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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그래도 우리는 대항한다 - 89

우라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2 14:22:20
조회 1120 추천 20 댓글 16
														

테이블에는 네 사람이 앉아 있다.



영국의 여왕과 공주가 한 명씩, 별 직함은 없지만 왜인지 전 세계 어딜 가나 귀빈 대접을 받는 인간이 한 명, 그리고 여학생이 하나.


탈출 타이밍을 놓쳐 사이에 끼어버린 박하나양의 정신줄이 달 너머로 날아가는 게 보이기는 했는데, 미안하지만 내가 도움 줄 수 있는 게 없었다.


나 자신도 지금 머리를 팽팽 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왜 왔지?'



물론 올 만한 이유는 많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영국 측의 비공식 협의겠지.


특히.......



'원 역사에서도 수에즈 위기 이후 프랑스는 모든 것을 걸고 핵개발을 시작했다.'


영국은 내가 아는 대로라면 미국의 회유와 협박에 못 이겨서 핵개발을 포기한 상태고.



그렇다면 가능성은 둘.



프랑스가 핵개발을 하는데 영국이 이를 아니꼽게 보거나, 둘이 같이 핵을 만들고 있거나.


그도 그럴 게, 지정학적으로 프랑스가 핵을 만들면 영국은 목젖이 간질간질해지지 않겠는가.



세상에는 영원한 아군이란 없는 법인데.



이미 미국과 소련, 우리 모두 수소폭탄 실험까지 성공한 상태다.


미국은 1951년, 소련은 1952년, 우리는 소련의 기술을 이어받아 바로 올해 첫 수소폭탄 기폭에 성공했으니, 물론 미국의 수소폭탄은 아직 실용화 단계는 아니라는 게 중론이지만.


근데 실용화 단계 아닌 건 우리랑 소련도 도토리 키재기고 3년에서 5년은 더 달란다. 미국도 1~2년을 넘기진 않을 거고.


 

그래서, 나는 빙빙 돌리기보다는 선수를 치기로 했다.



"총리님께서 부탁받으신 말이 있으실 거라 생각하는데, 제가 먼저 그것이 무엇인지를 감히 짐작해보았습니다."


"그런가요?"


"푸른 날쥐."


"..........."


"영국에서는 허리케인 작전이라 부르던가요?"


순간 처음은 못알아들었지만 두 번째는 깨달았는지 엘리자베스 여왕이 찻잔을 엎고 말았다.



"어떻게?"

"제가 모르실 거라 생각하셨습니까? 제가, 알아보지 못할 것을 기대하셨나요?"



허리케인 작전, 영국의 핵 개발 프로젝트.


푸른 날쥐 작전, 프랑스의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



짐작으로 찔러봤는데 정곡이었던 모양이었다.



"우라늄 광산이 제가 알기로는 프랑스의 부르고뉴 중부 고원지대에서 대규모로 발견됐다죠? 마시프 센트럴?"


"정말 다 아시나 보군요."


영국과 프랑스의 1급 기밀이 탈탈 털렸다는 걸 깨달은 엘리자베스 2세는 상당히 망연자실한 표정이 되었다.



사실, 영국과 프랑스가 핵개발을 한다고 해서 내 입장에서는 별로 달라질 게 없다.


일단 영국과 프랑스가 핵미사일을 쳐맞도록 미국이 가만히 놔둘 리가 없거든,



이번에 영국과 프랑스가 준 명분이 워낙 비상식적이고 큰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말로만 지랄지랄했지 영프에게 무력을 실제로 행사한다거나 하는 건 생각하지 않았다.


되려 소련군이 개입할 경우 미군을 투입해서 소련군을 저지하겠다는 기획을 세웠지.



'미국은 영국과 프랑스를 무슨 이유에서든 버릴 수 없어.'


즉 되려 영국과 프랑스의 핵보유가 일으키는 변수는 자유진영이 더 많다. 공산진영보다.


막말로 핵전쟁이 터져서 우리한테 날아오는 핵미사일이 100발이든 101발이든 그게 뭔 차이인데.



하지만 미국은 다르다.



내가 온 세상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핵확산에 거부감을 보이지 않거나 되려 파키스탄이나 윗동네에 핵기술을 아예 갖다주다시피 한 것과 대조되게 미국이 핵확산에 지랄지랄하는 것도 미국이 지구주딱이라 그런 거다.


패권을 쥔 입장에서 핵을 든 적보다 더 머리아픈 건 핵을 든 동맹국이거든. 적보다 골치아픈 게 말 안 듣는 부하인 것과 마찬가지다.


핵을 든 적? 어차피 핵을 든 적이 한둘이 아닌데 몇 발 더 추가된다고 달라지나?


