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만 고생하는 가정따위 꾸리고 싶지 않아.
이런 곳에서 자란 내가 가정을 똑바로 돌볼 수 있을리가 없잖아?
자기 아이 키울 때는 다를거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있는데, 그건 그 사람의 희망사항일 뿐이었어. 그런 싸구려 카지노만도 못한 도박을 내 아이로 하라고? 난 못해. 그 누구도 나와 내 자식에 대해 책임져주지 않아.

분명, 바뀔려는 노력은 중요한 거겠지. 그런데 사람은 말이야 안좋은 것만 대물림 받는다고, 난 생각하거든. 그게 성격이든, 경제적인 것이든.
비슷한 상황임에도 극복하고, 노력해서 가정에 헌신적인 사람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뿐이야. 난 그들이 만든 행복한 삶의 단편만을 봤을 뿐이고. 무엇보다 이런 이야기들조차 흔하지 않아. 세상이 그리 행복하지만은 않단 걸 모두 알테니까.

가정의 진정한 모습은 사회 속에서 드러나지 않아.
아내와 아이에게 이런 사고방식과 성격, 경제적인 문제들을 물려주고 싶지않아. 잠깐의 자기만족으로 아이를 내몰고 싶지 않아.

그저, 이런 나라도 엄마 한 명 정도는 책임질 수 있을거야. 그렇게 자신을 다독이는 것만이 내 가장 중요한 노력이자 후회없는 일이야.


그래서 난 평생 결혼할 일은 없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