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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토론] 트래킹의 이해 개정판 ver. (장문)

듀레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4.09 01:03:04
조회 4465 추천 26 댓글 14
														

 지난 글을 좀 다듬어서 트래킹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함. 그 글을 올린 이후로 큰 틀에서 변한 건 딱히 없지만 좀 더 문장이나 생각을 다듬어서 쓰려고 한다.


 먼저, 결국 트래킹이란 무엇인가? [목표의 히트박스 위에서 목표의 속도와 동일하게 내 조준선을 움직이는 것]이 트래킹이라고 난 정의하고 싶다. 이 때 속도는 속력+방향으로 움직임으로 바꿔 말해도 무방함. 그러나 속도라고 적은 이유가 있는데, 결국 트래킹의 핵심은 내 조준선, 다시 내 마우스의 속도 조절에 있기 때문이다.


 뭐 고감도니 저감도니 fov가 몇이니 패드가 뭐니 다 필요 없고 결국 내 조준선이 적과 동일한 속도로 움직일 수 있으면 되는 것임. 당연한 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당연한 것을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에 차이는 크다고 본다.


 자 그러면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목표의 히트박스 위에서 목표의 속도와 동일하게 내 조준선을 움직이는 것]을 분해해보면 "목표의 히트박스 위에서"와 "목표의 속도", 그리고 "동일하게 내 조준선을 움직이는 것"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로 "목표의 히트박스 위에서"를 말하기 전에 "목표의 속도"와 "동일하게 내 조준선을 움직이는 것"부터 먼저 말하려고 한다. 자 그러면 목표의 속도를 왜 알아야 하는가. 당연하게도 목표의 속도를 알아야 그 속도만큼 내 조준선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당연한 소리 왜 하냐 싶지만 잘 살펴보자.


 물체의 상태는 위치와 속도로 말할 수 있는데, 우선 지금 말하고 있는 상황인 "목표의 속도와 동일하게 내 조준선을 움직이는 것"에선 이미 처음 조준선이 적 위에 올라간 이후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치에 대해선 생략하겠다. 그럼 결국 중요한 건 속도인데, 만약 목표가 시속 50km로 움직이고 있는데 내 조준선의 움직임은 겨우 시속 30km로 움직인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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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히 초탄을 맞췄더라도 조준선이 적을 못 따라가고 적보다 뒤에 있으면서 적을 못 맞추는 상황이 나올 것임. (언더슈팅)


 반대로 조준선을 시속 80km로 움직인다면 어떤 상황이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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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적보다 조준선이 빨리 이동하면서 안 맞는 상황이 나올거다. (오버슈팅)


 결국 위에서 서술한대로 적의 속도와 동일하게 내 조준선이 움직여야 탄을 박아넣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결국 트래킹의 본질은 속도에 있는 것. 적 속도에 대해 인지하고 내 조준선을 그 속도대로 움직이는 것이 트래킹의 정수인 것이다.


 그럼 적 속도에 대해 인지하기 위해선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정말 당연하게도 적을 제대로 보아야 한다. 적을 정확히 봐야 적이 움직이는 방향과 속력(속도)라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지속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 정보가 선행이 되어야 내 조준선을 움직일 수 있다. 항상 적을 정확히 보라는 말이 이 때문이고 항상 모든 것에 있어서 선행되어야 하는 것임.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정확히 보지 않으면 예측을 하게 되고 예측이 빗나가면 딜로스가 커진다. 항상 똑바로 보는 연습을 하자.




 [적의 속도를 인지한다] 단계가 잘 된다면, 다시 말해 '아이트래킹'이 잘 된다면 다음 단계인 [내 조준선을 적과 동일한 속도로 움직인다] 단계로 넘어간다. 이제 에임 커뮤니티 등에서 항상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이 이 [내 조준선을 적과 동일한 속도로 움직인다] 부분에 대한 것이다. 보통 "내 손이 쓰레기라 에임을 못한다" 할 때의 손에 해당한다.