하지만 동맹국 입장에서는 핵전쟁 트리거를 나만 들고 있는 게 아니라 저쪽도 들고 있으니 그냥 '우리 동맹국 몇 놈 잿더미 되는 선에서 제한전으로 끝내죠?' 이게 안 통한다. 동맹국이 물귀신 작전 발휘해서 핵을 적 수도로 쏴버릴 테니까.


그게 아니라도 지금 드골 하는 것처럼 프랑스가 핵을 들고 '프랑스! 위대하다! 프랑스! 하고 싶은 대로 한다!' 이러면 미국 국무부 직원들이 고혈압으로 줄초상을 치를지도 모른다.



즉 영국과 프랑스의 핵개발에 발작할 건 우리가 아니다. 소련도 아니다.



미국이지.



솔직히 말하자면 아예 우리가 핵기술을 퍼줘야 할지도 모른다. 어차피 우리가 미국을 정면으로 상대하겠단 건 꿈속의 꿈이니 미국이 제정신차리고 우리를 압박하지 못하게 똥이라도 여기저기 뿌려놔야 하지 않겠는가.


참피의 투분이 생각나는 전법이지만 문제는 그 운치가 핵운치라는 거.



어차피 우리는 패권을 노릴 덩치가 못 된다. 솔직히 레드팀에 우리만 있는 것도 아니고 소련도 있는데 소련이 아무리 우리를 중시한다 해도 이념적인 영향이지 실질적인 정치외교 상황에서 우리의 영향력이 더 클 수가 없다. 현실적 한계가 명확한데?


게다가 이런 영향력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줄어들 거고. 물론 현 상황에서 어떻게 조금씩 조금씩 소련의 뇌에 신경기생충을 심는 노력을 할 수야 있겠지만.



결국 소련과 우리는 언제든 갈라설 수 있는 '남'이거든.


한소결렬은 결코 망상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충분히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



원 역사에서 중소결렬이 일어나고, 전쟁 직전까지 갈 정도로 관계가 험악해졌던 것처럼.



물론 소련은 우리에게 심정적 빚이 많고, 양국 간의 친밀도도 제법 높으니 핵을 쏘네 마네 하는 정도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슬슬 소련 정부가 우리와 거리를 두려 한다거나 하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


'혁명의 형제고 나발이고 영원한 우방은 없으니까.'



그러니 우리 입장에서는 혼란이 더더욱 커질수록 이득이다.



"순수한 조언을 하나 드리자면, 당신들 핵개발의 최대 장애물은 우리가 아닙니다. 소련도 아니죠."



미국이다.



동맹국의 자체적인 핵보유는 패권국으로 하여금 핵우산을 반드시 보장하지 않을 수 없게끔 강제하니까.



여기서 발뺌해 봐야 숨길 수도 없다는 걸 깨달은 여왕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입니다."


"핵개발의 주도권은 프랑스에 있습니까?"



핵개발 관련은 내각의 사안이지만 그게 여왕에게 보고되지 않을 리가 없다. 당연히 여왕도 핵개발의 개요와 대략적인 이야기는 다 알고 있으리라.



"샤를 드골 대통령이 작년 NATO 사령관과 대담했습니다."



프랑스는 NATO를 미영프 삼두체제로 이끌어가기를 원했지만, 미국은 이를 일언지하에 거부하고 미국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관련해 드골은 미국 장성인 NATO 사령관을 국무회의에 불러서 프랑스 내의 미군 핵무기 위치와 수량을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NATO 사령관은 각료들을 물려달라고 요구했고, 드골은 자기랑 사령관만 남고 싹 나가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텅 빈 회의실에서 다시 한 번 보고를 요구하자 그제서야 돌아온 대답이 가관이었다.



'죄송합니다. 제 직무상 말씀드릴 수가 없군요.'



그 수모를 당한 드골의 표정이 어땠을지야 뻔하다.



열받은 드골은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영국에 핵무기 공동개발을 제안해왔다.


프랑스가 총대를 매고, 영국이 프랑스에 핵기술과 돈을 지원하면 프랑스는 영국에 프랑스의 핵전력 일부를 떼어준다는 계약.



이를 위해 영국 정부는 비자금 20억 파운드를 프랑스에 전달한 상태.



"오늘날 힘은 군사력이고, 군사력은 곧 핵전력입니다. 핵무기 없는 국가는 다른 동맹국의 군대를 위한 취사병이나 보내게 될 거고, 우리의 운명은 그렇게 결판날 것이다. 그렇게 말했습니다."


프랑스군 취사병이면 모를까 영국군 취사병은 줘도 안 받을 거 같은데.



"프랑스가 핵무기를 보유하면 저희도 안 보유할 수가 없습니다. 그건 총통께서도 잘 아실 거고요."


