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신전이 개편된 기념으로

모든 만신전 데이터와 커스텀 영웅 데이터를 싹 다 지웠다.

500시간 넘게 플레이 하면서

수십명이 넘는 애들이 쌓여 있었어서 좀 아쉬웠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하려고 싹 밀었다.

이제 새로운 만신전을 새로운 영웅들로 쭉쭉 채워보기로 마음 먹었다.

아무튼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 첫 판

이 게임에서 튜토리얼? 사전 플레이? 역할을 하는 작은 맵인

부활의 들판 이다.

난이도가 최대 보통 까지 밖에 없는 작은 맵으로

처음 게임을 접한 유저들에게 이 게임이 어떤 방식인지 감을 잡으라고 주는 맵....

이긴 한데 진짜 처음 플레이 하는 유저는 이거 부터 하지 말자

난이도가 낮다고는 하지만 아무런 설명 없이 다짜고짜 플레이어를 던져놓고

알아서 해보라고 방생 하는 맵이라서

진짜 4X게임도 처음 해보는 뉴비들 입장에선

뭐가 뭔지 어지러울 수 밖에 없다.

전작(aow3나 플래닛 폴)같은걸 해본 유저가 아니라면

이거 말고 경이의 협곡 부터 플레이 해보자

첫번째로 만신전에 등록될 영웅은

야만 문화권의 몽골 엘프족의

치크 우르트

작년에 AOW4 출시를 하기 전 부터 AOW4를 기다리면서

미리 구상해 봤던 지도자로

기본적인 컨셉은 엘프 궁기병 스팸 빌드 였다.

왜 굳이 궁기병 스팸 빌드를 구상 했었는가?

전작 AOW3에서 엘프 워로드 궁기병 스팸이 개사기 였으니까 ㅋㅋ

유니콘을 타고 장궁을 든 엘프 궁기병들이 포위해서 활 쏴제끼면

존나 쎈 드래곤이건 사신이건 다 활에 두드려 맞고 뒤지기 일수 였다.

굳이 야만 팩션을 택한건

출시 당시에는 기병의 종류가 매우 드물었고

특히 궁기병은 오로지 야만 문화권의 2티어 궁병만 가능했었기 때문이다.

(당시에 매우 드문 지정기병 이었다.)

물론 이후에 기병을 더 늘려달라는 유저들의 요구에

기병 유닛과 지정 기병 유닛이 늘어났기 때문에

지금은 굳이 야만 문화권을 고집할 이유도 없고.

무엇보다도 궁병의 전투력이 다방면에서 너프를 먹으면서

지금은 완전히 게임의 메타가

원딜 유닛 보다는 근딜 유닛 위주로 굴러가서

지금 시점에선 쓰레기 같은 빌드지만...

그래도 500시간 넘게 내 첫 만신전 영웅이었던 녀석이니

한번 해보기로 했다.

이번 패치로 바뀐 야만 문화권의 전투 종특

원래는 근접 유닛에 한해서 첫 공격은 역병 피해를 넣는거 였는데

이제는 모든 유닛이 쓸 수 있지만

오직 치명타 공격이 터질때 역병 피해를 준다.

개인적으론 너프라고 보는데

원래 야만 종특이 초반 시점에서 너무너무 사기적이어서

야만이 초반 전투력 패왕인 이유 중 하나 였는데.

범용성은 늘었지만 파괴력 자체는 크게 줄어 버렸으니....

뭐 이번판은 궁기병 플레이를 하려고 했었으니

이번판 플레이 입장에선 오히려 이득이다.

첫 맵 답게 맵이 작다. 등장하는 AI 지도자는 고작 둘뿐

처음 만난 AI 지도자는 AOW4의 주인공이 될 뻔 했던 알프레드.

출시 트레일러 보면 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정황상 첫 캠페인인 경이의 협곡 스토리가 딱 얘 이야기랑 겹치는걸 보면

처음에는 얘를 주인공으로 낙점하고 스토리를 짠거 같은데

AOW4는 주인공이 딱히 정해져 있지 않은

커스텀 주인공을 굴리는 방식으로 캠페인이 진행되면서

그냥 평범한 디폴트 AI 지도자들 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난이도 보통이면 정말 쉽다.

