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가가 황제에게 신이란 무엇인지 물었다. 황제가 답하였다.

"신은 어리석은 인류가 만들어 낸 허상일 뿐이다."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허허. 이성이 아니면 보지 말고, 과학이 아니면 듣지도 말지니라."

"아니, 대관절 그것이 어떻게 가능하단 말입니까? 신을 숭배하는 것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행위인데, 생활의 모든 것을 이성과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거늘, 그리 된다면 인간의 행위가 지나치게 속박되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황제는 역정을 내었다.

"네 이놈! 내 이름으로 인류를 통합하였는데 무엇을 걱정하랴!"

그러자 로가가 싱긋이 웃으며 말하였다.

"본래 신이란 인간들의 감정이 모여서 이루어진 권능이 아닙니까. 아버지께서도 아직 그 도리를 모르시는가 하옵니다."

"네 지금 무슨 말을 하느냐?"

"곧 진짜 신의 권능을 아버지께 보여드리지요."

"무, 무슨 짓이냐?"

로가는 프마 최약체라는 소문으로는 상상도 못 할 힘으로 황제를 제압하고 황제의 아랫도리를 벗겨버린 후, 벽으로 밀어붙였다.

"좀 아프실 겁니다."

로가는 자신도 아랫도리를 벗은 후, 전광석화와 같이 황제의 엉덩이로 전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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