그야 그건 당연한 거다. 프랑스는 있는데 영국만 핵없찐이다? 국민들부터 발작할걸?


반대로 생각해서 원 역사에서 일본이 핵개발했는데 우리만 핵없으면 한국인들이 가만있겠냐?



둘 다 없거나 둘 다 있거나일 뿐이다.



'결과적으로 명백한 점은 우리 프랑스는 전적으로 프랑스의 국익을 위해 어디에서나 즉각 동원될 수 있는 군사력, 독자적 핵타격능력이 필요하고, 이를 몇 년 안에 반드시 달성하여야 한다. 군사력의 기본은 핵무장이며, 그걸 제조하든 구매하든 간에 우리 수준에 있어야 하며, 이보다 더 중요한 현안은 없다.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유럽의 강대국이 될 수 없다. 아니, 주권국조차 아니라 통합된 위성국으로 추락하게 될 것이다.'


'미국은 결코 파리를 위해 뉴욕을 희생하지 않는다. 어느 나라든 타국을 도울 수는 있어도 다른 나라와 운명을 함께해주지는 않으니까.'



"미국의 개입을 말씀하셨지만, 미국이 프랑스를 군사적으로 공격하지 않는 이상 결코 핵개발을 막을 수 없을 겁니다. 이는 유럽의 총의이니까요."



유럽의 총의.


이 말이 암시하는 것 역시 심상찮았다.



"몇이나 더 개입된 겁니까?"


"유럽의 모든 자유진영은 미합중국의 유럽 수호 의지에 의구심을 품고 있습니다."



원 역사에서, 유럽 경제 공동체는 똘똘 뭉쳐서 프랑스의 핵보유를 도왔다. 


물론 그 의도는 추악했지만.



"식민지가 그렇게 잃기 싫었습니까?"


나는 피식 웃었다.



"네덜란드는 무조건 개입되어 있겠군요, 거기에 하노버와 헤센, 바이에른도 개입되어 있겠고요. 이탈리아도 아마 끼어 있겠죠?"



네덜란드는 식민제국의 해체를 바라지 않는다.


하노버, 헤센, 바이에른은 어차피 식민지가 없지만, 이들은 다른 이유에서 프랑스의 핵개발을 지지할 것이다.



미국과 소련이 3차대전이 터졌지만 '유럽에서만 핵 쏘고 본토로는 쏘지 말자, 콜?' 해버리면 자기들만 피를 볼 테니까.


실제로 원 역사에서 서독은 정확히 같은 이유로 프랑스의 핵개발에 지지를 보냈다.



그러니 유럽 국가, 그것도 영국처럼 바다 한가운데인지라 바다만 잘 지켜도 본토가 불바다가 될 일 없는 국가가 아니라 반드시 전화를 뒤집어쓸 프랑스가 핵을 보유한다면 프랑스는 제한적 핵전쟁이 아니라 보유한 모든 핵을 소련에 쏟아부어서 무수한 소련인들을 길동무로 끌고갈 것이다.



이렇게 되면 소련은 인구와 산업력 상당 부분을 상실하고 전쟁에서 얌전히 패배하거나.


아니면 미국 본토로 핵을 갈겨서 미국을 길동무로 삼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에 몰린다.



즉 핵무기가 한 번 사용되면 유연한 대응 국지전 그딴 거 없고 다 같이 죽을 수밖에 없도록 몰고가는 것.


미국과 소련으로써는 달갑지 않은 일이나, 유럽 국가들에게는 '어차피 우리 본토에 터지는 거 아니니까 도시 한둘쯤은 원자-잿더미로 만들어도 상관없지 않을까?'같은 기획을 막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미국과 소련은 비슷한 전략을 채택했으니까.



'소련이 프랑크푸르트에 한 발 쏘면 우리도 베를린에 한 발 쏜다.'


'미국이 전술핵을 두 발 쏘면 우리도 전술핵을 두 발 쏜다.'



이는 결과적으로 ICBM의 사용가능성을 크게 낮춰서 워싱턴과 모스크바가 원자-잿더미가 될 가능성을 크게 낮춰준다.


그러나 유럽 입장에서는 미소 수뇌부가 '핵 쏘면 우리 다 끝장!'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핵무기 사용을 유럽전선에 국한시킨다면 전술핵 몇 발은 괜찮을 거 같은데?'라는 식으로 반드시 굴러간다는 게 문제.



게다가 드골은 미국과 소련의 영향을 유럽에서 걷어내고 다시 한 번 위대한 유럽을 가장 위대한 프랑스 아래에 결집시키려는 야망을 품고 있으니 더더욱 미국과 소련의 장기말 신세가 되는 걸 받아들일 수 없을 터.



그리고 영국은.



"영국은 다른 국가들과 입장이 다르겠죠."