그냥 바로 바로 전쟁해서 박살낼 준비를 하자

아무런 명분 없이 들이 박으면 안되니까

불만 날조 부터 걸어두자

2번재 도시를 펴고 내 병력들을 알프레드 수도 근처로 집결 시킨다.

그러면서 슬슬 눈치를 보다가

알프레드가 1개 군단을 이끌고 산 너머로 넘어간 순간

바로 선전포고를 걸고 적 수도를 포위했다.

알프레드는 근처의 내 정찰병에게 어그로가 끌려서

수도로 돌아올 생각을 못하는 중 ㅋㅋ

가뿐하게 수도를 따고 알프레드가 피신간

알프레드의 2번째 도시를 함락시킬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알프레드가 내 시야를 없애려고

혼자서 내 정찰병을 공격 했다.

보통은 걍 정찰병을 포기하고 자전 누르겠지만

이거... 저녀석만 어떻게든 잡으면 알프레드는 바로 탈락인데? ㅋㅋㅋ

이 게임은 수도 함락 + 지도자 사망

두 가지가 동시에 이루어지면 게임 오버다.

공격 마법 걸면서 정찰병은 도망만 다녔다 ㅋㅋㅋ

유니콘을 타고 있으니 도망 하나는 존나게 잘친다.

이렇게 허무하게 알프레드 탈락

두번째 AI는 두더지 종족인 블린트다.

얘도 당장은 아니어도 밟아줘야 겠다.

대충 불만 날조 해두자.

알프레드의 2번째 도시 근처에

지하 도국이 있는데 처음 보자마자 전쟁을 건다.

보통 고난이도에서 이런 놈들하고 싸울 여력이 없으니

걍 돈주고 화해를 하는 편인데

난이도가 낮아서 여유가 많다. ㅋㅋ

알프레드 멸망 이후엔 이 도국을 힘으로 정복하자.

인챈트는 궁수쪽 위주로 굴리다 보니

평소엔 잘 안찍는 요상한 마법서도 많이 찍었다.

이번 판 마법서 빌드는

화염 마법의 서 (화력 강화+혼돈 친화 수급) - 짐승의 서 (자연 친화 수급 + 기병 강화)

대혼란의 서 (궁수 인챈트 + 혼돈 친화 수급) - 점술의 서 (궁수 인챈트)

증폭의 서 (궁수 인챈트 + 야만과 시너지)

너무 게임이 빨리 끝나서 3티어에서 끝나 버렸다 ㅋㅋ

딱히 전쟁 명분을 조작할 것도 없이

지가 알아서 내 도시 근처에 전초기지를 지으며 전쟁 명분을 만든다.

전작(플래닛 폴) 부터 자주 보여주는 행태인데.

AI가 좆같이 내 옆에 도시를 펴고 전초기지를 짓는다?

전쟁 명분을 주는 거니까 오히려 좋아 마인드로

전쟁 각을 재면 된다.

중간에 아무 생각없이 은등급 불가사의를 자전 돌렸더니 전멸 당해서

수전 똥꼬쇼로 겨우 겨우 클리어 했다거나

후방 침투온 적 1부대 잡겠다고

아군 찌끄래기 모아서 수전으로 간신히 막아낸

재밌는 이야기들이 있지만

아쉽게도 스샷을 안찍어서 쓸게 없다 ㅋㅋ

차근차근 블린트의 병력을 잡아먹고 도시를 무너트리다가

천천히 수도를 땄다.

59턴 승리로 만신전 승천

승천 특성은 사냥꾼 으로 택했다.

몽골 엘프 종족을 이끄는 투사 

치크 우르트

주요 컨셉 - 궁기병 스팸

(성능은 비교적 낮은 컨셉용 빌드)

문화권 - 야만

종특 - 예리한 시야, 유니콘 탈것

사회 특 - 전설의 사냥꾼, 식인 의식자

마법서 빌드 

화염 마법의 서 - 짐승의 서

대혼란의 서 - 점술의 서

증폭의 서 - 순환의 서

자연의 노여움의 서 - 악마 관문의 서 or 낙원의 서

혼돈의 군주의 서 or 자연의 여신의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