급하게 집중 확 잘해서 빨리할거를 지금부터 하면 세월아 네월아 잡고 있을것이기에 효율이 안나올거를 알기때문, 이게 극한으로 가서 이제는 몇시간 남았을때까지 안하고 있음

6. 계획을 세우면 하루치 계획에 거의 모든걸 해야한다고 적음, 나눠서 적으려고 해도 왠지 이것도 더해야할거같은데 하면서 너무 적어서 결국은 계획이 아닌 todo 리스트가 됨, 그래서 그날 계획을 거의 그대로 그다음날 계획으로 쓰는것이 됨, 이런건 아직도 그래서 이제는 todo 리스트 이상으로 계획 잘 안세움

7. 어렸을때부터 문제 풀면 위에서부터 풀지 않고 눈에 먼저 들어오는거를 푼다거나 하는식으로 중구난방으로 풀음, 지금도 설문지같은거 하면 이런식으로해서 가끔 다음버튼 눌렀는데 빼먹은게 있어서 다시 하고 넘어가고 그럼

8. 어렸을때부터 음악들을때 집중하지 않으면 가사가 안들림, 그래서 음이나 비트를 중요시해서 인도나 스페인어 같은 아예 가사 들을수없는 음악들 많이 들었고 음악들으면서도 공부 잘함

<지금>

1. 얘기 들을때 내가 좋아하는거면 엄청 텐션이 높아지고 확티나는데 관심없는거면 텐션이 낮아져서 친구들이나 직장 사람들이 몇번 말한적있음, 관심 없는거면 혼자 딴 생각하고 있음 (애들이랑 얘기할때도 애들이 나는 내가 좋아하는 관심있는거 얘기 나올때는 눈이 반짝이면서 막 말하고 티나는데 관심없는얘기 나오면 안듣고 딴생각하는게 티난다고 얘 관심있는 얘기하자고 몇번이나 얘기함)

2. 관련있는 발표여서 들어야지 해도 금방 다른 생각하고 있다가 다시 들어야지 하고 다시 다른 생각함, 심지어 나한테 얘기나 질문하고 있는건데도 정신이 다른데로 샌적이 꽤 많음, 직장 상사랑 1대1 미팅때도 그럼

3. 드라마나 영상 같은거 볼때 보통 한편을 한번에 보는데 나는 보다가 멈추고 다른거 하고 보다가 다른거 하고 해서 아예 멈춰보는거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아예 그렇게 볼 생각으로 봄, 친구가 신기하다고 어떻게 한 편에 30분짜리 드라마를 그렇게 보냐고 한적 있음

4. 내가 좋아하는 일하면 잠도 하나도 안자고 쌩쌩하게 할수있음, 주변사람들이 다 놀람, 취미에 엄청 깊게 빠진다고 사람들이 신기해함, 다양한 취미 가지고 있다고 함, 취미를 근데 깊이 빠지긴 하지만 돌려가면서 함 (하나에 빠졌다가 또 다른거에 빠졌다가.. 근데 이게 여러개 하기엔 시간이 없어서 그런거 같기도함..)

5. 웹 브라우저 탭 100개씩 켜놓는건 기본.. 폰도 그렇고 컴도 그렇고 하나 키면 또 다른거 생각나서 또 키고 그런식으로 막 왔다갔다거림, 사람들이 왜이리 많이 켜두냐고 놀란적이 많음, 쇼핑하려고 해도 이거 사야지 해서 검색하다 다른거 살것도 있었지 하면서 그거 새탭열어서 찾고 이런식으로 왔다갔다거림, 그러다가 몇시간이나 며칠 지나서 켜져있는거 보고 아 이거 하다가 까먹었네 하고 다시 하고 이럼

6. 이름을 너무 못외움, 새로운 사람은 당연하고 가끔은 심지어 몇개월을 같이 일한 사람인데도 가끔 그 사람이름 부르려고 할때 속으로 혹시 이름이 잘못부르는게 아닐까 약간 머뭇거리게 되고 무서움, 실제로 이름을 까먹어서 말 못한적도 있음

7. 새로 본 사람한테 미리 안면인식 잘못하고 이름 못외운다고 말한적 꽤 있음

8. 말할때 단어를 창조해낼때가 종종있음 (무슨 단어를 말하려 하는데 그 단어를 말하면서 다른 단어로 말하고 싶은 단어가 생각나면 첫 단어를 말하다가 두번째 단어가 튀어나가서 두 단어가 짬뽕돼서 친구들이 너는 단어를 만들어낸다고 말한적이 꽤 있음, 이 외에도 단어가 잘 생각안나서 한글을 잘 못한다고 장난식으로 친구들이 말한적 꽤있음)

9. 예전엔 안 그랬는데 글쓰기할때 글은 아직 뒷부분을 쓰는데 생각이 빨라서 단어를 건너뛰고 쓸때가 있음

10. 기억나는건 대학생부터이긴한데 손을 꼼지락 거리고 손톱에 나있는 홈을 계속 파거나 앞에 휴지 다 뜯거나 페트병 찌그러뜨리거나해서 다들 불안하냐 뭔일잇냐 함 근데 그런게 아니라 그냥 누구 얘기 들을때 손이 심심해서인지 나도모르게 그러는거임

11. 심각하게 고민이나 걱정해야하는 일이 있으면 심각하게 걱정하다가도 갑자기 아무일도 없다는듯이 잘 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