 이 것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감도', '마우스', '패드' 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건 부가적인 요소지만 동시에 중요한 요소이다. 결국 제일 중요한 건 어떻게 손으로 움직임을 그리는가에 대한 이해이다. 따라서 3cm/360과 같은 말도 안되는 고감도나 100cm/360 같은 말도 안되는 저감도가 아니라면 내 손을 제어하는 능력이 있다면 대부분의 감도에서 비슷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 


 그러나 감도라는 것은 앞서 말한 조준선의 속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가적인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중요하다. 감도가 그 무엇보다 우선되어선 안되지만 중요하다는 걸 부정할 순 없다. 따라서 적절한 감도란 그 움직임을 편하게 그릴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그럼 적절한 감도는 어떻게 정하는가? 


 적절한 감도란 것은 적의 속도에 따라 일반적으로 정해지게 된다. 적의 속도가 빠르다면 고감도를 쓰는 것이 편할 것이고 적의 속도가 느리다면 저감도를 쓰는 것이 편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 것이다. 적이 멀리 있으면 작고 느려 보이고 가까이 있으면 크고 빨라 보이는데 그러면 감도를 대체 어떻게 써야 하나?


 그래서 적의 물리적인 속도와 더불어서 내가 주로 선택하는 교전 거리에 따라 감도를 선택하게 된다. 내가 근접을 좋아하면 감도를 좀 높이고 중장거리를 선호하면 저감도를 쓰는 식으로. 예를 들어 발로란트에서 엔트리(혹은 타격대)를 맡는 선수들의 감도대를 보면 발로란트 기준으로 감도가 조금 높은 편이 많고 척후대 등을 맡는 사람들은 저감도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스스로 생각한 부분도 있고 Elysel 코치와 의견을 나누면서 정리된 부분이 많다.)


 그 외에 마우스의 무게나 패드의 스피드 혹은 슬라이딩 정도(패드 위에서 마우스 이동속도)도 영향을 미치는 걸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결국 손 움직임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 감도 등 세팅은 결국 '편하게' 해주는 것이지 '절대적인 것'이 아니란 걸 명심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목표의 속도와 동일하게 내 조준선을 움직이는 것]에 대한 설명이 끝났다. 정리하자면 적의 속도를 정확하게 눈으로 지속적으로 인지한 후 손의 움직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조준선을 동일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그 이후로는 지속적인 연습과 안 되는 요소를 찾아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면 된다.


 마지막으로 [목표의 히트박스 위에서]가 남았다. 이것도 당연한 소리지만 중요한 요소를 담고 있다. 첫 번째로 초탄의 중요성이다. 트래킹을 시작하기 위해선 일단 초탄을 맞춰야 한다. 그런데 초탄을 정확하게 맞추지 않고 대충 감으로 조준선으로 총알긋기 시작하면 결코 좋은 에임이 나오지 못한다.


 다음으로는 적이 방향전환 하는 경우에 있다. 특히 좌우무빙을 말하는데, 한 방향으로 가는 적의 속도 변화를 잘 맞추는 것도 정말 정말 중요하지만 방향 전환하는 적에게 에임을 가져다 붙이는 것도 그만큼 정말 정말 중요하다. 지난 번 글에서 감속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 많이 강조했는데 저감도의 경우에 오히려 신경을 쓰는 게 맞고 고감도에서는 감속에 대해 의식하기보다는 부드러운 움직임에 더 신경쓰는 것이 좋았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감속도 정말 중요하지만 결국 인간의 반응속도의 한계로 인해 감속이 심한 상황이나 게임이 아니라면 보통 딜로스가 생기는 구간이 필수적으로 나온다. 이건 결국 플릭으로 채워 넣을 수밖에 없다. 적이 방향을 틀어서 조준선에서 빗나가는 순간에 이제 다시 초탄을 맞추는 순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게임의 중요성에 대한 것으로 마치겠다. 코박스와 같은 에임트레이너로 에임의 유의미한 상승을 가져오긴 하지만 결국 에이펙스건 퀘이크건 어떤 게임이건 그 게임에서 잘 쏘고 싶다면 (게임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게임을 많이 해야 그 타겟의 속도에 익숙해질 수 있다. 특정 게임의 타겟의 움직임과 속도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게도 그 게임 자체이기 때문에 에이펙스에서의 총을 잘 쏘고 싶다면 코박스 뿐만 아니라 에이펙스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트래킹 실력에 있어서 유의미한 글이 되기를 바라며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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