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은 작품의 결에 걸맞는 좋은 끝마무리였다 생각해 우리 드라마는 표면적으로 엄청 극적인 이야기도 아니고 특별한 이야기도 아니잖아 준고와 홍이 헤어졌던 이유는 굳이 한일커플 사이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특수한 상황이였단 생각은 안들어 물론 그 환경이 문제를 더 심화시킬 수는 있지만 그래서 너무 극적이지 않은 이 결말이 우리 작품에서 낼 수 있는 최상의 해피엔딩 아니였을까 준고와 홍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으니깐
마지막 서로에게 진심을 전하고 다시 관계를 시작해 나가는 장면의 준고와 홍은 마치 5년전으로 돌아간 듯한 모습이였어 재회는 쉽지 않지 특히 홍이 여전히 준고를 사랑함에도 선뜻 그의 마음을 받아주려하지 않은 이유는 똑같이 상처 받는게 무서워서였을거야 그래서 차안에서도 그렇게 운 거 아닐까 5년동안 후회를 곱씹고 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무릅쓰고 서로를 마주보기로 함으로써 잊고 싶었던 과거가 아니라 소중한 추억이 완성된거고, 그렇게 한층 성장한 두 사람이 써낼 사랑이 너무나 궁금하다 한 사람이 마냥 기다리는게 아니라 벚꽃사이로 일렁이는 햇빛을 만끽허며 같이 한방향을 보며 뛰기로 한 두 사람이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났다 특정한 시기가 되면 떠오르는 드라마나 영화들이 있는데 단풍이 들 때쯤엔 항상 베니와 윤오가 생각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