3차대전이 터진다고 해도 영국 본토에 전차의 궤도 자국들이 죽죽 그어질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미 해군과 영국 해군을 소련이 뭔 용 빼는 재주로 돌파하는가.


하지만 결국 핵개발에 한 발을 걸친다는 건 프랑스에 앞으로도 끌려다닐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 



오히려 영국의 입장은 프랑스보다는 미국에 더 가깝다. 어차피 런던에 핵 터질 일은 전면핵전쟁이 아니면 없으니까.


그러니 프랑스의 핵개발을 막을 수 없다면 영국도 핵개발을 하되, 프랑스의 핵개발을 저지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란 뜻이렸다.



그러니까 날 찾아온 것일 거고.



'하여튼 누가 해적국 아니랄까 봐.'


이 포지션을 잡기만 하면 영국 입장에서는 꽃놀이패가 맞다.


프랑스의 핵개발이 성공하면 그 과실을 따먹을 수 있고, 실패하면 미불관계는 최악이 될 테니 미국은 NATO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영국에게 아쉬운 소리를 할 수밖에 없을 터.


프랑스가 영국이 양다리를 걸쳤음을 안다? 그래서 뭐 어쩔건데라는 식으로 충분히 뭉개고도 남는다. 드골은 하루 세 번 영국 증오의 시간을 갖는다 하더라도 영국을 손절하는 건 불가능하고.


아니, 손절할 수는 있다. 뒷감당이 안 돼서 그렇지.


미국에게 찍히고 영국과도 손 끊으면 어디로 가려고? 나토 탈퇴는 상수여야 하는데 그럼 레드팀밖에 갈 데가 없을걸?


물론 드골은 현실주의 외교로 중공을 인정하고 모스크바에도 다녀온 양반이니 친소 외교노선을 취할 수는 있다. 근데 그것도 유고에서 티토가 자유진영이랑 간보는 거 리버스 버전 정도지 진짜 레드팀으로 넘어가면 캡틴 유로파 자리는 포기하셔야지. 지금 프랑스편 들어주는 유럽 국가들이 싸그리 이탈할 게 안 봐도 AV인데.



참고로 한국은 몇 가지 규제는 있지만 AV가 합법이다. 성인이 성인물 보겠다는데 뭐 어때서. 원래 레드팀이 일반적으로는 더 개방적이에요.



'머리 잘 썼네.'



미국이든 프랑스든 시발시발거리면서도 영국을 손절하는 게 불가능하도록 만들어놓은 판을 짜냈다.


그런데 그 핵으로 보호하려는 자국의 이권이 참으로 불온해서 그렇지.



"영국은 식민지를 포기하고 철수하고 있죠." 



전부는 아니다. 지브롤터라든가.. 그 외에도 몇 군데 더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하지만 좀 큼직한 곳들은 영향력 남겨서 영연방 가입을 시키는 대가로 독립을 주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다릅니다. 그들은 영국처럼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수 없게 되었죠."


"적절한, 선이라고요."



여왕이 아니라 공주가 물은 것이 살짝 의아했지만, 나는 말을 이었다.


"물론 적절한 선이죠, 어차피 유지도 못할 거 뭐라도 하나씩 얻어내고 철수하는 데는 성공했잖습니까. 수에즈 문제만 해도 결국 나세르에게 수에즈 운하 통행료 면제권도 받아내셨고 말이죠. 하심 가문은 어차피 얼마 못 가서 혁명으로 무너질 거고, 이집트가 그 시체를 집어삼킬 겁니다. 그렇게 되면 나세르 주도로 중동이 통합된 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과 대치하지 않겠습니까? 나세르와의 적대관계를 청산한 건 애틀리 총리의 업적이라 불러줘도 좋겠죠."


"솔직하게 말해 주세요, 동아프리카는 그럼 뭐였죠?"



왜 저러지?



"동아프리카는 솔직히 의미가 없는 게 맞았죠, 물론 아프리카의 뿔이라는 지정학적 위치는 뛰어나지만, 육전에서는 박살나기만 반복했잖습니까? 해전에서도 무수한 영국의 건아들이 개죽음을......."



그 순간, 마거릿 공주가 쾅 소리가 나게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테라스에서 휙 소리가 나게 나가버렸다.


"마거릿!"


뜨악한 여왕이 고함을 질렀지만 듣는 체도 안 했고, 나머지는 그저 얼떨떨했다.



방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제가 가 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뭔가 말실수를 한 것도 같으니..."


여왕이 뭐라 하려다가 그저 자리에 주저앉는 걸 본 나는 회담 첫날에 느껴졌던 왕실 가족 간의 냉기와 이 사태가 관련이 있다는 걸 직감했다. 



근데 동아프리카에서 뭐가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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