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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ㄱㅇㄷ)흔한 편견과 달리 전근대에도 경제법칙은 똑같이 작동함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1 16:07:26
조회 574 추천 7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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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부터 근세까지 유럽에서는 화폐개주라는 것이 경제사에 빠짐 없이 등장하는데


이건 위 짤에도 대충 써 있지만 화폐의 귀금속 함량을 바꿔서 다시 찍어내는 것을 말함. 화폐 발행권이 있는 영주나 왕들이 재정 부족할 때 많이 쓰던 방법임.


주로 귀금속 함량을 줄여서 돈을 더 찍어내는 것만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귀금속 함량을 늘이고 통화량을 줄이는 개주도 시시 때때로 있었음.


그런데 중세 당대 문헌을 보면 이런 개주에 대해서 두가지 상반된 평가가 나타남.



흔히 알려진 귀금속 함량을 줄여서 많이 찍어내는 개주는 귀족들이 비판함. 왜냐하면 통화량 증가는 인플레이션을 불러서 지대, 임차료, 대출 등의 채권자이던 귀족들에게 손해가 됐거든. 


반면 귀금속 함량을 늘이는 개주도 욕 먹었는데, 이건 정반대로 디플레 현상을 일으켰고, 민란이 일어나는 등 강력한 저항이 터지기도 했음. 당연히 귀족들이 화폐 보유량이 많은게 보통이었고, 디플레로 화폐가치가 오르고 농민들은 현물 납부를 더 많이 해야할 정도로 돈이 안 돌아서 서민경제에 그대로 타격으로 이어짐



사실 이런 인플레와 디플레가 일으키는 현상은 현대 경제학에서도 정확히 똑같이 일어나는 것을 발견함.


인플레의 경우 : 돈의 가치 하락 > 채권자에게 불리, 가계들은 금리 하락으로 소비력이 증가하여 경제 활성화


디플레의 경우 : 돈의 가치 상승 > 채무자에게 불리, 가계들은 소비력이 하락하여 경제 불황.




이런 경험으로 쌓인 화폐론이 경제이론으로 발전하기에는 700년 가까이 걸렸지만, 현대에 되돌아본다면 경제학이 찾은 법칙들은 전근대에도 예외 없이 적용되었음.


대붕이들이 가진 흔한 오해나 편견이 전근대는 경제학 적용이 안되지 않나 하는건데, 미시사적으로 팔수록 잘만 적용되는 것이 보이더라.



본문의 내용 중 프랑스의 화폐 개주에 대한 내용은 홍용진. (2019). 중세 말 프랑스의 화폐 개주와 왕권 이미지 생산(1290-1360). 史叢(사총), 96, 151-194. 의 내용을 발췌 요약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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